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채팅에서 홍콩, 대만, 티베트가 차단됐다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2020.10.08 17:30
중국 게임사 미호요가 만든 오픈월드 게임 ‘원신’에서 중국과 민감한 관계에 있는 지역 다수의 이름이 채팅에서 차단됐다. 국내 버전에서도 해당 지역명은 *** 식으로 처리되어 볼 수 없다.
이 부분이 이슈로 떠오른 것은 지난 7일 번역가이자 독립 저널리스트로 활동 중인 하시모토 카즈마가 본인 트위터를 통해 단어가 필터링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과 함께 관련 문제를 지적하며 시작됐다. 이에 대해 중국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진 니코 파트너스 애널리스트 다니엘 아마드가 트위터로 관련 설명을 이어가고, 이 내용을 서양 매체 다수가 보도하며 이목이 집중됐다.
차단되는 대표적인 단어는 최근 중국 본토와 관계가 악화된 홍콩과 기존부터 분쟁이 끊이지 않았던 대만, 티베트다. 실제로 원신 게임 내 채팅에서 관련 지역명을 치면 차단되어 나타나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어로 홍콩, 대만, 티베트를 입력하면 그대로 표시되지만, 영어로 Hong kong, Taiwan, Tibet은 필터링된다. 여기에 Hong과 Kong을 따로 쳐도 두 가지 모두 표시되지 않는다.
일반적인 욕설이나 비방이 아닌 지역명을 필터링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개발사 미호요는 중국 게임사고, 중국은 홍콩, 대만, 티배트를 독립된 국가로 인정하지 않으며 지금까지도 팽팽한 갈등을 이어오고 있다. 여기에 원신은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게임이고, 다른 지역 유저와의 파티 매칭도 가능하다. 따라서 중국 게이머와 다른 지역 유저가 만나는 것도 가능하기에 글로벌 버전에도 당국이 민감하게 여길 단어를 필터링 목록에 포함시켜 놓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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