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잎과 4월 게임 기대작
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2021.03.31 18:03
4월이 오면서 벚꽃과 함께 많은 것들이 만개하고 있습니다. 우선 국내외 프로 야구가 시범경기를 끝마치고 본격적으로 정규 리그를 시작하며, LCK가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를 시작하죠. 오버워치 리그도 4월 17일부터 본격적으로 경기를 시작합니다. 이것만 보면 4월은 시작과 참 잘 어울리는 거 같네요.
그래서일까요? 4월에는 신작도 많이 나옵니다. 우선 야구 시즌답게 야구 게임이 많이 출시됩니다. 엔씨소프트의 '프로야구 H3'와 MLB 라이선스를 받아 제작한 게임 'MLB 더 쇼 21'등이 그 주인공입니다. 이 외에도 스퀘어에닉스의 액션 슈팅게임 '아웃라이더스', PS5 독점작인 '리터널', 포켓몬 IP 신작 '뉴 포켓몬 스냅' 등이 발매됩니다. 11년 만에 돌아온 ‘니어 레플리칸트’ 리메이크와 귀여운 캐릭터가 잔뜩 등장하는 '스미코구라시 모여 봐요! 스미코타운', 국산 인디게임 '사망여각' 등도 출시 예정 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아웃라이더스 (4월 1일ㅣPS4, PS5, Xbox One, Xbox 시리즈 X/S, 스팀, 에픽스토어ㅣ한국어 지원)
아웃라이더스는 피플 캔 플라이와 스퀘어에닉스가 함께 제작한 슈팅게임입니다. 재작년 E3에서 처음 공개됐을 당시 어두운 분위기와 초능력을 사용한다는 독특한 콘셉트로 큰 주목을 받았죠. 플레이어는 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지닌 미지의 행성 '에녹'에서 인류를 재건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불과 돌, 시간 등을 조작하거나 만들어 낼 수 있는 초능력을 얻게 되고 이를 활용해 독특한 스킬을 사용할 수 있으며, 다양한 미래형 총기가 등장하는 것도 특징입니다. TPS를 좋아하는 유저라면 아웃라이더스는 좋은 선택이 될 듯하네요.
프로야구 H3 (4월 6일ㅣiOS, 안드로이드ㅣ한국어 지원)
엔씨소프트의 야구 매니지먼트게임 프로야구 H3도 KBO 개막에 맞춰서 오는 4월 6일에 정식 출시됩니다. 프로야구 H 시리즈는 오랫동안 명맥을 이어온 시리즈로 플레이어는 구단주가 되어 직접 팀을 구성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카드를 뽑아서 선수를 영입하는 것 외에도 스카우터의 도움을 받아 유망주를 발굴하는 콜업 시스템이 추가돼 선수를 얻는 방법이 좀 더 다채로워졌습니다. 프로야구 경기가 시작된 만큼 실제 리그와 대조해가면서 플레이하면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을 듯하네요.
스미코구라시 모여 봐요! 스미코타운 (4월 8일ㅣ닌텐도 스위치ㅣ한국어 지원)
일본의 유명 캐릭터 브랜드 스미코구라시를 내세운 게임입니다. 추위를 싫어하는 북극곰 시로쿠마와 살아남은 공룡 도카게, 먹다 남긴 돈까스 끄트머리인 톤카츠 등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며, 플레이어는 이들이 지내게 될 스미코 뉴타운을 아늑하게 꾸며야 합니다. 필드에 자유롭게 건물을 배치하고 마을을 발전시키다 보면 더 많은 스미코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치열한 경쟁에 지친 게이머라면 마을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스미코를 보면서 심신을 힐링하면 딱 일 것 같습니다.
사망여각 (4월 8일ㅣ스팀ㅣ한국어 지원)
네오위즈에서 유통하는 또 다른 인디게임 '사망여각'이 오는 4월 8일에 출시됩니다. 사망여각은 대한민국의 대표 설화중 하나인 바리공주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메트로베니아 2D 액션 플랫포머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바리공주가 되어 아버지를 찾기 위해 저승의 8개 지역을 탐험하고, 도망치는 영혼을 구출해가며 저승에서 일어나는 음모를 해결해야 합니다. 저승을 돌아다니다 보면 우렁각시나 콩쥐팥쥐, 장화홍련 같은 한국 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몬스터를 다수 만날 수 있습니다.
