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머 괴롭힘 대두, 검은사막 운영정책 강화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2024.02.02 11:50
장기간 이어져온 검은사막 개인방송 진행자에 대한 유저들의 괴롭힘이 최근 대두되며 펄어비스가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다른 유저를 괴롭히는 행위를 막기 위해 일부 플레이 요소를 수정하고, 악의적인 채팅에 대한 운영정책을 강화했다.
이번 사건은 검은사막 일부 유저들이 온라인 플랫폼에서 게임 방송을 장기간 해온 스트리머를 게임 안팎에서 장기간 괴롭힌 사실이 표면에 드러나며 불거졌다. 가해자들은 제대로 방송을 진행하지 못하게 반복적으로 캐릭터 사망을 유도하는 것은, 물론 게임 내 및 디스코드 등을 활용해 악의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이에 괴롭힘 대상이 된 스트리머 다수가 큰 고통을 호소했다.
이러한 괴롭힘에 대한 1차적인 잘못은 정당한 이유 없이 스트리머를 괴롭힌 일부 유저들에 있다. 그러나 펄어비스 역시 게임 내에서 발생한 여러 괴롭힘에 대해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며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펄어비스는 지난 1일 검은사막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괴롭힘 행위에 대한 개선 방향을 발표했다. 우선 플레이적으로는 ‘몹사’를 막는다. 몹사란 몬스터를 끌고 와 특정 유저를 강제로 공격한 후, 마지막 공격을 몬스터가 하게 하는 것이다. 현재는 이렇게 되면 가해자는 페널티를 받지 않고 되려 피해자가 사망 페널티를 받는다. 이를 강제 공격 후 일정 시간 안에 몬스터에 사망할 경우 쓰러진 당사자는 페널티를 받지 않고, 피해자를 공격한 가해자가 성향 페널티를 받도록 바꾼다.
이어서 캐릭터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NPC ‘검은 로브의 남자’를 통한 위치 확인 기능을 삭제한다. 이에 대해 운영진은 ‘일부 모험가가 상대를 괴롭히기 위한 용도로 사용하고 있기에 개선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성향 수치가 가문으로 적용되며 감소한 성향치를 이전보다 쉽게 회복할 수 있게 된 상황을 고려해 강제 PK 패널티 강화도 고려 중이라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부적절한 채팅에 대한 운영정책을 강화했다. 우선 불건전 채팅에 대한 제재를 계정 단위가 아니라 명의 단위로 적용하며, 적발횟수가 3회까지 누적되면 게임 이용이 제한된다. 게임 이용제한은 7일, 15일, 30일이며, 최대 차수 제재를 반복적으로 받은 사람에게는 영구 이용제한이 적용될 수 있다. 아울러 사안의 경중에 따라 누적된 적발 차수와 관계 없이 더 무거운 제재를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운영정책 개정과 함께 위반 신고 처리 전담팀을 구성해 더 신속히 대응할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채팅에 대한 운영정책을 개정하며 기존에 뭉뚱그려 놓았던 게임 내 금지 항목을 항목별로 구분했다. 기존에는 서버공격과 클라이언트 변조, 비인가 프로그램/매크로 제작 및 사용 식으로 합쳐놨던 부분을 서버 공격, 비인가 프로그램/매크로 제작 및 유포, 비인가 프로그램 사용 및 클라이언트 변조, 매크로 사용으로 구분하고 각각 조항을 마련했다.
특히 최근 관련 이슈가 불거진 매크로 사용에 대해서는 신고, 제보를 통해 메크로 사용 여부 확인이 필요하면 운영자가 불시에 채팅 및 다른 방법으로 응답을 요청할 수 있고, 답변이 정확하지 않거나 응하지 않으면 접속이 종료된다고 명시했다. 조사에 협조하지 않으면 1차 경고, 2차 15일, 3차 영구 이용제한에 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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