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관계 경직 조짐에 판호 게임주 '흔들'

로이터통신과 인터뷰 중인 윤석열 대통령 (사진출처: 대통령실)
▲ 로이터통신과 인터뷰 중인 윤석열 대통령 (사진출처: 대통령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중국-대만 간 양안 갈등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에서 '말참견은 허용하지 않는다'라며 직접적으로 반발함에 따라 한·중 외교관계가 경직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에 최근 중국 판호를 받으며 상승세를 보였던 게임주들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

21일 오전 10시 45분 기준, 한빛소프트와 넥슨게임즈, 데브시스터즈의 주가는 각각 7.31%, 6.44%, 6.26% 하락하며 게임주 하락세 TOP 3를 기록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지난 3월 말 중국 판호를 발급받으며 상승세를 기록했던 회사들이라는 점이다. 한빛소프트는 오디션 관련 신작을, 넥슨게임즈는 블루 아카이브를,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킹덤에 각각 판호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 한·중관계 경직 조짐으로 인해 이들 게임들에도 우려가 생기고 있다. 지난 2016년 주한미군 사드 배치 논란 이후 중국 정부의 한한령으로 인해 수많은 국내 게임들이 오랫동안 신규 판호를 받지 못한 전력이 있기에, 이번 한·중관계 경직이 제 2의 한한령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 기존 발급된 판호 취소나 중국 게임업계의 정부 눈치 보기로 인해 제대로 서비스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사드 사태 이후 발령된 한한령으로 인해 중국 정부는 2017년부터 약 3년 9개월 동안 국내 게임에 대해 단 한 건의 외자판호도 발급하지 않았다. 이후 2020년 서머너즈 워를 시작으로 올해 들어 열 건 이상의 국내 게임들이 판호를 발급받으며 약 6년 만에 한한령이 완전히 풀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었다. 이번 한·중관계 경직이 어디까지 영향을 미칠 지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