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3분기 韓 매출 20% 줄고中 매출 45% 늘었다

▲ 넥슨 2021년 3분기 연결 실적 요약표 (자료제공: 넥슨)

넥슨은 9일 자사의 2021년 3분기 연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7,980억 원, 영업이익은 3,137억 원, 당기순이익은 3,98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4% 하락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 132% 증가했다.

넥슨의 3분기 지역별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전체 매출의 53%를 차지하는 국내 매출은 403억 6,400만 엔(한화 약 4,21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 크게 하락했다. 하지만 중국 지역 매출이 229억 3,300만 엔(한화 약 2,394억 원)으로 전년 대비 45% 가량 크게 상승하면서 전체 매출의 큰 하락을 방지함과 동시에 영업이익 상승을 견인했다.

▲ 넥슨 2021년 3분기 지역별 매출 실적 요약표 (자료제공: 넥슨)

게임별 매출의 경우 던전앤파이터는 지난 8월 윤명진 네오플 총괄 디렉터 복귀와 함께 시스템 개편과 각종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중국지역은 여름 및 국경절 업데이트를 통해 전년동기 대비 45% 성장을, 한국지역에선 서비스 16주년을 맞아 실시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전년동기 대비 22% 성장을 기록했다. 서든어택의 경우 국내에서 211%의 큰 성장을 기록했으며, 그 밖에 피파 온라인 4도 전년 대비 좋은 성과를 거뒀다.

다만, 모바일게임 매출은 전반적으로 크게 하락했다.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나 하락했으며, 해외 매출 또한 전반적으로 하락 추세를 보였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크게 차이나지 않는 가운데, 당기순이익이 크게 상승한 데에는 외환을 이용한 금융거래상품인 FX마진 거래와 비트코인 투자가 큰 이익을 거뒀기 때문이다. 넥슨은 미국 달러 현금 예금에 대해 FX마진 거래로 161억 엔(한화 약 1679억 원), 비트코인의 경우 시장 가격 변동으로 인해 17억 엔(한화 약 177억 원)의 시세차익을 벌여들였다.

넥슨 오웬 마호니 대표이사는 이번 실적에 대해 “주요 게임들의 매출 호조세에 힘입어 3분기에 기대 이상의 성과를 기록했다”며 “자사의 미래를 이끌어 갈 다수의 신작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기업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 확보를 위해 전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넥슨의 2021년 3분기 재무 성과와 관련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넥슨 IR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재오 기자 기사 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