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고어가 뭐지? 토탈 워: 워해머 2 한국어 번역 문제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2021.03.19 17:56
토탈 워: 워해머 2에 번역 문제가 터졌다. 기존에도 공식 한국어를 지원하고 있었고, 지난 18일에 유닛 이름 등을 대대적으로 고치는 패치를 진행했다. 문제는 고쳐진 내용에 한국인이 잘 사용하지 않거나, 무슨 단어인지 이해할 수 없는 종류가 다수 포함된 것이다.
기존 한국어 번역은 영어 발음을 단순히 한글로 옮겨적은 것이 많았다. 팔라딘, 위치 헌터, 그레이트소드 등이다. 반면 18일 패치를 통해 공개된 내용은 내용을 한국어로 번역된 단어가 많았다. 아크 메이지를 대마법사로, 로얄 페가서스 기사단을 왕실 페가서스 기사단으로 변경하는 식이다.
현지화에 공을 기울이려는 시도는 좋았으나, 결과는 영 좋지 않았다. 가장 많은 사례는 국내 게이머들이 평소에 잘 쓰지 않거나 게임 특유의 느낌이 살지 않는 한자어로 바꿔놓은 종류다. 대구경 대포(그레이트 캐논), 암영단(쉐이드), 스노틀링 유압 수레(스노틀링 펌프웨건) 등이 있다.
여기에 워해머 세계관에서 쓰는 고유명사를 의미를 전혀 짐작할 수 없는 단어로 바꿔놓은 것도 있다. 문제가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비스트맨 소속 병종인 언고어와 베스티고어다. 두 유닛 이름은 모두 고유명사인데, 언고어는 민고어, 베스티고어는 최고어가 되어버렸다. 고어는 그대로 두되 ‘언’과 ‘베스티’를 한국어로 번역하겠다는 의도는 보이지만, 단어만으로 대체 무엇을 말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이번 토탈 워: 워해머 2 한국어 버전 수정은 퍼블리싱을 맡은 세가 측에서 진행했다. 다만 수정된 버전이 기존보다 번역 완성도가 낮아지는 결과가 나오며 국내 게이머들의 원성이 높아졌다. 해당 문제는 현재 세가 측에 전달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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