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야 소녀를 그려줘] 레디 오어 낫, 택티컬한 소녀 요원

최근 AI를 활용한 그림 그리기 툴이 다수 등장했지만, 누구나 고품질 일러스트를 뚝딱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원하는 그림을 만들기 위해서는 코딩에 가까울 정도로 세세한 상황과 요소 키워드를 입력해야 하는데요, 필자 [진석이] 님과 함께 AI 일러스트 프로그램의 현황과 다루기 어려운 점을 재미있게 묘사한 [AI야 소녀를 그려줘] 코너를 통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현실성을 지향하는 택티컬 슈팅 장르 게임, 레디 오어 낫(Ready or Not). 먼 옛날 플레이했던 레인보우식스가 떠오르는군.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는 심장박동감지기의 파동과, 적 NPC의 사격에 반응도 못 하고 죽어가던 나… 하지만 오늘은 달라. 그때의 내가 아니야. 달라진 날 보여주겠어.

“방탄복을 입고 총을 쏘는 소녀를 그려줘”

▲ 전혀 택티컬하지 않아!

옷부터 총까지 모든 것이 다 틀렸다!
방탄복이 영어로 바디 아머(body armor)라지만 갑옷을 입는 건 뭔가 아니잖아.

"방탄복은 방탄조끼(bulletproof vest)로 변경, SF와 판타지는 금지어로 지정!"

세밀한 체크 들어간다
▲ 세밀한 체크 들어간다

총이 등장하면 확인할 부분이 많아… 방탄조끼에, 탄창에, 손가락에…
총기와 액세서리가 처음 보는 모양인 건 상표권을 피하기 위한 행위인가?
아무튼 큰 문제 없이 제대로 나온 것 같군. 이제 임무 지역으로 출발하기 전에 로비에서 커피 한 잔 해야지.

“버려진 지하철역을 사용한 경찰서 본부, 커피 한 잔”

04 좋았어
▲ 좋았어

사실 커피를 마시기 위햐선 자판기에서 메뉴 버튼 누르기-동전 넣기-컵을 놔두기-음료가 나오는 버튼 누르기-컵 뚜껑 덮기-이 모든 동작이 구현된 택티컬한 커피를 즐기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 것만으로 한 화의 절반을 보내버리면 이게 레디 오어 낫인지 커피 톡인지 구분이 안 갈 갓 같으니 결과만 보여주기로 한다.
커피가 식기 전에 미션을 완료하고 돌아오겠소.

“장갑차를 타고 미션 장소로 출발!”

▲ 손이 왜 이래!

그래. 적당히 흔들리는 자동차와 창밖으로 빠르게 지나가는 배경까지는 좋은데...
핸드가 핸들이 됐잖아? 내가 장갑차의 장갑을 영어로 글로브라고 쓴 것도 아닌데!
손은 차에서 내리면 돌아오겠지…

“도착한 장소는 마약을 제조하고 있다는 외딴곳의 오두막!”

여기가...?
▲ 여기가...?

초인종이 특이하군. 중독적인 고양이 유튜브 쇼츠를 만드는 곳임이 틀림없어.
여기서부터는 택티컬하게 움직인다.

“문을 조심스럽게 반만 열어서 안을 확인”

무기부터 들어가야지!
▲ 무기부터 들어가야지!

눈이 마주치면 바로 반격당하니 조심 또 조심해야 해!
아직 택티컬한 움직임이 부족하군.
이제 오두막 안으로 진입한다.

“집안은 벽에 구멍이 나 있고 틈이 많다.”

어디서 적이 튀어나올 지 모른다
▲ 어디서 적이 튀어나올 지 모른다

벽의 틈새는 플레이어는 못 지나가지만, 적들은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조심할 것.

“그러니 벽틈에서 거수자 등장!”

딱 봐도 거수자네
▲ 딱 봐도 거수자네

플레이어는 경찰이다. 그리고 여긴 버추어 캅 세계가 아니다. 민간인을 실수로 사살하면 안 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아무리 쏘고 싶은 놈이라고 해도, 먼저 체포를 시도한다!

