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붕괴로 터득한 미호요의 모든 것이 담겼다

▲ 원신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미호요)

미호요 오픈월드 신작 ‘원신’ 정식 출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모바일, PC, 그리고 PS4로 나오는데, 이 중 PS4 버전은 2차 테스트에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 3가지 플랫폼 동시 출시가 어려울 것이라는 추측이 많았다. 그러나 세가지 플랫폼에서 오는 9월 28일 동시 발매 예정이라는 점에서 PS4 최적화 문제는 해결한 듯 보인다.

테스트 단계에서 이 같은 문제점을 확인한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원신이 미호요의 첫 콘솔 도전 타이틀인 만큼, 우여곡절이 전혀 없을 순 없다. 문제점을 일찌감치 파악해 해결할 시간을 벌었다는 점에서 ‘액땜’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모바일과 PC를 넘어 콘솔에까지 진출한 미호요표 액션 RPG에는 어떤 즐거움이 있을지, 출시에 앞서 살펴보도록 하자.

▲ 원신 오프닝 애니메이션 (영상출처: 게임 공식 유튜브 채널)

원신에서 키아나가 보여

원신은 오픈월드 액션 RPG에 캐릭터 수집 요소를 더한 게임이다. 캐릭터를 뽑아 파티를 꾸리고, 조작하는 캐릭터를 바꿔가며 전투를 한다. 게임의 공간적 무대인 ‘티바트’는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오픈월드 필드이며, 곳곳에는 지도를 밝히는 오브젝트 신상, 소규모 던전 비경 등이 존재한다. 이 외에 음식물 채집, 요리 제작, 퍼즐을 이용한 공간 탐색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다. 전반적으로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와 닮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원신만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

원신 오프닝 애니메이션이 처음 공개됐을 당시 많은 사람들이 주인공 남매와 싸우는 정체불명의여성 캐릭터를 보고 ‘율등어’를 외쳤다. ‘율등어’는 붕괴 3rd 주인공 ‘키아나 카스라나’ 율자 각성 버전 별명이다. 미호요의 마스코트이기도 한 키아나 카스라나 닮은꼴 캐릭터의 등장에 팬들은 ‘거기서는 잘 살아야 해’라는 재미있는 반응을 보였다.

▲ '너가 왜 거기서 나와'라는 반응을 낳았던 장면 (사진: 공식 영상 갈무리)

이처럼 농담 섞인 유쾌한 반응에서 원신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를 확인할 수 있다. 바로 붕괴 시리즈로 입증한 매력적인 미호요표 미소녀 캐릭터를 원신에서도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게임 시작 후 처음 만나는 작은 요정 페이몬, 몬드성을 지키는 페보니우스 기사단의 정찰기사 엠버와 단장 진 등등 다양한 미소녀 캐릭터가 등장한다. 귀에 쏙쏙 들어오는 한국어 음성 역시 매력을 더한다.

물론 미소녀 캐릭터만 있는 것이 아니다. 붕괴 3rd와 달리 꽃미남 미소년 캐릭터도 등장한다. 짙은 피부색이 매력적인 페보니우스 기사단 기병대장 케이아, 원신 세계관 공식 ‘엄친아’ 다이루크, 순수한 늑대소년 레이저 등 현재까지 공개된 캐릭터만 살펴봐도 미소녀 캐릭터 못지 않은 수를 자랑한다. 주인공인 플레이어 캐릭터부터 남매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으니, 성별 불문 모든 게이머에게 매력을 어필하기 충분하다.

아울러 각각의 캐릭들은 고유한 배경 스토리를 지니고 있으며, 메인 스토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도 있다. 이는 캐릭터들의 매력을 한층 더 부각함과 동시에, 출시 버전에서 펼쳐지는 몬드와 리월 두 지역에서의 모험에 몰입감을 더한다. 현재 원신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하는 공식 만화도 연재 중이므로, 게임 출시에 앞서 감상해보자.

▲ 미소녀는 물론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미소년 캐릭터도 등장! (사진: 게임메카 촬영)

신비한 오픈월드에서 펼쳐지는 전략적 전투

원신의 주무대는 티바트 대륙이다. 정식 출시 버전에서는 테스트 때와 마찬가지로 몬드와 리월 두 지역을 돌아다닐 수 있다. 드넓은 세계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미션을 수행하고, 정체불명의 유적을 탐사해 비밀을 파헤치는 것은 물론 여러 자원을 채집해 요리와 제작을 할 수 있다.

몬드성을 중심으로 한 몬드 지역은 ‘바람의 신’이 관할하는 곳으로, 게임에서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는 서양 중세 판타지풍 문화 보유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리월항을 중심으로 한 ‘바위의 신’ 관할 구역 리월은 동양적 색채가 뚜렷한 곳이다. 리월 지역, 특히 북부의 핵심 구역인 ‘적화주’는 개발자들이 어린 시절 살았던 동네 풍경, 중국의 여러 명승고적, 무협 영화 속 장면 등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즉, 중국 게임사이기에 구현 가능한 동양적 공간인 셈인데, 이처럼 독특한 지역을 여행할 수 있다는 점도 원신의 즐거움 중 하나다.


▲ 리월 지역 컨셉아트 (사진출처: 게임 공식 카페)

마지막으로 원신의 전투를 살펴보자. 플레이어는 총 4명의 캐릭터로 파티를 꾸리고, 조작 캐릭터를 바꿔가며 전투를 하게 된다. 각각의 캐릭터는 고유의 속성과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속성은 불, 얼음, 바람, 바위, 풀, 번개, 물 등 7종, 무기는 한손검, 대검, 활, 창 등이 존재한다. 아울러 등급도 구분돼 있는데 등급이 높을수록 능력치가 좋긴 하지만, 상황에 맞는 속성과 무기 사용이 더 중요하다.

몬스터 또는 함정이 어떤 속성을 보유하고 있는가는 물론, 주변 환경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예를 들어 불을 내뿜는 함정은 얼음 속성 캐릭터 케이아로 무력화할 수 있다. 바닥에 물이 고인 공간에 번개 속성 캐릭터가 들어서면 적에게 감전 효과를 부여하며, 반대의 경우에는 내 캐릭터가 감전된다. 개발사 미호요는 '전술이 컨트롤보다 중요하다'라고 했는데, 무작정 두들겨 패는 것보다 머리를 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 몸보다 머리를 써야하는 전투 (사진: 게임메카 촬영)

중국의 작은 모바일게임 개발사에서 시작해 모바일/PC/콘솔 등 멀티 플랫폼으로 글로벌 동시 출시하는 게임을 만들기에 이른 미호요. 원신은 그런 미호요의 노하우가 한데 모인 게임이다. 매력적인 캐릭터와 세계관, 그리고 액션성과 전략성을 겸비한 전투 등 즐길거리가 많아 보이는 원신의 출시는 이제 열흘 남짓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