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바라 대표도 포함, MS-액티블리 1,900명 해고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2024.01.26 12:02
글로벌 대형 IT 기업 및 국내외 게임사에서 대규모 해고가 이어지는 와중, MS에서도 동일한 일이 발생했다. 작년 10월에 인수를 완료한 액티비전블리자드 중심으로, 제니맥스, Xbox 관련 부서 등을 포함해 1,900명을 정리해고한다. 특히 블리자드의 경우 마이크 이바라 대표와 앨런 애덤 공동 창업자도 회사를 떠난다.
미국 IT 매체 더 버지(The Verge)는 25일(현지 기준), MS 게이밍 필 스펜서 CEO 및 MS 스튜디오 맷 부티 총괄이 직원들에게 보낸 사내 이메일을 입수하여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MS는 2만 2,000명에 달하는 MS 게이밍 부서 인력 중 8%에 해당하는 1,900명을 해고한다.
필 스펜서 CEO는 이메일을 통해 “2024년을 시작하며 MS 게이밍 및 액티비전블리자드 지도부는 성장하는 사업 전체를 지원할 지속 가능한 비용 구조에 맞춰 전력과 경영계획을 조정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라며 “우선순위를 정하고, 중복되는 영역을 찾아내고, 성장을 위한 최고의 기회에 맞출 수 있도록 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블리자드 마이크 이바라 대표는 25일 본인 X(트위터)를 통해 회사를 떠난다고 밝혔다. 이바라 대표는 “오늘(25일)이 제가 블리자드에서 일하는 마지막 날이다. 멋진 나날 동안 블리자드를 이끌고, 팀의 일원이 되어 앞으로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것은 매우 영광이었다. 이미 MS에서 20년 이상 근무했고 액티비전블리자드가 인수되며, 다시 한 번 외부에서 블리자드의 가장 열렬한 팬이 될 시간이 됐다”라고 밝혔다. 이바라 대표는 MS에 재직하다가 퇴사 후 블리자드에 합류하여 대표가 됐지만, 회사가 MS에 인수된 후 다시 한 번 회사를 떠나는 행보를 이어나가게 됐다.
여기에 마이크 모하임, 프랭크 피어스와 함께 블리자드를 공동 창업한 앨런 애덤도 회사를 떠난다. MS 스튜디오 맷 부티 총괄은 사내 이메일을 통해 “앨런 애덤 최고 기획 책임자도 퇴사한다. 블리자드 공동 창업자 중 하나인 앨런은 블리자드 모든 게임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다. 앨런은 업계 전반에 걸쳐 젊은 개발자들의 멘토로 활동할 계획이기에, 그의 영향력을 수년 간 직간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블리자드 신임 대표는 다음 주에 발표된다.
마지막으로 블리자드가 2022년에 발표했던 생존 게임 신작은 제작이 중단된다. 맷 부티 총괄은 “이번 결정은 블리자드의 향후 성장에 있어서 가장 유망하다고 판단되는 제품과 전략에 대한 초점을 반영한 결과다. 아울러 블리자드와 MS 게이밍 간 중복되는 영역도 확인했다. 이번 조치는 개발팀, 서비스 조직 등을 포함해 블리자드 내 여러 팀에 영향을 미친다. 그 일환으로 블리자드 생존 게임 프로젝트 개발을 종료하고, 일부 인력을 개발 초기 단계에 있는 블리자드 신규 프로젝트로 전환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번에 제작 중단이 결정된 신작은 워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오버워치 등 기존 시리즈 외에 블리자드가 간만에 선보이는 신규 IP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MS 인수 후 해고로 프로젝트가 중단되며 세상의 빛을 보지 못했다. 아울러 MS 게이밍 총괄들의 입장을 토대로 전망하면 블리자드는 성공이 보장된 기존 IP 및 사업을 고도화하는데 좀 더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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