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알렸던 日 성인게임 개발사 일루전, 새 이름으로 부활?
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2023.08.04 13:43
얼마 전 폐업 소식을 알려 뭇 게이머들의 아쉬움을 샀던 일본 미소녀 성인게임 개발사 일루전. 그 와중 ILL게임즈 라는 새로운 브랜드와 신작이 발표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4일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ILL게임즈는 자신들을 '새로운 3D 미소녀 성인용 게임 메이커'로 소개하고 있으며, 공식 사이트와 트위터(X)를 통해 9월 1일 발매 예정인 신작 '허니컴(ハニカム)' 정보들을 게재하고 있다. 얼핏 봐서는 새로운 회사로 보이지만, 공식 트위터 계정(@Projecti18)이 지난 2019년부터 비정기적으로 일루전 개발팀에서 'AI 소녀'나 'ROOM 걸' 등 일부 신작 관련 소식을 전달해 오던 것이라는 점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회사 이름이 일루전(ILLUSION)의 앞 글자 세 개를 따온 것처럼 보이는 것부터, 신작 '허니컴' 이름이 일루전의 대표작 중 하나인 '허니 셀렉트'를 연상시킨다는 점, 3D 디자인이나 비주얼적인 특징에서 일루전 전작인 '코이카츠!' 느낌이 강하게 난다는 점 등에서 일루전의 부활이라는 설에 설득력을 부여하고 있다.
다만, ILL게임즈와 일루전 간의 직접적인 연결고리는 확인되지 않았다. ILL게임즈는 회사 주소나 대표자명 등을 명시하지 않고 있으며, 기존 일루전 기존작 판매 등도 ILL게임즈로 이관되거나 하지 않고 예정대로 판매를 종료한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직접적인 부활이라기 보다는 폐업 후 일부 직원들이 모여 설립한 새로운 개발사가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해당 트위터 계정 역시 일루전 공식 SNS 계정이 아니기에, 현 ILL게임즈 직원이 일루전 재직 당시 개인 명의로 만들었던 계정이거나 일루전 측에서 양도받았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한편, ILL게임즈는 오는 9월 1일 자사 데뷔작인 '허니컴'을 PC로 출시한다. 해당 게임은 DLsite/FANZA를 통해 다운로드 전용으로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