“거수자! 손들어!”

설마... 총기 무력화?
▲ 설마... 총기 무력화?

총구에 손가락을 넣어?
저렇게 하면 총을 발사 못 한다는 그런 건가? 만화를 너무 봤군.
마지막 경고다. 구체적으로 명령한다!

“손을 머리 위로 올려!”

▲ 빼.. 뺏긴다!

어쭈? 이젠 총기 탈취까지 시도해?
아무리 봐도 선량한 민간인이 아니니, 강제진압을 할 수밖에 없겠군!

“사격!”

▲ 해치웠다

다음은 진짜 민간인 나와!

“무릎 꿇고 손을 머리 위로 든 사람!”

단발 소녀라니, 민간인이겠지?
▲ 울먹이는 단발 소녀라니, 민간인이겠지?

이번엔 딱 봐도 민간인 같군. 저런 귀여운 소녀에게 총구를 들이밀면서 협박하면 안 돼…
지는 않지! 민간인인지 거수자인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니 일단 체포하고 조사 후 혐의가 없으면 돌려보내야 해.

“거수자를 구속!”

이녀석 또...!
▲ 이녀석 또...!

매듭만 묶으라면 이상한 방법으로…
다른 묶는 방법이 있어! 있다고! 지식이 너무 편향적이야!

“로프 금지! 케이블 타이를 사용! 손을 뒤로 돌린 자세로 묶는다!”

문 사이에?
▲ 문 사이에?

문 틀에 묶어 둔 건가? 
아, 이러면 범인들이 이 문을 통과하기 어렵고, 돌파하는 데도 시간을 쓰게 되겠군. 
일명 민간인 부비트랩! 택티컬한 판단!
이제 1층은 클리어! 2층으로 간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16 올라갈 때는 특히 조심
▲ 올라갈 때는 특히 조심

아까 1층에서 총도 쏘고 했으니 분명히 2층에서도 소음을 들었을 거야.
이럴 땐 그냥 올라가면 0.3초 안에 총 맞고 죽을 수 있지.
그러니 그냥 진입하는 게 아니라 섬광탄을 먼저 던진다.

“총은 잠시 내려두고 섬광탄 준비!”

뭐야 그 무기는!!
▲ 뭐야 그 무기는!!

총을 내리라고 했더니 워해머 다크타이드에서 본 것 같은 근접 무기를 들어?
워해머도 금지어로 지정하고 SF의 금지 강도를 높이면서!

“섬광탄 투척! 폭발!”

▲ 화염과 전기를 뿜으며 이동하는 구체...

섬광탄이 아니라 추적기능이 달린 폭발 구체? 
이거 AOS 장르에서 본 것 같은데... 롤 빅토르 궁극기가 대충 이런 모양이었지.
섬광탄도 던질 수 있는 횟수에 제한이 있으니 궁극기 맞…나?

“아무튼 2층으로 진입! 바로 거수자를 사살!”

▲ 어딜 맞춘 거지?

총은 왼쪽에서 쏘는데, 오른쪽에서 피격판정이 나네? 이것이 택티컬이다!
템포를 늦추지 마! 계속해서 빠르게 진입! 문을 돌파한다!

“도어 브리칭(Door Breaching)! 발차기로 문을 강제 개문!”

어... 신발은?
▲ 어... 신발은?

맨발? 그러고 보니 지금까지 발이 안 나왔었는데... 사실 맨발이었다고?
게다가 맨발로 문을 차서 그런가, 발목 쪽에 골절이 크게 발생한 것 같은데?
그래도 지금은 멈추거나 쉴 타이밍이 아니다! 바로 거수자를 사살한다!

“이번엔 오른쪽에서 왼쪽의 거수자를 향해 사격!”

▲ 총알을 피해?

총알을 잔상을 남기면서 피해? 이건 사이버펑크의 산데비스탄?
기초적인 임플란트인가!
이것도 택티컬… 일리가 없잖아!

키에에에엑!!
▲ 키에에에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