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스팀] 오버워치 2 상태가? '대체로 부정적'
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2023.08.11 11:20
배틀넷을 통해 서비스되던 오버워치 2가 6번째 시즌 시작과 함께 스팀에도 진출했다. 최근 크게 떨어진 실적을 스팀 유저들을 유입시켜 회복시켜 보겠다는 전략적 판단인데, 관심은 확실히 쏠렸으나 발매 첫 날부터 유저평가는 '대체로 부정적'에 그치고 있다.
스팀 출시 6시간 만인 11일 오전 10시(국내시간) 기준, 오버워치 2의 유저 평가는 7,696건이 달렸다. 최근 폼이 죽긴 했어도 워낙 초대형 게임이다 보니 유저들의 관심이 한 곳에 집중됐고, 기본 플레이가 무료인 부분유료화 모델이다 보니 체험 유저 수가 더욱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전체 평가는 '대체로 부정적(28% 긍정)'이다. 스팀 버전의 경우 누구나 결제 없이 게임에 접속해 플레이하고 리뷰를 남길 수 있기에, 오버워치 2 평가 코너는 그동안 불만이 쌓인 유저들이 가감 없는 의견을 내는 커뮤니티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로 평가를 보면 1시간 이내(주로 0.1~0.5시간)로 플레이 한 유저들이 많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불만들을 스팀 평가에 쏟아내는 경향도 자주 보인다.
한편에서는 치명적 오류가 평가를 더욱 안 좋게 만들고 있다. 이번 시즌에서 새로 선보여져 1만 8,600원 유료로 판매되는 PvE 모드인 '침공' DLC의 경우 467건의 리뷰가 달렸음에도 더욱 나쁜 '매우 부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긍정적 리뷰는 불과 7%밖에 되지 않는다.
이 같은 낮은 평점의 이유는 스팀에서 유료 DLC를 구매했음에도 게임에 적용이 안 되는 치명적 오류가 일어나고 있기 떄문이다. 많은 유저들이 배틀넷 대신 스팀에서 오버워치를 즐기려고 일부러 스팀에서 DLC를 구매했음에도 게임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현실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7%에 해당하는 긍정적 리뷰 역시 내용은 모두 비판 일색이며, 패키지를 구매한 유저들은 오버워치 본편에도 비판적 리뷰를 남기고 있다.
스팀을 통해 접속 경로를 넓히고 새 유저층까지 끌어모으겠다는 블리자드의 판단은 꽤나 대범했다. 그러나 결과물은 영 시원치 않다. 그 동안 게임과 운영진에 쌓인 불평불만은 누구나 참여해 평가를 남길 수 있는 스팀 리뷰를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으며, 심지어 DLC 구매 오류까지 겹치며 최악의 스팀 출시를 맞이했다. 물론 오류를 수정하고 지속적으로 운영한다면 원하던 성과를 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현재 상황은 혼돈 그 자체다.
스팀 최고 판매 게임 순위에서는 일본 봉건시대를 배경으로 한 오픈월드 RPG '센고쿠 다이너스티(sengoku dynasty)'가 10일 발매 직후 최고 판매 2위에 올랐다. 혼란스러운 시대적 배경 속에서 아름다운 자연을 접하고, 삶을 가꾸고, 사람들과 소통하고, 신적인 존재의 비밀을 파헤치는 게임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게임의 특징 중 하나는 자신만의 마을을 세우고 운영하는 부분인데, 이 부분에서 호불호가 갈리며 유저 평가는 '복합적(64% 긍정)'에 머무르고 있다.
스팀 일 최고 동시접속자 순위에서는 발더스 게이트 3가 호평과 함께 계속해서 60만 명 이상의 동접자를 유지하며 도타 2를 누르고 있다. 최근 발더스 게이트 3는 비록 리뷰 수가 적긴 하지만 메타크리틱 평점에서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하기도 하는 등 매체 호평과 입소문을 타고 지속적으로 흥행을 이어나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