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날 표현할 수 있었다˝ 북미 롤 선수 더블리프트 은퇴

▲ 북미를 대표하는 롤 선수 '더블리프트' 피터 펭이 은퇴를 선언했다 (사진출처: LCS 공식 트위터)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 북미 리그 LCS를 대표하는 선수이자 롤 시즌 1부터 활약한 올드게이머 '더블리프트' 피터 펭이 은퇴를 선언했다. 

LCS 팀 TSM 소속 원딜러 '더블리프트' 피터 펭은 26일, 본인 트위터를 통해 은퇴를 알리는 장문의 글을 공개했다. 그는 "운 좋게도 10년 넘게, 내 인생의 3분의 1 이상을 롤 프로 리그에서 뛸 수 있었다"며 "이제는 삶의 새로운 장을 시작할 것이다"라며 현역 프로게이머 생활의 종지부를 알렸다. 그의 은퇴 후 거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더블리프트' 피터 펭은 롤이 정식으로 출시되기 전부터 게임을 즐겼던 올드게이머이자 북미를 대표하는 선수다. 2011년 CLG의 바텀 라이너로 데뷔했으며, 10년의 현역 생활 동안 9번의 LCS 리그 종합우승과 월드 챔피언십 8회 진출이라는 진귀한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월드 챔피언십 최다 진출 기록과 함께 펜타킬을 가장 많이 달성한 선수이며 전 세계 현역 롤 프로게이머 중에서 가장 오랫동안 활동을 한 선수이기도 하다. 

'더블리프트' 피터 펭은 은퇴 선언문에서 "프로가 되기 전에 난 수줍음도 많고, 자신감도 없고, 인기도 없는 아이였다"며 "프로 리그 선수가 되면서 진정한 나를 표현할 수 있었고, 오늘날의 나를 형성하게 됐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이어서 "올해 롤드컵에서 우승, 아니 8강이라도 갔다면 좋았을 거 같다"며 "이제 그 임무는 신인 선수들에게 넘기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자신과 LCS의 국제무대 성적에 대해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끝으로 "가능성 없는 아이가 성공한 어른이 되는 것을 봐주셔서 감사하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LCS 또한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그의 은퇴를 공지했으며, 그의 사진과 기사를 함께 게시하며 '더블리프트' 피터 펭을 기렸다.

▲ 더블리프트가 직접 트위터에 올린 장문의 은퇴 선언문 (사진출처: 더블리프트 공식 트위터)

▲ LCS도 그의 은퇴를 기리는 게시물을 올렸다 (사진출처: LCS 공식 트위터)
이재오 기자 기사 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