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가격 9만 원 시대 오나? 드래곤즈 도그마 2 가격 논란

그래곤즈 도그마 2 메인 이미지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 그래곤즈 도그마 2 메인 이미지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9만 원은 게이머들에게 있어 일종의 심리적인 장벽이다. 지난 2019년 메트로 엑소더스가 PS스토어에서만 9만 8,800원에 판매됐을 때도, 작년 12월 디아블로 4의 일반판 가격이 9만 5,900원으로 발표됐을 때에도 게이머들은 크게 반발했다. 이에 디아블로 4는 여론을 의식해 8만 4,500원으로 가격을 낮춘 바 있다. 콜 오브 듀티 등 8만 원대 게임들이 간혹 나오며 심리적 최종 방어선이 8만 원대에 형성돼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와중, 올해 다시 한번 9만 원대 타이틀이 발표되며 게이머들의 여론이 좋지 않다.

캡콤 아시아는 지난 2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드래곤즈 도그마 2 발매일을 내년 3월 22일로 발표하고,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바에 따르면 일반판은 9만 1,400원, 디럭스 에디션은 10만 4,500원이다.

드래곤즈 도그마 2는 캡콤의 액션 RPG로, 다른 유저의 캐릭터를 빌려서 사용하는 ‘폰’ 시스템과 거대 몬스터를 잡을 때 만나볼 수 있는 다채로운 액션으로 주목을 끈 드래곤즈 도그마의 차기작이다. 디렉터는 1편 디렉터를 맡았던 이츠노 히데아키로, 캡콤 자체 엔진인 ‘RE 엔진’을 기반으로 만들어 진다. 이번에 출시되는 드래곤즈 도그마 2에서는 전작 대비 4배 넓어진 세계와 한층 향상된 AI로 움직일 것으로 밝혀지며 큰 관심을 모았다.

철권 영/한 가격과 드래곤즈 도그마 2 영/한 가격 (자료출처: 스팀)
▲ 철권 영/한 가격과 드래곤즈 도그마 2 영/한 가격 (자료출처: 스팀)

하지만 이번 가격 발표로 인해 국내 유저들의 반응은 좋지 않다. 여타 타이틀 대비 가격 책정이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이 그 이유다. 2024년 1분기 출시 예정인 ‘페르소나 3 리로드’, 철권 8, ‘파이널 판타지 7 리버스’는 모두 미국 판매가가 69.99달러로 책정됐으며, 한국 판매가는 7만 9,800원이다.

하지만 드래곤즈 도그마 2의 경우 미국 판매가는 동일하지만 한국 판매가는 타 게임보다 약 14% 높은 가격인 9만 원대로 책정됐다. 한국어 현지화 비용을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지나친 금액 상승이 아니냐는 것이 게이머들의 말이다.

한편, 츠지모토 하루히로 캡콤 최고운영책임자는 지난 9월, 도쿄게임쇼 현장에서 게임 가격 인상의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