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box 필 스펜서 ˝스팀 덱에서 엑스클라우드 잘 구동된다˝

▲ 필 스펜서 총괄의 스팀 덱 시연기 (사진출처: 필 스펜서 트위터)

MS 게임사업을 총괄하는 필 스펜서가 밸브 휴대용 PC 스팀 덱에서 자사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엑스클라우드가 잘 구동된다고 언급했다.

필 스펜서 총괄은 14일, 본인 트위터를 통해 스팀 덱 시연기를 전했다. 그는 밸브에 방문해 게이브 뉴웰을 비롯한 밸브 관계자들과 스팀 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시연 기기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약 1주일간 스팀 덱을 직접 시연한 결과 들고 다니며 게임을 즐기기 적합한 기기라는 점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화면 크기, 컨트롤 등이 이동하며 게임하기 좋았다. 헤일로,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가 잘 실행되며, 엑스클라우드도 잘 구동된다”라고 언급했다.

엑스클라우드는 MS가 PC, 모바일 등에 제공하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로, 이를 사용하면 저사양 휴대용 기기에서도 여러 콘솔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MS는 게임패스와 함께 엑스클라우드 서비스 범위를 넓히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으며, 휴대용 게이밍 PC를 표방한 스팀 덱은 MS 입장에서 엑스클라우드 영역 확장에 중요한 기기로 활용될 수 있다.

한편, 밸브는 지난 14일 자사 공식 유튜브 채널에 스팀 덱 소개 영상을 게시했다. 스팀 덱은 AMD Zen 2 4코어 8스레드, 2.4-3.5GHz CPU와 8 RDNA 2 CU, 1.0-1.6GHz GPU를 갖췄고, 스팀 전용 OS를 탑재하고 있으며, 닌텐도 스위치처럼 휴대용과 거치형으로 모두 활용할 수 있다.

▲ 스팀 덱 소개 영상 (영상출처: 밸브 공식 유튜브 채널)

PC 버전 스팀 라이브러리 공유와 클라우드 저장 기능을 활용한 PC 스팀과의 크로스 세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화용한 리모트 플레이 등이 가능하다. 컨트롤러는 기기 양쪽에 아날로그 스팀 2종과 십자키가 자리하고, 마우스를 대신할 트랙패드도 포함되어 있다. 이 외에도 터치스크린과 자이로센서, 가상 키보드 등을 지원한다.

스팀 덱은 오는 12월 미국, 캐나다, 유럽에 출시되며 현재 사전판매 중이다. 모델은 64GB, 256GB, 512GB 3종이며, 가격은 각각 399달러(한화 약 47만 원), 529달러(한화 약 62만 원), 649달러(한화 약 76만 원)다. 국내 판매 계획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밸브는 내년부터 더 많은 지역에 스팀 덱을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