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나라와 오딘 출격, 6월 출시 기대작

올해는 예년보다 장마도 빨리 오고, 그만큼 더 긴 폭염이 온다고 하는데, 합니다. 정부에서도 벌써부터 이를 대비해 다양한 폭우, 폭염 대비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 게이머도 이에 대한 대비책을 본격적으로 마련해야겠지요. 올 6월엔 대작도 많이 출시되고, 한국어 지원 게임도 많이 나옵니다. 

대전 격투게임의 선두주자인 '길티기어 스트라이브', PS진영에 등장하는 간만의 독점작 '라쳇 & 클랭크: 리프트 어파트', 마리오 골프 시리즈 신작 '마리오 골프 슈퍼 러시' 등 굵직한 대작이 있지요. 이 밖에도 '스나이퍼 고스트 워리어 컨트랙트 2', '스칼렛 스트링스' 등의 완적 신작부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불타는 성전 클래식', '성검전설 레전드 오브 마나' 같은 리마스터도 6월에 포진해 있습니다. 국산 모바일게임 기대작 '제2의 나라'와 '오딘: 발할라 라이징'도 놓쳐선 안 되겠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불타는 성전 클래식 (6월 2일 l PC l 한국어 지원)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 첫 확장팩이자 전성기를 장식했던 '불타는 성전'이 클래식 서버로 돌아옵니다. 드레나이와 블러드 엘프가 데뷔하고, 아웃랜드 지역이 처음 개방된 확장팩이 바로 불타는 성전입니다. 이미 십수 년 전에 한 차례 즐겼던 콘텐츠라고는 하지만, 그만큼 많은 추억이 담겨있는 확장팩임에도 틀림없죠. 한편으론 워낙 오래된 콘텐츠인 만큼 당시 와우를 즐기지 못했던 유저도 호기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스나이퍼 고스트 워리어 컨트랙트 2 (6월 4일 l PS4, PS5, 스팀 l 한국어 지원)

스나이퍼 고스트 워리어 시리즈의 신작인 '스나이퍼 고스트 워리어 컨트랙트 2'입니다. 중동지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현대전을 다루고 있으며, 플레이어는 저격수 레이븐이 되어 레바논과 시리아 국경 사이에 위치한 무법 지대 '쿠아마르'에서 다양한 임무에 참여하게 됩니다. 이번 작품에선 시리즈 최초로 1,000m 이상의 장거리 저격을 체험할 수 있으며, 현대전답게 다양한 전술을 사용하는 적들이 등장합니다. 전쟁을 막고 평화를 지키는 고독한 저격수의 삶을 체험하고 싶다면, 이 게임이 적격입니다. 

▲ 길티기어 스트라이브가 드디어 출시된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길티기어 스트라이브 (6월 8일 l PS4, PS5, 스팀 l 한국어 지원)

길티기어 시리즈 신작이자 6번째 정규 넘버링 시리즈인 '길티기어 스트라이브’가 여러 차례 연기 끝에 드디어 출시됩니다. 전작부터 사용하고 있는 카툰렌더링 기법을 극한까지 끌어올려서 훨씬 더 화려하고 멋진 연출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또한 2003년에 출시된 길티기어 XX 샤프 리로드 이후로 18년 만에 한국어 음성 더빙을 지원하는 것도 특징입니다. 국내 유저 입장에선 눈과 귀가 모두 풍성한 신작이 될 예정입니다.

길티기어 스트라이브는 많은 시스템이 초보 친화적으로 변경되면서 게임을 처음 접해본 사람도 쉽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비공개 테스트 당시 많은 유저들이 이 부분을 좋게 평가하기도 했죠. 한편으론 시리즈 내내 주인공 '솔 배드가이'를 괴롭힌 '그 남자'와의 결판이 예고돼 있어 골수팬들로부터도 큰 기대를 얻고 있습니다. 과연 솔 배드가이가 오랜 시간 벼려왔던 복수를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제2의 나라 (6월 10일 l iOS, 안드로이드 l 한국어 지원)

넷마블의 상반기 최고 기대작 '제2의 나라'가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출시됩니다. 레이튼 시리즈, 요괴워치 등으로 유명한 레벨파이브의 원작 '니노쿠니'를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일본 음악계 거장 히사이시 조가 음악 감독으로 참여했죠. 지브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수준 높은 그래픽이 특히 인상적이며 다른 유저와의 소통과 깊이 있는 스토리 등 감성적인 요소가 강조된 것이 특징입니다. MMORPG를 좋아하는 유저는 물론 캐주얼한 게임을 즐기고 싶은 유저 모두에게 어울리는 게임이 될 듯하네요.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 인터그레이드 (6월 10일 l PS5 l 한국어 지원)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의 뒷이야기를 다루는 DLC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 인터그레이드'가 오는 6월 10일에 출시됩니다. 이번 DLC는 원작에 등장한 주요 인물 중 한 명인 유피 키사라기가 미드가르에 도착해 활약하는 내용을 그리고 있습니다. 더불어 원작의 시퀄이었던 '더지 오브 케르베로스 파이널 판타지 7'에 등장한 악역 '순백의 바이스'도 등장하죠. 이 밖에도 우타이 명물 다챠오 콩이나 원작 장소인 콘돌 포트를 배경으로 한 미니게임 등 파이널 판타지 팬이라면 가슴이 뛸 만한 요소가 많습니다. 리메이크 2편을 기대하고 있다면 절대 놓쳐선 안 될 게임이겠네요.

