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신작 TL, 자동사냥과 자동이동 전면 삭제한다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2023.09.12 14:38
엔씨소프트는 12일, 자사 MMORPG 신작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 이하 TL) 프로듀서의 편지를 통해 자동사냥과 이동을 삭제하고, 이에 맞춰 비공개 테스트 당시 선보였던 콘텐츠 전반을 개편한다고 발표했다.
TL 개발을 총괄하는 안종옥 PD가 직접 게임 개선 방향성을 상세히 소개했다. 이번 개편은 지난 5월 국내 비공개 테스트에서 수집한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한 결과로, 핵심은 정적인 전투와 지루한 성장에 대한 개선이다.
우선 가장 많은 개선 요청을 받았던 자동사냥과 자동이동을 삭제한다. 안종옥 PD는 "긴 호흡의 플레이가 필요한 MMORPG에서 자동 사냥을 하나의 흐름으로 판단했지만, 너무 쉽게 내린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며 "TL은 조작의 가치가 있는 콘텐츠를 세밀하게 컨트롤하며 몰입할 수 있는 게임이라는 점을 되새겼고, 자동 사냥과 자동 이동을 전면 제거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공격과 이동을 동시에 할 수 없었던 전투 방식도 변화한다. 엔씨는 TL의 대규모 전투 특성을 고려해 공격 시 이동을 할 수 없도록 설정했지만, 조작 경험을 저하시킨다는 유저 피드백을 반영해 이동과 전투가 동시에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변경하고, 논타겟팅 스킬도 추가했다.
이외에도 컨트롤을 강조한 전투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방향을 지정하거나 특정 지점을 타격하는 새로운 타입의 스킬 추가 ▲분쟁 지역 외 캐릭터 간 충돌 제거 ▲방향 전환 조작 응답성 개선 ▲초반 보유 스킬 추가 ▲스킬 습득 속도 개선 등을 적용했다.
자동이동이 삭제됨에 따라 초반 성장 콘텐츠도 개편했다. ▲성장 구간 사냥 비중 축소 ▲지역 이벤트 경험치 보상 상향 ▲파티 인스턴스 던전과 모험 콘텐츠 확장 ▲레벨업 시간 단축 ▲스킬 강화와 장비 성장 재료 습득처 확대 및 습득률 상향 등이다.
무기 시스템 역시 개편해 테스트 당시 의미가 없다고 판단됐던 무기 스왑(교체) 특성을 강화한다. 안종옥 PD는 "두 종류의 무기를 착용하고 사용하는 무기 시스템은 TL 전투의 매우 중요한 피처"라며 여러 개선점을 안내했다. ▲자유로운 무기 조합을 가능하게 하는 스탯 체계 ▲무기 패시브 스킬 조정 ▲장비 제작 및 강화 재료 습득처 확대 등이 대상이다.
마지막으로 안종옥 PD는 "최우선 적용 사항들 이외에도 많은 개선 작업들이 동시에 진행 중"이라며 "곧 있을 아마존게임즈의 테크니컬 테스트 클로즈드 알파(Technical Test Closed Alpha)에도 개선 사항 일부를 반영해 테스트 예정이고, 이용자 분들에게 다시 선보일 날까지 계속해서 다듬고 고쳐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TL에 대한 유저 의견을 추가로 듣기 위해 'TL에게 말한다' 게시판을 열었다. 유저는 게시판을 통해 TL 개발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TL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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