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탐방] 마리오와 스파이더맨, 두 대작 출현에 축제 분위기

용산역 계단을 수놓은 슈퍼 마리오브라더스 원더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용산역 계단을 수놓은 슈퍼 마리오브라더스 원더 (사진: 게임메카 촬영)

10월 각 매장은 슈퍼 마리오브라더스 원더와 스파이더맨 2가 견인했다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타이틀 모두 출시와 함께 팝업 스토어가 오픈 됐으며, 게임과 함께 이와 관련된 다양한 굿즈 및 볼거리들이 늘어나 크게 주목 받았다. 특히 10월 말 할로윈 주간에는 나들이객이 크게 늘어나 용산 등지의 매장 방문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후문이다.

이름 그대로 원더풀한 판매량, 슈퍼 마리오브라더스 원더

이번 달 닌텐도 매장을 가장 뜨겁게 달군 것은 슈퍼 마리오브라더스 원더였다. 지난 달까지만 해도 예약량이 IP 인지도 대비 다소 아쉬운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출시 후 높은 메타크리틱 점수와 입소문이 더해지며 판매량이 극대화됐다. 용산 아이파크몰 닌텐도 대원샵 매장 관계자에 따르면 슈퍼 마리오브라더스 원더의 판매량이 포켓몬스터 스칼렛/바이올렛과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 사이에 위치했을 정도라 하니, 놀라운 수준이다.

이번 매장 판매량에서 영향을 끼친 가장 큰 요소는 닌텐도 팝업스토어였다. 만 여명에 가까운 고객들이 오고 가며 굿즈 구매와 함께 기기나 타이틀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모여봐요 동물의 숲 스위치 라이트 번들과 슈퍼 마리오브라더스 원더의 판매량이 많았다고. 다만 모여봐요 동물의 숲 스위치 라이트 번들은 동물의 숲 타이틀이 기기에 기본적으로 탑재돼 있어, 이에 따라 동물의 숲 타이틀 판매량이 소량 하락했다.

닌텐도 팝업스토어에도 타이틀이 준비돼 있어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고객들이 타이틀을 함께 구매하기도 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닌텐도 팝업스토어에도 타이틀이 준비돼 있어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고객들이 타이틀을 함께 구매하기도 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와 같은 추세는 용산전자상가 및 국제전자상가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에는 한 IP가 인기를 끌면 이전 타이틀까지 함께 판매량이 늘던 지난 게임들과는 달리, 기타 마리오 게임의 판매량은 다소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외에도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인 타이틀로는 EA 스포츠 FC 24가 언급됐다. 매장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PS5판보다 닌텐도 스위치판의 수요가 높은 듯 했다. 특히 가족단위 고객 및 청소년 층의 수요가 높은 대원샵에서는 동물의 숲과 포켓몬스터 스칼렛/바이올렛 DLC 제로의 비보를 꺾고 3위에 올랐다. 이외에도 소닉 슈퍼스타즈가 예상보다 선방했으며, 슈퍼 마리오 RPG에 대한 예약률이 소량 상승했다는 소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원샵 주간 판매 순위에 올라온 EA 스포츠 FC 24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대원샵 주간 판매 순위에 올라온 EA 스포츠 FC 24 (사진: 게임메카 촬영)

타이틀부터 주변기기까지 놓치지 않은 스파이더맨 2

플레이스테이션(이하 PS) 매장에서는 당연하게도 스파이더맨 2가 가장 큰 관심을 받았다. 오래전부터 예약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입소문을 타고 매장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았다. 다만, 신규 유입은 없고 기존 유저들이 구매하는 추세라 스파이더맨 2와 함께 다른 전작을 구매하는 경우는 적었다.

타이틀의 흥행과 함께 공식 액세서리인 스파이더맨 2 PS5 커버와 스파이더맨 2 컨트롤러를 찾는 사람도 늘었다. 기존에 출시된 PS5 커버는 호불호를 타는 색상과 선택적 구매가 가능하다는 액세서리 특성 상 큰 수요가 없었는데, 스파이더맨 2 PS5 커버의 경우 괜찮은 디자인과 깔끔한 색감, 훌륭한 게임성 등이 소장욕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매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양한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스파이더맨 2 콘셉트 설치물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다양한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스파이더맨 2 콘셉트 설치물 (사진: 게임메카 촬영)

더해 거의 10만 원에 가까운 스파이더맨 2 컨트롤러도 수요가 꽤 많았다. 이미 일부 매장은 품절이 된 상황이며, 용산 아이파크몰에 위치한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 매장에도 소량만 남은 것으로 확인됐다. 별도의 행사 없이도 평균보다 높아진 컨트롤러 수요가 다고 당황스럽다고 생각하는 매장 관계자 등도 만나볼 수 있었다.

한편, 특이한 소식도 확인됐다. 훌륭한 비주얼로 주목받은 앨런 웨이크 2에 대한 유저 의견이다. 큰 인기를 끈 작품이자 훌륭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대형 타이틀임에도 불구, 패키지 판매 여부를 묻거나 패키지가 나오지 않아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있었다는 것이 확인됐다. 레메디 스튜디오는 타이틀 가격을 위해 패키지를 발행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수요가 있는 만큼 소량이라도 한정 공급을 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의견도 등장했다고.

스파이더맨 2 듀얼센스는 일반 듀얼센스 대비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 찾는 사람이 많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스파이더맨 2 듀얼센스는 일반 듀얼센스 대비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 찾는 사람이 많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크리스마스 오기 전 공백기 채워둔 대작, 열기 이어질 듯

외국인 방문객은 전체 매장이 전월 대비 하락한 추세를 보였으나, 내국인 방문객이 늘어나며 10월 매장은 전반적으로 북적였다. 아울러 오는 11월 출시되는 새로운 젤다 아미보와 가논돌프 아미보에 대한 수요가 다수 확인됐다. 특히 젤다의 경우 뛰어난 조형과 티어스 오브 더 킹덤에서 보여준 스토리로 인해 대부분의 매장에서 문의가 확인됐다.

한편, 중고 타이틀의 경우 지난 포켓몬스터 스칼렛/바이올렛과는 달리 마리오 IP 게임들의 수요는 그리 크지 않았다. 아울러 이전에는 국제전자상가 등지의 매장에서 해외 타이틀을 찾으러 오는 사람들도 다수 있었지만, 최근 국내에 닌텐도 타이틀 수급이 원활해지며 해외판 타이틀을 찾는 고객들이 줄었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오는 11월에는 서드파티들의 강세가 예상된다. 페르소나 5 택티카, 환세취호전 플러스, 용과 같이 7 외전: 이름을 지운 자 등 팬층이 확고한 신작 타이틀이 다수 출시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닌텐도에서는 슈퍼 마리오 RPG가 베일을 벗을 전망으로, 슈퍼 마리오브라더스 원더의 인기에 힘입어 관심도가 오른 만큼, 괜찮은 성과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11월에는 서드파티 게임들이 활발하게 출시돼 사람들을 끌어모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11월에는 서드파티 게임들이 활발하게 출시돼 사람들을 끌어모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