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출시 게임 중 ‘밀리언셀러’ 히트작은 몇 개일까?

2023년은 명실상부 명작의 전당이라 불려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뛰어난 게임들이 다수 출시된 해다. 연간 밀리언 셀러가 손에 꼽아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이에 공식 집계나 공식 발표로부터 판매량을 추산, 유료 패키지게임 중 최소 100만 장이 넘게 팔린 것으로 확인된 2023년 밀리언셀러들을 가나다 순으로 모아봤다. 다만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3 2023 등 추산 가능한 수치가 발표되지 않은 게임들은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기에, 실제 밀리언셀러 게임 수는 이보다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EA Sports FC 24 (9월 29일 출시)

EA가 피파 라이선스를 받지 못한 이후 처음으로 출시한 축구게임 시리즈 EA 스포츠 FC 24는 생각보다도 더 많은 인기를 끈 작품이었다. 라이선스 부재로 출시 퀄리티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는 정식 출시 이후 첫 주에만 1,130만 명 이상의 플레이어가 게임을 즐겼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기존의 인기를 여전히 유지 중인 모습을 보였다.

P의 거짓 (9월 19일 출시)

다음은 네오위즈의 2023년 일등 공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P의 거짓이다. P의 거짓은 출시 약 한 달 만에 판매량 100만 장을 달성했으며, 이와 함께 손익분기점 돌파 소식이 전해졌다. 해당 판매량은 디지털 및 콘솔 패키지 판매량을 취합한 수치다. Xbox 게임 패스를 통해 플레이한 유저들은 집계되지 않은 만큼, 실제 플레이어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출시 한 달만에 100만 장을 달성한 P의 거짓 (사진제공: 네오위즈)
▲ 출시 한 달만에 100만 장을 달성한 P의 거짓 (사진제공: 네오위즈)

데드 아일랜드 2 (4월 21일 출시)

기약 없는 출시작 중 하나로 손꼽혔던 데드 아일랜드 2는 출시 3일 만에 밀리언셀러에 오른 게임이다. 아울러 지난 5월 25일, 엠브레이스 그룹의 실적 발표를 통해 공개된 데드 아일랜드 2 판매량이 200만 장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되며 팬들의 간절함을 수치로 증명했다.

데이브 더 다이버 (6월 28일 출시)

넥슨의 이미지를 뒤엎어버렸다 해도 과언이 아닌 데이브 더 다이버도 밀리언셀러 중 하나다. 6월 28일 출시 이후 약 열흘이 지난 7월 8일 누적 판매량 100만 장을 기록했으며, 이는 넥슨의 첫 패키지 게임 밀리언셀러 기록이기도 하다. 이후 지난 10월, 황재호 디렉터가 직접 200만 장 돌파 소식을 전해 다시 한번 주목 받았다. 이후 3일 오후 5시, 300만 장 돌파 소식을 전했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기사 작성 당일 300만 장을 달성했다 (사진출처: 데이브 더 다이버 공식 X)
▲ 데이브 더 다이버는 기사 작성 당일 판매량 300만 장을 달성했다 (사진출처: 데이브 더 다이버 공식 X)

디아블로 4 (6월 6일 출시)

블리자드 역사상 가장 빠르게 판매된 게임이라는 타이틀을 단 디아블로 4를 빼놓을 수 없다. 전작인 디아블로 3이 출시 하루 만에 판매량 350만 장, 출시 후 일주일간 630만 장을 기록했는데 이보다 더 빠른 판매량을 기록한 셈이다. 블리자드의 발표에 따르면 정식 출시 이후 5일 만에 615만 장 사이에서 994만 장 사이에 달하는 6억 6,6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8,4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하니, 디아블로 IP의 명성을 가늠할 수 있다.

렘넌트 2 (7월 28일 출시)

‘총 쏘는 다크소울’이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렘넌트 시리즈의 신작 렘넌트 2는 출시 4일 만에 밀리언셀러에 올라섰다. 국내에서는 번역 문제 등으로 인해 원활한 플레이가 불가능하다시피 했지만, 빠른 핫픽스를 통해 게임의 본질을 더 잘 전달하게 되며 차차 평가가 회복됐다.

출시 익일
▲ 출시 익일 블리자드 사상 가장 빨리 판매된 게임임이 발표됐다 (사진출처: 디아블로 4 공식 X)

로드 오브 더 폴른 (10월 13일 출시)

동명의 게임을 리부트한 로드 오브 더 폴른은 출시 10일 만에 100만 장을 판매하며 생각보다 빠르게 밀리언셀러에 등극한 작품이다. 다만, 전작에 대한 인기와 개선된 게임성 등은 호평을 받았으나 최적화 문제 등이 발목을 잡으며 유저 평가는 다소 아쉬운 기록을 남겼다.

