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하자드 빌리지, 에단은 왜 행복할 수가 없어?

▲ 바이오하자드 빌리지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바이오하자드 7 주인공으로 등장했던 에단 윈터스는 전투 경험이 하나도 없는 평범한 남성이었다. 실종된 아내를 찾아 폐가에 방문한 그는 베이커 가족과 얽히며 산전수전을 다 겪었으나 종국에는 크리스 레드필드에게 구조되며 악몽이 끝나는 듯했다. 그런데 악연은 끝나지 않았다. 본인을 구해줬던 크리스가 급작스레 딸인 로즈를 납치하고, 이에 에단은 딸을 되찾기 위해 수상한 마을에 방문한다.

불행한 가장, 에단의 여정이 오는 7일 출시되는 바이오하자드 빌리지의 주 내용이다. 두 시리즈에 걸쳐 이어지는 주인공 에단의 이야기와 그간 선역으로 등장했던 크리스 레드필드의 변모가 스토리 중심을 이룬다. 에단은 왜 행복할 수 없는지, 크리스는 정말로 악역으로 변모한 것인지 게임을 통해 자세히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바이오하자드 빌리지 프로모션 영상 (영상출처: 캡콤아시아 공식 유튜브 채널)

에단 윈터스의 수난은 끝나지 않았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바이오하자드 빌리지 주인공은 전작에서 갖은 고생을 경험한 에단 윈터스다. 베이커 저택에서 일어난 참극으로부터 수년 후 에단은 7편에서 본인을 구해줬던 대바이오 테러 부대 BSAA의 보호를 받으며 평온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행복한 일상은 깨지고 말았다. BSAA를 이끄는 크리스 레드필드가 가족을 습격했고, 그 과정에서 딸인 로즈가 납치되고 말았다. 이에 에단은 납치된 딸을 되찾기 위해 수수께기에 휩싸인 의문의 마을에 찾아간다.

▲ 납치된 따을 찾아나서는 비운의 가장 에단 (사진출처: 바이오하자드 빌리지 공식 홈페이지)

▲ 에단의 딸을 납치한 크리스 레드필드 (사진출처: 바이오하자드 빌리지 공식 홈페이지)

▲ 에단의 딸인 로즈 (사진출처: 바이오하자드 빌리지 공식 홈페이지)

전작 바이오하자드 7은 기존 시리즈와 달리 1인칭 시점 게임이었고, 이는 8편도 마찬가지다. 전작에서 제작진이 1인칭 시점으로 게임을 만든 이유는 플레이어가 게임 안에 들어간 듯한 경험을 통해 몰입도 높은 공포를 전해주기 위함이다. 따라서 게임 내에서 에단의 캐릭터성이 크게 부각되지는 않았다.

그런에도 제작진이 최신작을 통해 다시 한번 에단의 이야기를 전하기로 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캡콤 사토 모리마사 디렉터는 바이오하자드 빌리지 메이킹 영상을 통해 “바이오하자드 7을 만들었을 때 에단이라는 캐릭터는 어떻게 보면 플레이어의 카메라, 그 자체와 같은 무색투명한 캐릭터라고 생각했었는데, 게임 한 편을 완성해보니 에단 윈터스라는 캐릭터에 굉장한 애착이 생겨서 에단이 그 이후에 어떻게 될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후속작을 만든다면 주인공은 에단 외에는 없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 바이오하자드 빌리지 메이킹 영상 (영상출처: 캡콤아시아 공식 유튜브 채널)

이와 함께 팬들의 눈길을 끈 부분은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에서 레온과 함께 대표적인 선역으로 꼽히는 크리스 레드필드의 변모다. 기존 시리즈에서 크리스는 선역이라는 캐릭터성이 크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는데 현재 공개된 정보로만 보면 에단의 평온한 일상을 깨며 갓난아기인 로즈를 납치한 주역이다. 크리스가 정말로 타락한 것인지, 아니면 모종의 누군가가 크리스로 변장하여 플레이어를 속이고 있는 것인지는 플레이를 통해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깜짝스타로 떠오른 2.9m 드미트리스쿠를 직접 만나보자

