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공모자금 70% 글로벌 회사 M&A에 쓴다

▲ 크래프톤 배동근 CFO (사진제공: 크래프톤)

크래프톤이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을 글로벌 회사 인수 합병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크래프톤은 26일, 상장을 앞두고 기업공개(IPO)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배동근 크래프톤 CFO는 공모자금 70%를 글로벌 회사 인수합병에 활용할 계획이라 밝혔다. 그는 "이미 상장하기 2년 전부터 전세계의 잠재력 있는 IP와 역량 있는 개발 스튜디오를 확보하기 위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왔다"며 "공모 자금을 통해 보다 큰 단위의 글로벌 M&A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래프톤의 희망 공모가 밴드는 40만 원~49만 8,000원이며, 공모자금은 3조 4,613억원에서 4조 3,098억 원이다. 즉 2조 4,200억 원에서 최대 3조원을 인수합병에 쓸 계획이라는 것이다. 다만, 어떤 회사를 인수할 계획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크래프톤은 올 상반기에 여러 글로벌 회사에 투자를 진행했다. 지난 5월에는 '로닌: 더 라스트 사무라이'를 만든 모바일게임 개발사 드림 모션을 인수했고, 6월 말과 7월 초에는 인도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로코'와 웹소설 플랫폼 프라틸리피에 투자를 진행했다. 배동근 CFO는 "크래프톤이 갖고 있는 IP에 대한 글로벌 회사들의 관심도 높기 때문에 M&A도 더욱 수월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수 합병 외에도 인도 및 중동, 북아프리카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자본 투자와 게임 개발사로서 경쟁력 화보를 위한 인프라 확충에 공모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배동근 CFO는 "e스포츠 콘텐츠 관련 투자와 딥 러닝 개발을 위해 고성능 디바이스를 확충할 것"이라고 전했다.

크래프톤은 오는 8월 중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며, 공모가액은 하루 뒤인 오는 27일까지 진행되는 수요예측을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이재오 기자 기사 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