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일퀘 해주실 분?” 눈에 띄는 나이트 크로우의 '자유 경제'
게임메카 김인호 기자
2023.04.24 16:19
MMORPG하면 떼려야 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자유로운 거래다. MMO(Massively Multiplayer Online)라는 이름대로 수많은 사람들이 한 곳에 모이는 만큼, 그 사이에서 발생하는 무수한 거래들은 게임을 보다 풍요롭고 활기차게 만든다. 다만, 시스템이 받쳐주는 자유도가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자유 경제의 척도 역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오는 4월 27일 출시되는 나이트 크로우는 압도적인 자유 경제 시스템을 표방했다. 단순히 아이템을 거래하는 것뿐 아니라 일일 퀘스트와 던전 클리어, 심지어는 제작 의뢰까지도 사고파는 것이 가능하다. 이는 최근 모바일 기반 MMORPG들이 유저 간 거래를 줄이는 것과 반대되는, 굉장히 이색적인 행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거래와 밀접하게 연관된, 나이트 크로우의 제작 시스템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나이트 크로우의 제작 시스템은 크게 일반 제작과 전문 제작으로 나뉜다. 일반 제작은 전문적인 기술 없이 모든 유저가 가능한 부분을, 전문 제작은 하나의 제작술을 선택해 특화하는 부분을 다룬다.
게임을 하다 보면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제작술의 아이템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이럴 때 거래소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 아이템이 항상 있으리란 보장은 없다. 그렇다고 여태까지 쌓아온 숙련도를 포기하고 다른 제작술로 변경하는 것은 더더욱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러한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나이트 크로우는 타인과 ‘의뢰’를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인 ‘의뢰소’를 도입했다.
의뢰소에는 자신이 원하는 아이템을 제작해달라고 다른 누군가에게 의뢰할 수 있는 ‘제작의뢰’가 존재한다. 유저는 제작에 필요한 재료와 일정량의 수수료를 지불하면, 자신이 배우지 않은 제작술의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대성공 시 추가 보수를 설정하는 기능도 있어, 보다 높은 숙련도 등급의 유저가 참여하도록 유도해 더 좋은 아이템을 얻는 것도 가능하다.
아울러 일일퀘스트를 다른 유저에게 맡길 수 있는 ‘지역의뢰’와 ‘던전의뢰’는 한층 더 자유로운 경제 시스템을 완성한다. 유저는 ‘특정 지역 몬스터 200마리 토벌’ 같은 자잘한 퀘스트들에 보수를 책정하고 다른 이에게 부탁할 수 있다. 이러한 일일퀘스트 의뢰는 리니지 W를 제외하면 기존 모바일 MMORPG들에서 보기 드문 시스템인 만큼, 유저 간 거래를 활성화하고자 하는 개발진의 의도가 엿보인다.
한편, 나이트 크로우는 의뢰소뿐 아니라 거래소와 개인거래에서도 자유도를 최대한 높였다. 월드 통합 거래소에서는 게임 내 존재하는 모든 아이템이 유통되며, 최저·최고 거래 금액과 마지막 거래 금액 등이 표기돼 보다 편리한 거래를 돕는다.
여기에 시스템적으로 유저 간 개인거래를 지원하는 점, 거래창에 등급제한 없이 모든 장비가 올려진다는 점은 나이트 크로우가 추구하는 경제 시스템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준다.
앞으로도 나이트 크로우는 이러한 자유로운 유저 거래를 계속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개발사 매드엔진의 이선호 개발총괄 PD는 기존 모바일 MMORPG와 비교해 차별점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서버통합의 원마켓으로 묶어낸 거대한 경제 커뮤니티가 나이트 크로우만의 차별점이자 강점이다”라고 답한 바 있다.
나이트 크로우는 오는 4월 27일 정식 출시되며, PC와 모바일 간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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