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테스트를 시작했다

페이스북이 새로운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페이스북으로 PC와 스마트폰에서 다운로드 없이 클라우드로 모바일게임을 즐길 수 있다.

페이스북은 26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자사 게임 클라우드 서비스를 소개했다. 페이스북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월 이용료가 없이 무료로 제공된다. 지원되는 기기는 PC와 스마트폰이며, 스마트폰의 경우 페이스북 앱과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페이스북 모바일 앱의 경우 안드로이드 버전만 가능하며, iOS에는 애플 앱스토어 정책으로 인해 제공하지 않는다.

페이스북이 클라우드를 통해 진행하는 게임 사업은 두 가지다. 하나는 앞서 이야기한 페이스북에서 클라우드 방식으로 모바일게임을 제공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게임 광고다. 현재도 페이스북 게임 광고는 화면에서 바로 미니 게임을 해볼 수 있는 종류가 있는데, 이 광고를 클라우드 방식으로 제공한다.

현재 지원하는 게임은 아스팔트 9: 레전드, 모바일 레전드: 어드벤처, PGA 투어 골프 슛아웃, 솔리테어: 아더스 테일즈, 더트 바이크 언체인드까지 5종이다. 페이스북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가 처음인 만큼 상대적으로 지연 시간에 영향을 덜 받는 장르로 골랐으며, 2021년에는 액션 및 어드벤처 게임으로 장르를 넓힐 계획이라 밝혔다.

앞서 이야기한 게임 5종은 모바일 버전이 이미 출시되어 있는데, 기존 모바일 버전과 페이스북 클라우드 버전 간 유저 데이터와 결제 내역이 연동된다. 따라서 기존에 이미 게임을 즐기고 있던 유저도 페이스북에서 클라우드 방식으로 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에서 페이스북 안드로이드 앱에서 발생하는 인앱결제 수수료는 구글이 받고, 웹브라우저에서 진행되는 인앱결제는 매출 중 30%를 페이스북이 갖는다.

게임은 페이스북 게이밍 탭, 뉴스피드 등 현재 페이스북에서 게임을 플레이하는 방법과 같은 방식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다시 말해 페이스북은 클라우드 게임을 자사가 제공하는 게임 서비스를 확장하는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다. 기존에 페이스북에서 제공하던 게임이 기본 플레이가 무료인 게임이기에 이와 비슷한 무료 모바일게임을 제공하는 것을 시작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미국 주요 지역을 대상으로 베타 서비스에 들어갔으며, 몇 개월 안에 미국 전역에 제공할 예정이다. 미국 외 지역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은 밝혀지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페이스북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에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자사가 진행하던 게임 사업과 비슷한 모바일게임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부터 시작해 세를 늘리려는 움직임이다. 눈여겨볼 점은 기반 유저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페이스북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발표하며 “매월 3억 8,000만 명 이상이 페이스북에서 게임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안정적인 사업 진행과 기반 유저를 바탕으로 페이스북이 클라우드 게임에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