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돌이 푸에 이어, 저작권 만료된 미키마우스 공포게임 등장

인페스테이션 88 메인 이미지 (사진출처: 스팀)
▲ 인페스테이션 88 메인 이미지 (사진출처: 스팀)

저작권 만료와 함께 해괴한 수준의 2차 창작 공포게임이 출시되던 곰돌이 푸에 이어, 지난 1일에는 저작권이 만료된 미키마우스를 이용한 공포게임이 등장했다.

나이트메어 포지 게임즈는 지난 1일, 신작 공포게임 인페스테이션 88(Insfestation 88)의 스팀 페이지를 공개했다. 인페스테이션 88은 최대 4명이 함께 즐길 수 있는 1인칭 온라인 협동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수상한 공간을 돌아다니며 무수한 이상 생물을 처리하고 둥지를 부수거나 완전히 박멸해야 한다.

이렇게만 보면 단순히 최근 유행하는 온라인 협동 생존 공포 게임이라고 착각할 수 있겠지만, 이 게임의 핵심은 게임 내 등장하는 ‘쥐’다. 특히 게임 트레일러에 중요하게 등장하는 쥐 가면의 디자인이 이번에 저작권이 만료된 1928년 작 ‘증기선 윌리’ 속 초대 미키 마우스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인페스테이션 88에 등장하는 미키마우스 디자인의 캐릭터 (사진출처: 스팀)
▲ 인페스테이션 88에 등장하는 미키마우스 디자인의 캐릭터 (사진출처: 스팀)

일각에서는 저작권 만료와 함께 게임을 출시한 개발사를 향해 “저작권 만료를 기다리다 만료되자 마자 출시하는 것 자체가 미키 마우스의 유명세를 이용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디즈니가 가만히 둘까?”와 같은 반응도 확인됐다.

이와 같은 가장 최근 예시로는 곰돌이 푸가 있다. 곰돌이 푸는 지난 2022년 저작권이 만료되며 여러 공포게임 외에도 곰돌이 푸: 피와 꿀 같은 공포영화까지 등장했다. 이들은 모두 조악한 퀄리티와 불쾌함만을 유발하는 작품성으로 인해 원작 IP의 유명세에 기대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곰돌이 푸와 미키마우스를 시작으로 올해부터 저작권이 만료된 캐릭터들이 점차 늘어나며, 앞으로도 이와 같이 기존 캐릭터의 유명세를 활용한 게임들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미키마우스 외에도 희곡 ‘피터팬’을 포함한 다양한 예술 작품들의 저작권이 만료된다.

한편, 저작권이 만료되더라도 상표권은 계속해서 갱신이 가능한 만큼, 이와 같이 원작 혹은 상표의 가치를 떨어트릴 가능성이 높은 게임들에 대한 법적 공방 여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