에단의 고난이 펼쳐질 바이오하자드 빌리지 무대는 오래된 성을 중심으로 형성된 변방에 있는 마을이다. 마을은 주민들이 사는 거주지, 성주 드미트리스쿠와 그 딸들이 사는 성으로 나뉜다. 마을이라 하면 얼핏 좁을 것 같지만, 제작진은 마을에 대해 거주지와 성을 비롯해 계곡, 공장, 저수지 등 여러 지역으로 구성된 굉장히 넓은 장소이며 아름다우면서도 무서운 분위기를 내기 위해 마을 디자인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 다양한 지역으로 구성된 마을 (사진출처: 바이오하자드 빌리지 공식 홈페이지)




▲ 드미트리스쿠와 그 딸들이 지키고 있는 성 (사진출처: 바이오하자드 빌리지 공식 홈페이지)

마을을 지배하는 세력은 수수께끼로 가득한 통치자인 마더 미란다와 그를 섬기는 귀족 4명이다. 기존에 공개된 체험판을 통해 마을 주민들이 마더 미란다를 섬기면서도, 두려움을 드러내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기에 뭔가 뒤가 구린 꿍꿍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더 미란다를 따르는 귀족은 2.9m에 달하는 큰 키와 요염한 외모를 지닌 성주 알치나 드미트리스쿠, 저수지에 숨어 사는 살바토레 모로, 계곡에 사는 수상한 인형술사 도나 베네비엔토, 공장에 사는 사나운 기술자 하이젠베스크가 있다. 귀족 4명이 주요 보스로 등장할 것으로 보이며, 마을 곳곳에는 사람들을 위협하는 라이칸이 자리하고 있다.

▲ 마을을 통지하는 수수께끼의 인물 마더 미란다 (사진출처: 바이오하자드 빌리지 공식 홈페이지)

▲ 마을 주민들은 마더 미란다를 섬기면서도 두려워하고 있다 (사진출처: 바이오하자드 빌리지 공식 홈페이지)

▲ 마더 미란다를 따르는 귀족 4인 (사진출처: 바이오하자드 빌리지 공식 홈페이지)

이 중 등장과 함께 많은 이목을 집중시킨 인물은 단연 드미트리스쿠다. 출시 전부터 팬아트 다수가 쏟아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드미트리스쿠는 2.9m에 달하는 큰 키에, 발 사이즈는 일반 여성의 2배가 넘는 440mm다. 이 캐릭터에 대해 캡콤 타카노 토모노리 아트 디렉터는 해외 매체 IGN과의 인터뷰를 통해 매혹적인 뱀파이어라는 아이디어에서 시작했고, 영화 아담스 패밀리에 등장하는 모티시아 아담스와 일본 도시전설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캐릭터가 공개된 후 이 정도로 반응이 폭발적일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고, 특히 ‘그녀에게 쫓기고 싶다’는 반응을 보고 놀랐다고 전했다.

▲ 이번 타이틀 신 스틸러로 떠오른 드미트리스쿠 (사진출처: 바이오하자드 빌리지 공식 홈페이지)

▲ 훤칠한 키와 요염한 외모가 특징이다 (사진출처: 바이오하자드 빌리지 공식 홈페이지)

곤경에 처한 에단을 도와줄 상인이 찾아온다

이번에도 에단은 위협적인 괴물을 상대하게 된다. 게임에서 입수한 다양한 무기를 활용할 수 있으며, 각 방향키에 무기를 지정해 상황에 따라 바꿔가며 싸우는 것도 가능하다. 여기에 적 공격을 막아낼 수 있는 방어 액션도 있다. 시리즈 묘미라 할 수 있는 인벤토리 관리도 신경 써야 한다. 입수한 물건을 무한대로 들고 다닐 수 없기에, 효율적인 공간 관리가 생사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 슈팅 위주 전투이며, 무기를 방향키에 등록해둘 수 있다 (사진출처: 바이오하자드 빌리지 공식 홈페이지)

▲ 공격을 막는 방어도 있다 (사진출처: 바이오하자드 빌리지 공식 홈페이지)

▲ 인벤토리 관리도 신경써야 한다 (사진출처: 바이오하자드 빌리지 공식 홈페이지)

