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장현국 대표 ˝위믹스 소진 물량 공시할 계획˝

▲ 업비트에 공시된 위믹스 유통 계획 (자료출처: 업비트 공식 페이지)

최근 위믹스 가격 급락에 대한 논란이 발생했다. 위믹스는 위메이드가 발생한 암호화폐인데, 최근 위메이드가 선데이토즈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위믹스를 대량으로 매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개인 투자자들도 대거 매도하며 가격이 크게 떨어진 것이다. 암호화폐는 주식과 달리 공시의무가 없기에 이 같은 의혹이 사실이더라도 법을 위반한 부분은 없으나, 투자자 입장에서는 시장에 풀린 물량이 급격히 늘어나며 위믹스 가치가 내려가고 관련 정보도 제공되지 않아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실제로 위메이드는 1분기에 매월 1,000만 개에 달하는 위믹스를 매도할 계획이다. 이 내용은 위믹스가 상장되어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공식 페이지를 통해 공개됐고, 이에 대해 위믹스 투자자들의 우려가 제기됐다. 위메이드가 위믹스를 대량으로 매도할 경우 가격이 급격히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12일 유튜브 채널 알고란에 출연해 위믹스 매도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앞서 밝힌대로 위메이드는 1분기 중 한 달에 위믹스 약 1,000만 개를 매도할 계획이다. 장현국 대표는 “거래소에 상장할 때 릴리즈 스케줄을 거래소에 제출하도록 되어 있다.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으나 매월 위믹스 전체 1% 정도인 1,000만 개 정도를 풀 예정인 것은 맞다”라고 밝혔다.

▲ 지스타 2021 기자간담회 당시 장현국 대표 (사진: 게임메카 촬영)

위믹스를 파는 이유는 자사 블록체인 플랫폼 생태계를 키우기 위함이라 밝혔다. 장 대표는 “현재 회사가 보유한 위믹스는 총 10억 개 중 83% 정도다”라며 “마케팅 물량과 프라이빗 세일(비공개 사전 판매) 물량도 15% 정도 잡아뒀는데, 크립토 윈터(거래량이 저조해지는 현상)가 있어서 팔고 싶은 만큼 다 팔지 못했다”라며 계획보다 시장에 물량을 풀지 못했다고 전했다.

따라서 물량을 풀어야 유동성이 높아지며 생태계가 클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속도전의 시대에 누구보다 빨리 생태계를 구축해야 비전을 실현할 수 있으며, 위믹스 물량을 쥐고 있는 상태로 생태계를 구축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라며 “회사 주가를 높이려고 위믹스 가치를 떨어뜨린다는 이야기도 있으나 위메이드와 위믹스는 한몸이다. 현재는 게임 매출 비중이 높지만 향후에는 플랫폼 매출이 더 많아지리라 전망하며, 그 경우 수입을 위믹스로 받는데 그 가치를 떨어뜨릴 이유가 없다”라고 전했다.

다만 투자자들에게 소진 현황에 대한 정보를 공개할 필요는 있다고 밝혔으며, 관련 내용을 준비 중이다. 장현국 대표는 “물량별로 얼마나 소진되었는지 구분해서 공시하려 한다”라며 “먼저 했다면 좋았겠으나 임시적으로 위믹스 가계부라 부르는 일종의 거래 장부를 준비 중이다”라며 “어떤 방식으로 어느 정도의 주기에 보여주는 것이 좋을지 고민 중이다”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방식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장 대표가 예시로 제시한 것 중 하나는 위메이드는 상장사인만큼 회사 분기보고서에 관련 내용을 담는 것이다.

위메이드는 미르4를 토대로 작년에 괄목할 성과를 거뒀으며, 위믹스를 게임업계 기축통화로 키울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말까지 위믹스에 입점된 게임을 100개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조이시티, 웹젠, 엔젤게임즈 등 국내 게임사 다수와 계약을 맺었고, 애니팡 개발사인 선데이토즈도 인수했다. 장현국 대표는 현재도 이 계획에 변함이 없으며, 이를 잘 수행해 위믹스 가치가 상승한다면 장기적으로 투자자에게도 이익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