MLB 더 쇼 21 (4월 20일ㅣPS4, PS5, Xbox One, Xbox 시리즈 X/Sㅣ한국어 미지원)
소니에서 MLB 라이선스를 활용해 제작 중인 야구게임 MLB 더 쇼가 최신작으로 돌아옵니다. 이번 작품은 시리즈 최초로 PS 독점이 아닌 Xbox로도 발매되며, 기종 간 크로스 플레이도 지원합니다. 현세대 기종으로 발매되는 첫 작품인 만큼 그래픽과 인터페이스 등도 이전과 크게 달라졌습니다. 작년에 MLB에서 크게 활약한 우리나라 선수인 류현진과 김광현, 최지만 등의 능력치가 얼마나 상승했을지 궁금하네요.
니어: 레플리칸트 ver.1.22474487139... (4월 22일ㅣPS4, Xbox One, 스팀ㅣ한국어 지원)
2010년, 니어 시리즈의 시작을 알렸던 니어: 레플리칸트가 ver.1.22474487139...로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옵니다. 처음엔 그냥 상위 기종 이식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었으나, 후에 캐릭터 모델과 지형, 음악, 액션 등을 대폭 개선, 여기에 추가 콘텐츠까지 더해진다는 소식이 들리며 리마스터를 넘은 리메이크임이 확실해졌습니다. 니어: 오토마타로 이 시리즈에 처음 입문했던 사람이라면, 등장인물들의 과거나 세계관을 이해하기에 좋은 작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끝내주게 암울한 스토리를 견딜 수 있다면 말이죠.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 (4월 29일ㅣiOS, 안드로이드ㅣ한국어 지원)
글로벌 흥행 IP인 서머너즈 워를 활용한 두 번째 게임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이하 백년전쟁)이 오는 4월 29일 출시됩니다. 이 게임은 클래시 로얄이나 매직 더 개더링: 마나 스트라이크와 비슷한 실시간 전략 대전으로, 8장의 카드와 각종 소환사 스펠을 이용해 덱을 구성하고 적과 싸우는 게임입니다. 본래 서머너즈 워 캐릭터들이 2등신인 것과 달리 본작에서는 8등신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서머너즈 워를 모르는 사람도 충분히 재밌게 즐길 수 있을 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룰을 자랑하죠. 백년전쟁이 전작처럼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리터널 (4월 30일ㅣPS5ㅣ한국어 지원)
리터널은 PS5 출시 이후 정말 오랜만에 등장한 독점 게임입니다. 처음 공개됐을 당시, TPS에 로그라이크, 탄막 슈팅게임 등이 결합된 독특한 콘셉트로 주목을 받았으며, 탄탄한 스토리와 PS5의 성능을 살린 훌륭한 그래픽도 게이머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플레이어는 정체불명의 행성에 불시착한 '셀린'이 되어 고대 문명의 비밀을 밝혀내고 행성을 탈출해야 합니다. 그 속에서 주인공의 과거와 다양한 비밀들이 드러나게 되죠. 간만의 독점작이다 보니 기대를 안 할 수가 없네요.
뉴 포켓몬 스냅 (4월 30일ㅣ닌텐도 스위치ㅣ한국어 지원)
사진을 찍으며 포켓몬을 관찰하는 포켓몬 IP 신작 '뉴 포켓몬 스냅'도 4월에 출시됩니다. 뉴 포켓몬 스냅은 1999년 닌텐도 64로 나왔던 포켓몬 스냅의 닌텐도 스위치 버전입니다. 이번 작품의 배경은 렌틸 지방으로 인류의 문명이 거의 닿지 않은 곳입니다. 플레이어는 경박사의 지시를 받아 렌틸 지방의 자연환경과 생태를 조사하게 되며 포켓몬과 식물이 빛을 내는 일루미나 현상에 대한 비밀도 파헤쳐야 하죠.
다른 포켓몬 게임이 캐릭터가 직접 돌아다니며 지방을 모험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 작품은 '네오원'이라는 독특한 이동수단을 타게 됩니다. 네오원은 플레이어가 탑승하면 자동으로 이동하며 플레이어는 이동 중에 나타나는 여러 포켓몬의 사진을 찍을 수 있죠. 사과같은 먹이를 던져줘서 포켓몬들의 주의를 끌면 희귀한 포즈나 표정을 포착할 수도 있습니다. 이젠 굳이 포켓몬을 잡지 않아도 친구가 될 수 있는거죠.
게임메카에서 모바일게임과 e스포츠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밤새도록 게임만 하는 동생에게 잔소리하던 제가 정신 차려보니 게임기자가 돼 있습니다. 한없이 유쾌한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담백하고 깊이 있는 기사를 남기고 싶습니다.bigpie1919@gamemec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