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글로벌과 분리 운영되는 중국 전용 스팀 열린다

▲ 스팀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스팀 공식 홈페이지)

지난 2018년에 발표된 중국 전용 스팀 ‘스팀 차이나’가 2021년 초에 문을 연다. 스팀 차이나는 완미시공이 현지 서비스를 맡으며 글로벌 버전과 분리해서 운영된다.

밸브는 14일 스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0년 서비스 현황과 2021년 주요 계획을 밝혔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스팀 차이나를 2021년 초에 출시한다는 것이다. 밸브는 "2021년 초를 기점으로 스팀을 중국에 상륙시키기 위해 파트너사인 완미시공과 협력한 결과 드디어 출시가 가까워졌다"라고 밝혔다.

밸브와 완미시공은 2018년 6월부터 스팀 차이나 서비스를 준비해왔고, 이후 완미시공이 2019년 8월에 서비스 계획을 밝혔다. 스팀 차이나는 글로벌 스팀과 분리되어 운영되며, 지역 서버도 제공된다. 개발사가 자체적으로 게임을 등록하는 스팀과 달리 판호를 받은 게임만 서비스되고, 출시 기준 제공되는 게임은 도타 2, 도타 언더로드, 삼국지 14 등 40여 종이다. 다만, 스팀 차이나가 출시되면 중국 유저들의 글로벌 스팀 접속이 차단되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스팀에서 중국 유저 비중은 높다. 스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국어 간체는 2020년 12월 기준 영어에 이어 많이 사용하는 언어 2위이며, 비중도 27.94%로 영어(34.71%)와 격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는다. 만약 스팀 차이나가 열리고, 중국 유저들의 글로벌 접속이 차단된다면 글로벌 스팀 유저도 감소하고, 스팀에서 서비스 중인 게임 중 중국 이용자 비중이 높은 게임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2020년 12월 기준 스팀 사용언어 순위 및 비중 (자료출처: 스팀 통계 페이지)

한편 2020년 스팀 주요 통계도 발표됐다. 2020년 스팀 DAU(일일 순 이용자 수)는 6,260만, MAU(월간 순 이용자 수)는 1억 2,00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어서 최대 동시 접속자 수는 2,480만 명이었고, 매월 신규 구매자는 260만 명이었다. 2019년과 비교하면 게임 판매량은 21.4%, 플레이 시간은 50.7%가 증가했는데 이에 대해 밸브는 "사람들이 집에 머물며 게임을 플레이하는 시간이 급증하여 게임을 구매하고 플레이하는 유저 수가 급격히 증가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