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중단으로 피해 입은 PC방에 재난지원금 지급되나

▲ 15일 이전, 정상 영업 중인 PC방의 모습 (사진: 게임메카 촬영)

코로나19 고위험시설로 지정된 PC방 영업 중지는 19일 수도권을 시작으로 23일엔 지방으로까지 확산됐다. 본 조치로 생계를 위협받고 있는 PC방 사업주를 지원하는 대책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및 4차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위한 비공개 실무 협의를 열었다. 본 협의에서 당정은 강화된 2단계 거리 두기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이들을 대상으로 집중 지원하는데 합의했다.

이 중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고위험시설 중 하나로 지정돼 영업이 중단된 PC방에 대한 지원책이다.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을 PC방에게 휴업보상비 명목으로 한 곳당 100만 원을 지원하는 방안이 제기됐다.

PC방은 국내 일일 추가 확진자 수가 급증한 15일, 고위험시설로 지정됐으며 19일 00시부터는 서울, 경기, 인천을 아우르는 수도권 지역에서 영업이 중지됐다. 이어 23일에는 영업 중지 조치가 전국으로 확산돼, 일부 지자체를 제외하고는 전국의 모든 PC방이 문을 닫게 됐다. 

PC방 단체와 커뮤니티 등은 PC방 특별대책위원회를 꾸려 고위험시설 지정 및 영업정지 결정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PC방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방역수칙을 엄격히 준수했으며, 따라서 집단감염 및 전파사례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주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일련의 조치들은 불합리하다는 것이다.

영업정지 이후 다수의 PC방이 유지비용을 견디지 못하고 폐업을 결정했다. 일부 PC방은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PC 대여를 비롯한 생존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2차 긴급재난지원금 및 4차 추가경정예산 편성안은 4일 열릴 당정 협의회에서 최종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