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여봐요 동물의 숲 도용한 게임이 MS 스토어에 올라왔다

▲ MS 스토어에 올라온 애니멸 크로싱 뉴 호라이즌 이미지 (사진출처: MS 스토어)

모여봐요 동물의 숲을 불법으로 도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게임이 MS 스토어에 올라왔다. 일단 제목부터 모여봐요 동물의 숲 영문명과 동일하며, 게임 BI도 동일해 주의 깊게 살펴보지 않으면 모여봐요 동물의 숲으로 오인할 법하다.

문제의 게임 개발사는 휴고스튜디오랩스(HugoStudioLab)이며, MS 스토어에 올려놓은 패키지 이미지에는 모여봐요 동물의 숲 BI가 있고, 제목도 애니멀 크로싱 뉴 호라이즌(Animal Crossing New Horizons‬)으로 명시되어 있다.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닌텐도 스위치 독점 타이틀이며, PC를 포함한 다른 플랫폼으로의 출시가 발표되어 있지 않다. 아울러 해당 페이지에 올라온 패키지 이미지 및 상세 설명에는 동물의 숲 IP를 보유한 닌텐도 상표 표기나, 닌텐도와의 IP 계약 등을 표시하는 내용이 없다.

게임 플레이 설명 내용을 보면 모여봐요 동물의 숲과는 전혀 다르다. 동물 5종이 차가 다니는 길을 건너는 게임으로, 게임성만 놓고 보면 2014년에 출시된 모바일게임 ‘길건너 친구들’과 유사하다. 게임 타이틀, BI 사용에서 닌텐도 저작권을 침해하려는 의도가 다분할 뿐 아니라 전혀 다른 게임을 동물의 숲으로 속여서 판매하는 사기나 다름없다.

아울러 이 개발사가 MS 스토어에 올려놓은 다른 게임들도 비슷한 문제가 있다. 일단 브롤스타즈 우드 런, 카트 투어 리스키 로드 등은 슈퍼셀 브롤스타즈, 닌텐도 마리오 카트 상표권, 이미지 등을 사용했으며, 크래프트 임포스터 어몽은 이름 및 캐릭터 디자인에서 어몽 어스를 연상시키지만 게임성은 전혀 다르다. 이 게임들 역시 원 제작자의 저작권 표시나 저작권 계약 관련 설명이 없다. 다시 말해 이 개발사는 유명 게임 이름을 사용한 카피 게임을 양산해내는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MS 스토어 등 게임 마켓 차원에서도 게이머를 속이려는 의도를 지닌 이러한 가짜 게임을 출시 전에 걸러내는 확인 절차를 좀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 마켓에 올라온 게임을 구매한 소비자는 속았다고 생각하게 되고, 이는 마켓에 대한 신뢰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 동일한 개발사가 올린 다른 게임, 이 역시 원작과는 관계 없는 게임성에 이름과 이미지만 가져왔다 (사진출처: MS 스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