다만 이번에는 에단을 도와주는 인물이 있다. 플레이에 유용한 물품을 판매하는 상인 듀크다. 듀크는 지난 체험판에서 거대한 몸집으로 눈길을 끌었는데, 게임 내에서 여러 무기와 아이템을 판매하고, 플레이 중 입수한 값비싼 아이템을 매입하기도 한다. 여기에 상점을 통해 무기를 강화하는 것도 가능하기에 부지런히 마을을 뒤져 돈이 될만한 것을 모아서 듀크에게 팔고, 이렇게 번 돈으로 무기 성능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필요한 물품을 만드는 제작도 있다. 기본적으로 플레이 중 입수한 허브와 화학용액을 조합해서 체력을 회복하는 구급약을 만들 수 있고, 조합법을 입수하면 탄약을 만들어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전투 중 언제나 탄약 부족에 시달렸던 것을 생각하면 조금 숨통이 트일만한 부분이다.

▲ 풍채가 남다른 상인 듀크 (사진출처: 바이오하자드 빌리지 공식 홈페이지)

▲ 필요한 아이템과 무기를 구매할 수 있다 (사진출처: 바이오하자드 빌리지 공식 홈페이지)

▲ 구급약과 탄환도 만들 수 있다 (사진출처: 바이오하자드 빌리지 공식 홈페이지)

여기에 해외 게임전문지 게임인포머(Game Informer) 단독 보도에 따르면 사냥과 요리도 있다. 마을에 있는 염소, 돼지, 닭, 물고기 등을 잡아서 고기를 얻을 수 있고, 듀크의 부엌에서 이를 요리한다. 이렇게 완성한 음식을 먹으면 피해감소와 같은 영구적인 버프가 생긴다. 다만 동물을 사냥하는 과정이 쉽지 않고, 총을 쏴서 잡는 것이기에 사냥에 너무 많은 총알을 낭비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엔딩 본 후에도 추가 콘텐츠 2종이 기다린다

바이오하자드 빌리지에는 본편을 끝낸 후에도 즐길 수 있는 추가 콘텐츠가 2종이나 있다. 먼저 본편 엔딩을 보면 속도감 있는 슈팅 전투를 즐길 수 있는 ‘더 머서너리즈’가 열린다. 목표는 많은 적을 물리치며 제한 시간 안에 모든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것이다. 스테이지를 넘어갈수록 전투 난이도가 상승하며, 적을 물리치거나 게임 내에서 시간 연장 아이템을 입수하면 제한 시간이 늘어나는 구조다.

더 머서너리즈는 바이오하자드 4에도 등장한 바 있으며, 많은 인기를 얻어 단독 타이틀로도 제작된 바 있다. 다만 이번에는 본편에 맞춰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며, 이 모드에서도 듀크의 상점을 통해 무기 구매와 강화가 가능하다. 아울러 ‘가드 시 방어력 상승’, ‘특정 총기 공격력 상승’, ‘이동속도 증가’와 같은 어빌리티도 있다. 무기와 어빌리티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최종 스테이지까지 도달하며 최고 득점을 노리는 것이 더 머서너리즈의 핵심이다.

▲ 제한 시간 내에 몰려오는 적을 물리치며 최종 스테이지까지 가야 한다 (사진출처: 바이오하자드 빌리지 공식 홈페이지)

▲ 머서너리즈에서도 상점을 이용할 수 있고 (사진출처: 바이오하자드 빌리지 공식 홈페이지)

▲ 전투에 활용할 수 있는 어빌리티 3종도 있다 (사진출처: 바이오하자드 빌리지 공식 홈페이지)

여기에 바이오하자드 시리즈 25주년을 기념하는 온라인 전용 타이틀 ‘바이오하자드 리버스’도 있다. 빌리지 구매자 모두에게 무료로 제공되며, 4명에서 6명까지 데스매치를 진행하며, 5분간 진행되는 대결에서 가장 많은 포인트를 획득한 유저가 승리한다. 레온, 클레어, 질 발랜타인 등 시리즈 대표 캐릭터가 등장하며, 플레이 중 사망하면 강력한 B.O.W.(생체병기)가 된다. 한 번 사망해도 전투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스테이지에 있는 바이러스를 많이 가지고 있을수록 더 강력한 B.O.W.가 될 수 있기에 바이러스를 부지런히 모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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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하자드 빌리지는 5월 7일 출시되며 한국어 자막을 지원한다. 기종은 PC, PS4, PS5, Xbox One, Xbox 시리즈 X/S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