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와 게임하는 부모, 5년새 43.9%에서 57.5%까지 증가

▲ 2017년~2021년 자녀와의 게임 플레이 여부 조사 결과 (자료제공: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하며 자란 세대가 부모가 되며 자녀와 함께 게임을 플레이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을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매년 진행하는 게임이용자 실태조사를 통해 2017년부터 5년 간 자녀와 함께 게임하는 부모가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3일, 2021 게임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조사는 5월 23일부터 한 달 간 전국 만 10세 이상 65세 이하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게임을 이용하는 방식, 게임에 대한 인식 등을 조사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자녀와 같이 게임하는 부모의 증가세다. 조사에는 자녀가 있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자녀와의 게임 플레이 여부가 포함되어 있다. 이에 대해 '자녀와 함께 게임한다'라고 답변한 비중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점진적으로 상승했고, 2017년과 2021년을 비교하면 비중은 43.9%에서 57.5%로 뛰어올랐다. 아울러 자녀와 게임을 같이 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31.5%에서 18.3%까지 감소한 반면, 상당히 자주한다라고 밝힌 부모는 4.2%에서 13.6%까지 상승했고, 자주한다는 답변 역시 39.2%에서 42.7%로 늘었다.

자녀와 게임하는 학부모를 연령대별로 보면 30대가 73.1%로 가장 높고, 40대가 65.1%, 50대가 40% 순이다. 이에 대해 콘진원은 비교적 게임에 익숙한 젊은 부모를 중심으로 게임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음을 알 수 있고, 코로나19로 자녀와 집에 머무는 경우가 많아진 상황에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게임을 하며 소통하는 기회가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주요 정보가 공개됐다. 우선 전체 응답자 중 71.3%가 게임을 즐겼고, 이는 전년보다 0.8%p 증가한 수치다. 플랫폼별 이용률(중복응답)은 모바일게임이 90.9%로 가장 많았고, PC(57.6%), 콘솔(21%), 아케이드(9.8%) 순이다.

모바일게임 이용 패턴은 하루 평균 사용 시간은 86.8분으로 전년보다 9.5분 줄었으나, 1회 평균 이용 시간은 62.8분으로 5.3분 늘었다. 게임 이용 시간 자체는 감소했으나 한 번 켰을 때 더 오래 즐긴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여러 게임을 오가는 것이 아니라 주력 게임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음을 알 수 있다. 이어서 모바일게임 결제비용은 한달 평균 3만 7,360원으로 작년보다 6.216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