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어둠땅에서는 서리한을 직접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어둠땅'이 오는 24일에 출시된다 (사진제공: 블리자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의 8번째 확장팩인 '어둠땅'이 오는 24일에 출시된다. 지난 10월 15일 사전 패치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 어둠땅은 레벨 압축이나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콘텐츠인 토르가스트 등을 통해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전작인 격전의 아제로스가 시리즈 최고의 혹평을 받았던 만큼 출시 전까지 의구심을 놓지 않는 유저도 많다.

이렇듯 기대와 우려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확장팩 어둠땅에 대해 더욱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와우 게임 디렉터 이언 해지코스타스와 함께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인터뷰에선 급작스런 출시 연기와 어둠땅에서 보여준 각종 변화의 이유에 대해 들어봤다. 

▲ 어둠땅 개발을 맡은 '이언 해지코타스'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제공: 블리자드)

기존 확쟁팩과는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가장 강조하고 싶은 변경점이 있다면? 

어둠땅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현재 사전 패치로 적용된 캐릭터 육성이고, 다른 하나는 최상위 콘텐츠인 '토르가스트, 저주받은 자의 탑'이다. 특히 토르가스트의 경우 기존 와우에 없었던 콘텐츠인 만큼 충분히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확장팩은 한 차례 출시 일정이 미뤄진 바 있는데 이 기간 중에 어떤 부분에 추가 작업을 했는지 알고 싶다.

많은 고심 끝에 출시일을 결정했다. 많은 분들의 기대에 못 미쳐서 출시하기보다는 개선한 버전을 내자고 생각했다. 60레벨 이후 능력치 압축의 정확성과 밸런스 등을 수정했다. 어둠땅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인 나락도 분위기와 난이도를 의도에 맞게 수정했다.

레벨 축소 이후 줄어든 골드 수급이나 하나의 확장팩을 온전히 플레이 하지 못해 세계관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얘기도 있는데 개발진에서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레벨 축소로 인한 단점에 대해선 인지하고 있다. 여러 가지 확장팩을 다 경험할 순 없겠지만 반대로 어둠땅이라는 하나의 확장팩에 몰입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장점도 있다고 생각한다. 수정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바꾸도록 하겠다.

▲ 이언은 "레벨 축소로 인해 생기는 부작용은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블리자드)

이번 추가된 시스템인 ‘성약의 단’은 4가지가 각기 다른 능력을 부여한다고 들었다. 그렇다면 레이드 도중에도 성약의 단을 자유롭게 교체할 수 있는가? 

성약의 단은 의미 있는 선택이 되길 바라기 때문에 쉽게 교체하는 건 힘들다. 성약의 단 선택이 영구적인 것은 아니지만, 그걸 자유롭게 갈아타는 것은 기획 의도가 아니다. 만약 한 번 떠났던 성약의 단에 재가입하려면 막대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특정 지역 성약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이 정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성약 시스템이 최종적으로 어떻게 조율되는가?

원래 어둠땅 출시 연기 중 하나가 성약의 단 밸런스 조절이다. 최상위권 유저들이 선호하는 성약의 단이 있을 테지만, 테스트 단계에서 많은 밸런스 조절이 있었고 개선점이 필요한 경우를 미리 숙지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으리라 생각한다.

성약의 단을 선택할 수 있는 장소에 가보면 총 8개의 차원문이 있는데 활성화된 건 4개 밖에 없다. 차후 새로운 성약의 단이 추가되는 것인가?

어둠땅은 매우 크고 방대한 지역이다. 현재 성약의 단과 관련된 지역은 4개만 공개했지만, 그 이후에도 더 많은 지역들로 모험을 떠날 수 있다. 그런 가능성을 열어두기 위해서 8개의 차원문을 미리 만들어놨다.

▲ 성약의 단은 추후 추가될 예정이다 (사진제공: 블리자드)

이번에 새로 추가된 전설 아이템의 효과와 종류 등이 궁금하다. 서리한과 지배의 투구도 제작이 가능한가?

실제 리치왕이 사용했던 지배의 투구나 서리한을 제작했던 기술을 통해 직접 아이템을 만들 수 있다. 군단이나 지난 확장팩에서 적용됐었던 다양한 효과들을 무기에 추가할 수 있으며, 본인 취향에 맞게 제작할 수 있다.

무작위 획득 전설과 유물력 등이 삭제되었다. 매우 긍정적인 조치이지만 그렇다면 플레이어들이 극적으로 자신이 강해진다는 느낌을 받기는 힘들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번 업데이트는 무작위성을 줄이고 본인들이 원하는 것을 제작할 수 있게 만드는 것에 집중했다. 그러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획득하는 아이템 수는 줄었지만 직접 제작한 아이템의 의미와 가치는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이 밖에도 성약의 단을 발전시키는 재미도 느낄 수 있기에 캐릭터 성장을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은 많다고 생각한다.

5월 무렵에 발표되었던 빌드 데이터에는 어깨 방어구 형상을 변환하는 기능이 있었다. 현재는 장비 형상 변환이 없어졌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장비 형상 변환 역시 개발진에서 계속 진행하고 싶은 부분 중 하나다. 지금은 여러 기술적 문제로 인해 적용하지 못했지만 추후 지원할 예정이다.

▲ 장비 형상 변환은 현재 시스템상 오류로 인해 넣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사진제공: 블리자드)

확장팩이 여러 차례 진행되면서 호드 측에 뛰어난 캐릭터성을 지닌 인물들이 많이 사라졌다. 이번 어둠땅에서 호드 측에 주축이 되는 캐릭터는 누구이며 새로운 캐릭터도 등장하나?

어둠땅은 새로운 지역이긴 하지만 익숙한 영웅들을 다수 만날 수 있는 지역이다. 당장에 승천의 보루에서 빛의 수호자 우서가 등장하는 것이 확인됐으며, 그 나름대로의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다. 호드는 볼진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될 예정인데, 이 외에도 다양한 영웅을 많이 만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어둠땅을 앞두고 모두가 가장 관심을 가지는 이야기는 바로 실바나스 윈드러너의 이야기다. 실바나스의 현재 상태,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힌트를 준다면? 

어둠땅에서 워낙 중요한 이야기의 한 축이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지금 이 자리에서 힌트를 줄 순 없다. 게임을 통해 배후의 세력 등 여러 이야기를 풀어 나갈 것이며, 확장팩이 끝날 때쯤에는 해답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둠땅 스토리를 구축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무엇인가?

어둠땅은 플레이어가 강력한 악당을 두고 그 악당과 맞서는 가장 기본적인 이야기를 다루는 확장팩으로 구성했다. 이 이야기를 만들면서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은 당연히 지금까지 진행된 스토리와 연결성 유지다. 고민을 많이 했으니 유저들도 플레이를 통해 하나씩 연결성을 알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 어둠땅 제작에 있어서 제작진이 가장 많이 신경쓴 부분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경험의 제공이다 (사진제공: 블리자드)
이재오 기자 기사 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