웹젠이 지스타 2024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오픈월드 액션 RPG 신작 ‘드래곤소드’에 대한 유저들의 기대가 높다. 정보가 자세하게 공개되지 않았음에도 그 기대가 높았던 이유에는 개발진의 명성이 한몫을 했다. 개발사 하운드13이 모바일 액션 RPG 헌드레드 소울로 이름을 알려서다.
이 노하우가 반영됐듯 드래곤소드는 전작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상태이상 시스템과 캐릭터간의 자연스러운 연계전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에 공개된 데모는 크게 세 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됐으며, 튜토리얼 겸 필드 콘텐츠 체험과 전투 중심 콘텐츠 2종으로 구분됐다.
게임의 제목이기도 한 ‘드래곤소드’는 게임 내에서 드래곤을 사냥한 영웅에게 부여되는 상징적인 칭호로 등장한다. 이를 보여주듯 게임 튜토리얼은 용을 사냥하는 용병단의 시점에서 시작돼 보름 전의 과거로 돌아간다. 플레이어는 할아버지와 지내던 중 수도로 올라가게 된 인물로, 우연찮게 밑바닥 용병단을 만나 이들과 고블린을 물리치고 이야기를 나누며 점차 마음을 여는 과정이 그려진다.
튜토리얼의 주 배경인 오픈월드는 버섯 등의 채집물과 지형지물을 돌파해 얻을 수 있는 보물상자 등을 만나볼 수 있었다. 이런 채집 및 수집 요소들이 인벤토리에 아이템으로 들어온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식 출시판에서는 채집물을 활용한 제작 혹은 수집 기능도 존재할 것으로 보였다. 외에도 필드에는 주변 환경과 지형지물을 타고 넘을 수 있는 여러 장치가 존재했다.
튜토리얼 후반부에는 주인공의 새로운 동료들이 독특한 크리처를 타고 필드를 비행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는 트레일러 장면에서 등장한 오픈월드 탐험 요소를 보여주는 장치로 전망됐다. 트레일러에 따르면 플레이어는 특수한 생명체에 탑승해 비행이나 잠수 등 다양한 환경을 살필 수 있어서다.
튜토리얼 완료 후 만나볼 수 있는 던전은 크게 퍼즐과 전투로 구성됐다. 이번 체험판에서는 주변 환경을 파악해 기둥을 특정 위치로 옮기는 구조와 배경과 절묘하게 어우러진 특수 장치를 파괴하는 등 여러 콘텐츠가 등장했다. 플레이어는 이와 같은 퍼즐을 조작해 문을 열고 출입구를 찾아야 한다. 아울러 특정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 다양한 시점으로 진행되는 추격전도 등장해 긴장감도 살아난다.
전투는 기본 공격과 1, 2스킬을 사용하는 단순한 조작을 적용했다. 모바일/PC 동시 출시 예정인 작품답게 조작을 간소화했다. 플레이어는 본인이 적용한 덱 안의 캐릭터를 바꿀 수 있는 세 개의 버튼과 회피, 기본 공격, 점프, 스킬을 조합해 적을 토벌하고 다음 스테이지로 나아간다. 적은 인간형과 몬스터형, 드래곤형 등 다양한 외형이 존재하는 것이 확인됐다.
전투의 핵심 매커니즘의 핵심은 상태이상이다. 각 캐릭터의 스킬로 통해 적에게 상태이상을 입히면, 이 상태이상에 맞춰 발동하는 아군의 특수 스킬을 연계하며 다음 상태이상을 유발하거나 강한 대미지를 입히는 방식을 택했다. 상태이상은 화상, 출혈, 기절 등 다양한 상태이상이 준비돼 있으며, 각 캐릭터들은 2개에서 3개 사이의 상태이상을 보유하고 있어 이에 맞춰 캐릭터를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적 또한 아군 캐릭터에게 상태이상을 입힐 수 있기 때문에 패턴을 학습하고 상태이상을 입히는 강력한 공격을 사용하기 전에 먼저 상태이상으로 패턴을 무효화하는 여러 공략법을 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같은 콘텐츠를 종합적으로 살펴보자면 드래곤소드는 개발사의 전작인 헌드레드 소울로 쌓아온 노하우에 오픈월드를 접목한 게임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상태이상을 활용한 캐릭터 스위칭 시 만나볼 수 있는 화려한 비주얼이나 타격감은 데모판임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완성도를 보여줬다. 다만 데모판에서는 오픈월드 콘텐츠의 구성을 충분히 만나볼 수 없었다는 점, 플레이어의 캐릭터가 어떤 상태이상을 입었는지 파악하기 어려운 점 등 다소 부족한 정보값이 아쉬움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