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하반기 오픈월드 기대작 5선

오픈월드는 현 게임계의 트렌드를 대변하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대작 게임이라면 으레 오픈월드를 지원하는 게 일반화 됐는데, 디아블로나 메트로, 코스트 리콘처럼 시리즈 대대로 오픈월드가 아니었던 게임들도 후속작에선 오픈월드를 도입할 정도다.

이러한 오픈월드의 인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올해도 벌써 중반을 훌쩍 넘겼지만, 아직 출시되지 않은 오픈월드 대작들이 게이머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많은 유저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하반기 출시 예정 오픈월드 신작 5종을 모아봤다. 

마피아: 데피니티브 에디션 (9월 25일, PS4, Xbox One, PC) 

▲ '마피아: 데피니티브 에디션'은 검증된 오픈월드 명작이라고 할 수 있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마피아' 1편의 리메이크 작품 '마피아: 데피니티브 에디션'이 9월 25일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조직범죄가 횡행했던 미국의 암흑기를 다룬 마피아 시리즈는 2002년에 1편이 출시된 이후 1,8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달성한 흥행작이다. 그 시작을 알린 1편 리메이크인 만큼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번의 데피니티브 에디션은 단순히 그래픽만 좋아진 수준을 넘어서 배경 스토리도 확장됐고, 맵 크기도 더욱 넓어졌다. 원작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와 주요 미션 등은 고스란히 유지되지만, 이야기의 재미를 더해주는 여러 장면과 미션이 새롭게 추가됐으며, 더 많은 차량과 더 많은 총기 들이 등장한다. 대공황 이후 범죄가 창궐했던 1930년대의 미국을 직접 경험해보고 싶다면 이 작품을 추천한다. 

원신 (9월 28일, 모바일, PC)

▲ '원신'은 모바일로 즐길 수 있는 오픈월드란 점에서 남다른 차이점이 있다 (사진제공: 미호요)

'붕괴3rd'로 유명한 미호요에서 처음으로 개발하는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게임 '원신'은 공개 당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게임 내에서 이뤄지는 자연환경의 여러 상호작용이나 카툰렌더링 기법이 활용된 그래픽은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에서 영감을 받은 느낌이다. 처음엔 이 부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으나, 여러 번의 테스트를 거치며 원신만의 고유 매력과 7원소를 활용한 독특한 시스템을 선보이며 차별화에 성공함과 동시에 기대작 반열에 올랐다.

이 게임이 다른 오픈월드 신작에 비해서 갖는 가장 큰 특이점은 PC와 모바일, 콘솔 간 크로스플랫폼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당장에 콘솔로 내놓아도 크게 손색이 없을 것 같은 완성도를 갖추고 있는 이 작품을 PS4나 스위치, PC가 아닌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다는 건 굉장한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는 9월 28일에 PC와 모바일로 먼저 출시된다고 하니 그 때를 기다려보자.

와치독: 리전 (10월 29일, PS4, Xbox One, PC)

▲ '와치독: 리전'의 설정과 오픈월드는 더할나위없이 매력적이다 (영상출처: 유비소프트 공식 유튜브)

해킹 액션으로 유명한 와치독 시리즈의 3번째 작품인 '와치독: 리전'이 오는 연기에 연기를 거듭하더니 결국 오는 10월 29일에 드디어 출시된다. 다소 제한적인 오픈월드였던 전작들과 달리 게임내 이번 작품에서는 등장하는 대다수의 시민들을 직접 동료로 영입하고 조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진정한 오픈월드가 되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트레일러나 플레이 영상을 보면 킹스맨이 연상되는 슈퍼 스파이부터, 천재 해커, 공장 인부, 드론 전문가, 심지어는 할머니까지 동료로 영입할 수 있다. 노인 캐릭터나 약물 중독자는 일정 확률로 돌연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게임의 오픈월드가 얼마나 정교한지 짐작할 수 있는 요소다. 와치독: 리전이 기대만큼 거대하고 흥미진진한 세계를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 (11월 17일, PS4, Xbox One, PC)

▲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도 매우 기대되는 오픈월드 신작이다 (영상출처: 유비소프트 공식 유튜브)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도 최근엔 게임에 점차 오픈월드 요소를 추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최신작인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는 시리즈의 정체성은 유지하면서도 오픈월드를 게임에 잘 녹여냈다는 점에서 많은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는 11월에 출시되는 후속작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도 매우 기대되는 오픈월드 신작이라 할 수 있다. 

암살과는 영 어울릴 거 같지 않은 노르웨이의 바이킹 전사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는 점만 해도 상당히 설레는 부분인데, 단순 등장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각종 영상을 통해 야만스러운 바이킹의 면모가 잘 살아 있음이 드러나면서 팬들의 관심을 제대로 끌어 모으고 있다. 어쌔신 크리드다운 세심한 고증도 출시 전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부분. 과연 이번 작품이 시리즈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해보자. 

사이버펑크 2077 (11월 19일, PS4, Xbox One, PC) 

▲ 명실공히 2020년 최고 기대작은 역시 '사이버펑크 2077'이 아닐까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사이버펑크 2077'은 이견의 여지가 없는 2020년 최고 기대작이다. 이 게임이 기대작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차고 넘친다. 위쳐 시리즈로 대성한 CD프로젝트레드가 직접 말하길 위쳐 3보다 방대하고 지금까지 자사에서 기획한 게임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작품이라고 말하니 게이머라면 기대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출시를 앞두고 공개되는 정보들은 이 게임을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 은밀한 곳까지 조절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시스템부터, 데이터 소켓을 이용해 뇌와 디지털 세계를 연결할 수 있다는 점 등. 알면 알수록 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수직 상승한다. 한국 유저 한정으로는 게임 곳곳에서 한국 문화를 찾아볼 수 있다는 점도 게임이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차세대 콘솔인 PS5와 Xbox 시리즈 X로 무료 업그레이드를 지원한다는 소식까지 있으니 앞으로는 정말 출시만 기다리면 되는 상황이다.
이재오 기자 기사 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