마블 스파이더맨 2 (10월 20일 출시)

마블 스파이더맨 2는 출시 24시간만에 250만 장을 판매하며 가장 빠르게 팔린 PS5 독점작에 오른 작품이다. 이후 약 3주 뒤인 11월 9일에는 인섬니악 게임즈가 직접 500만 장 이상 판매되었음을 발표했으며, 이후로도 연말까지 꾸준히 PS5 타이틀 상위권에 자리한 만큼 1,000만 장 달성 가능성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메트로이드 프라임 리마스터 (2월 8일 출시)

공개 당일 출시하며 엄청난 주목을 받은 메트로이드 프라임 리머스터는 비주얼 업그레이드와 함께 다양한 조작법이 도입돼 “원작을 초월한 리마스터의 정석”이라는 평을 받은 작품이다. 이런 인기를 증명하듯, 약 3달 뒤 공개된 실적발표 자료에서 109만 장이 판매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출시와 함께 훌륭한 메타크리틱 점수를 받은 메트로이드 프라임 리마스터 판매량도 100만 장을 넘겼다 (사진출처: 메타크리틱 공식 홈페이지)
▲ 출시 후 호평을 증명하듯 세 달만에 100만 장을 넘겼다 (사진출처: 메타크리틱 공식 홈페이지)

모탈 컴뱃 1 (9월 19일 출시)

모탈 컴뱃 1의 판매량은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실적발표를 통해 그 판매량이 공개됐다. 지난 11월 8일 발표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모탈 컴뱃 1의 판매량은 출시 이후 300만 장이 판매됐다. 비록 국내에는 출시되지 못했지만, 글로벌에서 꾸준한 할인과 업데이트가 이루어진 만큼, 내년 공개될 2023년 판매량이 기대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바이오하자드 RE: 4 (3월 24일 출시)

공식 데이터를 통해 밀리언셀러를 꾸준히 발표해온 캡콤의 홈페이지에 올해 두 개의 신작이 올라왔다. 그 중 먼저 올라온 작품이 바로 바이오하자드 RE: 4다. 전작 대비 달라진 게임성으로 호불호가 있을 법도 했으나, 매끄러운 퀄리티와 만족스러운 최적화 등으로 출시 직후 9월 30일까지 540만 장에 달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캡콤은 올해 2개의 작품을 밀리언셀러에 올렸다 (사진출처: 캡콤 공식 홈페이지)
▲ 캡콤은 올해 2개의 작품을 밀리언셀러에 올렸다 (사진출처: 캡콤 공식 홈페이지)

발더스 게이트 3 (8월 3일 출시)

앞서 해보기 시점에서 이미 약 250만 장이 팔린 발더스 게이트 3는 정식 출시 이후로도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지난 12월 1일, 라리안 스튜디오는 130만 명의 플레이어가 발더스 게이트 3의 엔딩을 보았다고 밝혔다. 당시 출시됐던 스팀과 PS5판 모두 해당 업적의 달성률이 약 17% 내외를 기록하고 있었기에, 이를 역산하면 당시 최소 판매량만 750만 장에 달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사이버펑크 2077: 팬텀 리버티 (9월 26일 출시)

사이버펑크 2077의 첫 번째 대형 DLC 팬텀 리버티는 출시 첫 주만에 글로벌 판매량 300만 장을 기록했다. 주요 호평 요소는 신규 스토리와 무기, 사이버웨어 추가, 레벨 상한 등으로 인한 자유도의 증가다. 팬텀 리버티 출시와 함께 대규모 본편 업데이트도 추가되며 사이버펑크 2077 본편 누적 판매량도 2,500만 장을 달성했다.

DLC인 팬텀 리버티 성과만 출시 직후 300만 장을 달성했다 (사진출처: CDPR 투자자 설명회 생중계 갈무리)
▲ DLC인 팬텀 리버티는 출시 직후 300만 장을 달성하며 웬만한 게임에 준하는 성과를 냈다 (사진출처: CDPR 투자자 설명회 생중계 갈무리)

슈퍼 마리오브라더스 원더 (10월 20일 출시)

슈퍼 마리오브라더스 원더는 발매 후 2주간 430만 장을 기록했다. 이는 슈퍼 마리오 IP 타이틀 중 역대 최고 판매 속도다. 이후 별도의 판매량이 발표된 바는 없지만, 닌텐도 독점작의 하향안정화 추세를 고려한다면 슈퍼 마리오브라더스 원더의 2023년 판매량은 500만 장을 가볍게 넘겼을 것으로 추산된다.

