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PR, 이제 사이버펑크 2077 같은 대대적 홍보 안 하겠다
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2021.03.31 15:59
사이버펑크 2077은 2013년 최초 발표된 후, 2018년 E3 플레이 데모 공개부터 본격적인 홍보에 들어가 2020년 말 출시됐다. 최초 공개부터 치면 8년, 집중 홍보 기간만 해도 2년 반에 달하는 기간 동안 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차곡차곡 높였다. 문제는 기대치가 너무 높아져버려 이에 부응하지 못 해 과대 광고라는 반발 여론이 거세게 일어난 점인데, CD 프로젝트 레드(이하 CDPR)가 향후에는 이 같은 장기적이고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CDPR은 31일,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자사 정책을 발표하는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CDPR은 사이버펑크 2077 홍보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으며, 향후 출시될 게임에 있어서는 출시가 임박할 때까지 트레일러나 게임 플레이 데모 등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미래의 마케팅 캠페인은 훨씬 더 기간이 짧을 것이며, 실제 출시에 더 가까운 시점에 프로모션을 실시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사이버펑크 2077은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린 상태에서 약속한 출시 일정을 수 차례에 걸쳐 지연시킴에 따라 많은 비난을 받았으며, 이러한 여론을 의식해 게임의 최종 완성도가 보증되지 않았음에도 2020년 말에 무리해서 출시했다는 비판에 시달렸다. 특히 콘솔 버전의 경우 버그와 최적화 문제가 게임을 제대로 진행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해 전면 환불 조치까지 진행된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을 피하기 위해 향후에는 게임을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을 때까지 홍보 및 정보 공개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재 개발 중인 사이버펑크 2077 멀티플레이 모드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당초 사이버펑크 2077 멀티플레이 모드는 독립형 신작으로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계획이 전면 재검토 중이라는 것이다. CDPR 아담 키친스키 CEO는 "지금까지 우리는 차기 AAA 게임으로 사이버펑크 2077 멀티플레이를 제시해 왔지만, 이 계획을 재검토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 발언이 게임 개발 취소를 의미하는 것인지, 일정 변경을 말하는 것인지에 대한 자세한 언급은 없었다.
덧붙여 CDPR은 현재 PS 스토어에서 판매가 중지된 사이버펑크 2077에 대해서는 판매 재개가 멀지 않았으리라 믿는다고 밝혀 조만간 이와 관련된 소식이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게임메카 취재팀장을 맡고 있습니다jong31@gamemec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