▲ 유피 키사라기의 이야기를 주로 다룰 예정인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 인터그레이드' (영상출처: 플레이스테이션 공식 유튜브)

라쳇 & 클랭크: 리프트 어파트 (6월 11일 l PS5 l 한국어 지원)

'라쳇 & 클랭크: 리프트 어파트'는 정말 오랜만에 등장하는 PS5 독점작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정말 간만에 등장하는 라쳇 & 클랭크 시리즈이기도 하죠. 이번 작품은 5년 전에 PS4로 출시됐던 리부트 작품이 아닌, 2013년에 나온 라쳇 & 클랭크 인투더 넥서스의 정식 후속작입니다. 클랭크가 라쳇에게 동족인 롬벡스를 찾는데 쓰라며 차원 분열기인 디멘션네이터를 선물해 주는데, 이를 시리즈 전통의 숙적인 네파리우스가 나타나 훔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죠.

이번 작품에선 새로운 주인공인 리벳이 등장합니다. 리벳은 라쳇과 같은 롬벡스 종족으로 다른 차원에서 살고 있는 인물입니다. 플레이어는 라쳇과 리벳을 오가며 캐릭터를 조작하고, 다양한 상상력을 담은 독특한 무기를 사용해 네파리우스의 폭주를 저지해야 하죠. 더불어 PS5 독점작인 만큼 콘솔의 각종 기능을 십분 활용한 것도 특징입니다. 듀얼 센스의 적응형 트리거가 무기에 따라서 실시간으로 반응이 달라진다거나, 햅틱 피드백을 통해 총의 반동을 손에 그대로 전달해 주는 것이 그것이죠. PS5를 보유하고 있다면 반드시 플레이해 봐야 할 타이틀입니다.

▲ PS5의 성능을 100% 활용한 작품인 '라쳇 & 클랭크: 리프트 어파트' (사진제공: SIEK)

스칼렛 스트링스 (6월 24일 l PS5, PS4, Xbox One, Xbox 시리즈 X/S, 스팀 l 한국어 지원)

일본 애니메이션풍 액션 RPG인 스칼렛 스트링스도 오는 24일에 정식으로 출시됩니다. 테일즈 시리즈로 유명한 반다이남코 스튜디오가 제작한 작품인 만큼 독특한 액션과 비주얼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죠. 플레이어는 남여 주인공 중 한 명을 선택해 '괴이'라는 괴물을 토벌하는 단체에 들어가 인류의 위기에 맞서 싸우게 됩니다. 염력을 구사해 물건을 던지거나, 각종 칼과 수리검 등을 섞어가며 화려한 콤보 액션을 펼칠 수 있죠. 스타일리쉬한 액션을 좋아하는 유저라면 이 게임이 딱 일듯 합니다.

성검전설 레전드 오브 마나 (6월 24일 l PS4, 닌텐도 스위치, 스팀 l 한국어 지원)

과거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출시됐던 성검전설 시리즈 네 번째 작품인 '성검전설 레전드 오브 마나'가 리마스터로 돌아옵니다. 말이 리마스터지 변경된 그래픽이나 캐릭터의 움직임을 보면 리메이크라고 봐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굉장한 완성도와 부드러운 움직임을 자랑합니다. 원작 일러스트가 그대로 유지되며, 성검전설 시리즈의 유명 디렉터인 카메오카 신이치가 14년 만에 성검전설 시리즈로 복귀한 의미 있는 작품이기도 하죠. 그 시절을 추억하고픈 유저라면 이 작품을 추천합니다.

마리오 골프 슈퍼 러시 (6월 25일 l 닌텐도 스위치 l 한국어 지원)

닌텐도 스위치용 마리오 골프 시리즈인 '마리오 골프 슈퍼 러시'가 오는 25일에 출시됩니다. 닌텐도 3DS로 출시됐던 마리오 골프 월드 투어 이후 7년만, 닌텐도 거치형 콘솔을 기준으로 하면 18년 만에 출시된 신작입니다. 이번 작품은 홀과 홀 간 이동이 자유롭고, 로딩이 없는 거대한 심리스 맵으로 이뤄져 있으며,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에 등장했던 히로인 '폴린'이 신규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등장합니다. 조이콘 모션 컨트롤을 활용한 스윙 조작도 추가됐죠. 가족끼리 즐기기에 딱 좋겠네요.

▲ 마리오 골프 슈퍼 러시는 18년 만에 출시된 거치형 마리오 골프 시리즈다 (영상출처: 닌텐도 공식 홈페이지)

오딘: 발할라 라이징 (6월 예정 l iOS, 안드로이드 l 한국어 지원)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도 6월 출시가 예고돼 있습니다. 북유럽 신화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것을 넘어서 그에 대한 고증까지 확실하게 담아내고자 노력한 작품이죠. 단순히 배경설정만 신경 쓴 것은 아닙니다. 액션에 일가견이 있는 제작진이 다수 참여함으로써 북유럽 신화에 어울리는 묵직함을 선보일 예정이죠. 모바일뿐만 아니라 PC에서도 즐길 수 있게 별도 클라이언트를 제공한다고 한 만큼 정통 MMORPG를 좋아하는 유저에겐 이 게임이 어울릴 듯합니다.
이재오 기자 기사 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