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부터 어몽 어스에서 채팅하려면 전용 계정 필요하다

▲ 어몽 어스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어몽 어스는 작년에 전세계적으로 역주행 대명사로 떠오르며 많은 유저가 몰렸다. 이와 함께 채팅 문제도 발생했다. 어몽 어스는 기본적으로 채팅을 통해 임포스터를 추리하며 게임을 진행해나간다. 그 과정에서 부적절한 채팅, 욕설, 비속어가 자주 나오고, 악성 유저를 신고하거나 제재할 수단이 없어 채팅 환경이 급속도로 악화됐다.

이에 제작진이 채팅 문제 해소를 위한 새로운 해결책을 가져왔다. 채팅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별도 계정을 만들어야 하고, 이 계정을 토대로 부적절한 이용자를 신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어몽 어스를 개발한 이노슬로스는 25일(현지 기준) 게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오는 3월 31일에 ‘전용 계정’을 도입할 예정이라 밝혔다. 31일 이후 게임 내에서 자유 채팅을 하기 위해서는 전용 계정을 만들어야 한다. 계정을 만들지 않아도 플레이는 가능하지만, 일반적인 채팅이 아닌 퀵챗(마우스 클릭으로 미리 세팅된 문장만 말하는 것)만 쓸 수 있다.

▲ 지난 6일 도입된 퀵챗 (사진출처: 어몽 어스 스팀 공식 페이지)

그리고 계정을 토대로 신고 및 제재 시스템을 도입한다. 앞으로 부적절한 유저 이름, 부적절한 채팅, 괴롭힘 및 부정행위, 핵을 비롯한 비인가 프로그램 사용 등을 하는 유저를 신고할 수 있다. 신고가 들어오면 내부적으로 관련 내용을 검토한 후, 제재 대상이라 판단되면 계정 임시 정지에서 최대 영구정지 처분까지 받을 수 있다.

앞서 이야기한 퀵챗은 지난 6일 패치를 통해 추가됐는데, 미성년자 이용자의 경우 퀵챗만 이용할 수 있도록 제한된 부분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퀵챗은 정해진 문장만 말할 수 있는 특성상 고차원적인 플레이를 진행할 수 없고, 미성년자 채팅을 제한한다고 해서 고질적인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이에 제작진은 채팅 연령제한을 만 13세로 낮췄으나 유저 불만은 해소되지 않았다.

이에 일종의 계정 시스템을 통해 일종의 ‘채팅 인증’을 마련하고, 계정을 토대로 문제가 있는 유저를 제재할 방법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31일에 계정이 도입되면 만 13세 이하도 부모 동의를 받아서 계정을 만들어 일반적인 채팅을 진행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현재 어몽 어스 계정 시스템은 신고 및 제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만 제작진은 향후에는 계정을 토대로 친구에게 스킨 등을 선물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계정 시스템 및 신고 기능이 추가되는 31일에는 신규 맵 비행선도 도입된다. 비행선에는 우주선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기믹과 신규 미션이 추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