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몽 어스, 매크로 핵 통한 스팸 메시지 도배에 홍역

▲ 어몽 어스 스팸 메시지 피해 사례 (사진출처: Emma Young 트위터)

최근 게이머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어몽 어스가 스팸 메시지에 홍역을 앓고 있다. 채팅 매크로 핵을 통해 게임 내 채팅이 홍보성 메시지로 도배되고 있는 것이다.

피해 유형은 다양하다. 플레이어가 입력하지 않은 메시지가 채팅으로 노출되거나, 봇 프로그램을 통해 동일한 내용이 대량으로 채팅에 출력되는 식이다. 이 부분은 채팅을 중심으로 게임을 진행하는 어몽 어스 플레이를 방해한다. 이를 통해 게재되는 내용 역시 불법 핵 프로그램을 홍보하거나, 정치적으로 편향된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보여주고 있어 선량한 플레이어에게 불쾌함을 유발한다.

관련 문제가 알려지기 시작한 시점은 10월 중순으로, 한 스팸 매시지 발송 유저는 유럽 게임 전문지 유로게이머(Eurogamer)를 통해 150만 건에 달하는 게임을 진행하는 그 과정에서 490만 명이 넘는 유저에게 해당 메시지를 노출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어몽 어스를 만든 이너슬로스(InnerSloth)는 지난 23일, 게임 내 해킹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이를 조사 중이라 밝혔다. 아울러 관련 문제를 일으키는 이용자를 게임에서 차단하기 위해 긴급 업데이트를 진행할 것이며, 문제가 해소되기 전에는 신뢰할 수 있는 사람과 비공개로 게임을 즐기길 권장한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도 아직 완벽하게 문제가 해소되지는 않았다. 이너슬로스 자체가 소규모 개발팀이기에 빠른 대응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