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성] 적자 절벽 끝에 몰린 엔씨



여러 변혁으로 많은 우려를 받았던 엔씨소프트(이하 엔씨)의 작년 실적이 수치로 공개됐습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1%, 영업익은 전년 대비 75% 하락했죠.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은 주력 매출 요소였던 모바일부문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38% 감소하며 큰 공백을 만들었습니다. 12월 초 출시된 쓰론 앤 리버티의 초기 매출이 일부 포함됐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엔씨는 2022년만 해도 2조 5,718억 원이라는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익 또한 5,000억 원을 넘기며 최전성기를 누렸습니다. 1년 만의 변화라기엔 충격적인 하락세죠. 실제로 작년 2월까지만 해도 40만 원 선을 유지하고 있던 엔씨의 주가는 얼마 전 10만원 선으로 붕괴하기도 했습니다. 시총 또한 절반이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도 국내 게이머들의 시선은 다소 냉담합니다. 게임메카 ID 미친소 님의 “국내 기업이라 안타까운 마음도 있지만 그 동안 쌓아온 것이 많아서 결국 터진 것이라 편들어 주기는 힘드네요”, 게임메카 ID meath 님의 “유저들에 대한 평가를 개선하기에는 악화일로의 길을 걷고 있는듯한 NC에 반전의 길이 보이지 않는듯 하군요”라는 의견 등, 전반적으로 이런 일이 언젠가 일어날 줄 알았다는 체념 섞인 의견이 많죠.

공동대표 체제경영진 개편 등, 필사적으로 경영 효율화를 위해 노력 중인 엔씨의 다음은 어떻게 될까요? 과연 내부적 구조개편새로운 IP 유입이 도움이 되어줄까요? 한 발자국만 삐끗하면 적자의 늪에 빠질 절벽 끝에 선 엔씨가 어떤 변화의 시도를 할 지 주목되는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