스타워즈 제다이: 서바이버 (4월 28일 출시)

스타워즈 제다이: 서바이버는 정확한 판매량이 발표되지 않았다. 다만 대략적인 초기 판매량은 EA CEO 앤드류 윌슨의 말을 통해 예상할 수 있었다. 앤드류 CEO는 지난 5월 어닝 콜을 통해 “몇 주간 수백만 명에 달하는 플레이어가 방문했다”고 밝혔으며, “스타워즈 제다이: 폴른 오더에 준하는 속도로 판매됐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 정확한 판매량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전작 폴른 오더의 판매 속도를 고려했을 때 2023년 밀리언셀러에 올랐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작품이다.

스타필드 (9월 6일 출시)

스타필드는 출시 하루 뒤인 7일, 동시 접속자 수가 100만 명을 돌파했다 발표했으며, 2주 뒤에는 총 플레이어 수가 1천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힌 2023년 인기작 중 하나다. 물론 게임패스라는 복병이 있어 총 판매량이 플레이어 수가 판매량과 같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2023년 출시작 중 손에 꼽는 플레이어 수를 기록했다는 것은 과언이 아니다.

동시 접속자 수 100만 달성 소식을 빠르게 전했다 (사진출처: 필 스펜서 공식 X)
▲ 필 스펜서는 동시 접속자 수 100만 달성 소식을 빠르게 전했다 (사진출처: 필 스펜서 공식 X)

스트리트 파이터 6 (6월 2일 출시)

바이오하자드 RE: 4에 이어 밀리언셀러에 등극한 작품은 스트리트 파이터 6다. 비교적 코어게이머가 많은 대전액션게임임에도 불구, 신규 유저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시스템 등을 도입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정식 출시 이후 9월 30일까지 판매된 수는 240만 장을 돌파했다.

아머드 코어 6: 루비콘의 화염 (8월 24일 출시)

아머드 코어 6: 루비콘의 화염은 출시 직후 판매량이 제대로 발표되지 않았다. 그러나 100만 장 달성을 예상할 수 있는 수치가 지난 11월 공개됐다. 카도카와 실적 자료에 따르면 9월 말까지 아머드 코어 6: 루비콘의 화염 일본 내 판매량이 70만 장을 넘어섰다. 한편, 지난 10월 아머드 코어 6 성우가 유튜브 라이브 중 밝힌 바에 따르면 글로벌 판매량은 약 280만 장에 달했다고.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 (5월 12일 출시)

공식적으로 ‘발매 후 3일만에 전 세계 판매량 1,000만 장을 돌파’한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을 빼놓을 수 없다. 닌텐도 공식 결산 자료에 따르면 5월 12일부터 9월 30일까지 판매된 타이틀 수는 이미 1,950만 장을 기록했으며, 이후로도 꾸준한 판매를 기록해온 만큼 출시 후 작년 한 해만 약 2,000만 장이 판매된 것으로 전망된다.

여러 의미로 기록을 세운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 (자료출처: 닌텐도 공식 홈페이지)
▲ 여러 의미로 기록을 세운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 (자료출처: 닌텐도 공식 홈페이지)

파이널 판타지 16 (6월 22일 출시)

파이널 판타지 16은 출시 일주일 만에 300만 장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바로 직전 시리즈인 파이널 판타지 15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성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청소년 이용불가와 PS5 독점작임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현재는 요시다 프로듀서가 DLC를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밝힐 정도로 성과를 냈고, 이후 PC판 출시로 판매량이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피크민 4 (7월 21일 출시)

피크민 4도 2023년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9월 30일 기준 피크민 4의 판매량은 261만 장으로, 여타 닌텐도 독점작에 비하면 다소 적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이전 피크민 시리즈의 전 세계 누적 합계를 넘어선 수치로, 피크민 IP의 인지도 상승에 공을 세웠다.

호그와트 레거시 (2월 10일 출시)

1800년대 말 호그와트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여러 이야기를 그린 호그와트 레거시가 마지막 2023년 밀리언셀러다. 호그와트 레거시는 출시 2주 만에 누적 판매량 1,200만 장을 기록하며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닌텐도 스위치 등 타 플랫폼 출시가 더해지며 실제 판매량은 이보다 더욱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호그와트 레거시는 스팀 동시 접속자 수만 80만 명을 기록한 바 있다 (자료출처: 스팀)
▲ 호그와트 레거시는 스팀 동시 접속자 수만 80만 명을 기록한 바 있다 (자료출처: 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