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ㅊㅊ] 유저 평가 ‘압긍’인 덱빌딩 게임 5선

※ [겜ㅊㅊ]은 매주 특별한 주제에 맞춰 게이머들이 즐기기 좋은 게임을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덱빌딩이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한 건 2008년 출시된 보드게임 ‘도미니언’입니다. 게임을 진행하며 원하는 카드로 직접 덱을 구성한다는 건, 구성이 정해져 있던 기존 덱 개념에 비해 참신 그 자체였죠. 덕분에 덱빌딩은 많은 인기를 얻으며 하나의 장르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덱빌딩 게임은 보통 한 판당 플레이타임이 짧은 편이라 킬링 타임으로 즐기기에도 좋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에 이번 주 [겜ㅊㅊ]은 스팀에서 ‘압도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으며 게임성을 인정 받은 덱빌딩 게임을 모아봤습니다.

1. 슬레이 더 스파이어(Slay The Spire)

도미니언이 덱빌딩 장르를 창시했다면, 슬레이 더 스파이어(이하 슬더스)는 장르를 유행시킨 장본인입니다. 게임은 첨탑(Spire)을 오르며 원하는 카드로 덱을 구성하고, 적을 물리치는 과정으로 진행됩니다. 특색 있는 4개의 직업군(아이언클레드, 사일런트, 디펙트, 와쳐)과 300종류 이상의 카드로 만드는 무궁무진한 조합은 유저들로부터 많은 호평을 얻었습니다.

출시 일자는 2019년 1월 24일로 오늘 소개되는 게임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게임이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정식 버전의 업데이트 중단 후에도 커뮤니티 확장팩 Downfall 버전이 등장하여 신규 캐릭터 추가, 카드 효과 조정 등 지금까지도 꾸준한 업데이트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멀티플레이 모드 등 다양한 유저 모드가 준비되어 있어 콘텐츠도 풍부한 편입니다.

다양한 카드로 적을 물리치는게 주 목표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다양한 카드로 적을 물리치는게 주요 목표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슬레이 더 스파이어 출시 트레일러 (영상출처: 메가 크리트 공식 유튜브 채널)

2. 몬스터 트레인(Monster Train)

몬스터 트레인은 슬더스와 유사한 덱빌딩 로그라이크 게임입니다. 게임은 악마가 천사와의 전쟁에서 패배한 후 마지막 희망인 ‘장작불’을 열차를 타고 지옥 최심부로 옮기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플레이어는 악마의 편에 서서 장작불을 꺼뜨리기 위해 열차에 침입하는 천사들을 막게 됩니다.

원하는 카드로 덱을 구성하고, 이를 활용해 적을 물리친다는 전반적인 게임 구조는 슬더스와 같습니다. 하지만 아군 유닛을 여러 개 배치할 수 있다는 점과, 선택하는 부족에 따라 다른 테마의 덱을 구성할 수 있다는 독자적인 시스템으로 색다른 재미를 끌어냈습니다. 특히 부족 시스템은 주 부족과 연합 부족, 그리고 하위 갈래인 분파를 더하면 총 80종류가 있어 다양한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공식 한국어를 지원하지는 않지만, 유저 한국어 패치가 있어 큰 문제없이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슬더스와 유사하지만 유닛 배치, 부족 시스템 등 차별점도 많다 (사진출처: 게임 스팀 페이지)
▲ 슬더스와 유사하지만 유닛 배치, 부족 시스템 등 차별점도 많다 (사진출처: 게임 스팀 페이지)

▲ 몬스터 트레인 출시 트레일러 (영상출처: 굿 셰퍼드 공식 유튜브 채널)

3. 인스크립션(Inscyption)

인스크립션은 덱빌딩과 공포라는 다소 낯선 조합으로 화제가 됐던 게임입니다. 게임 제작자 다니엘 멀린스는 정형적인 게임 문법을 비트는 스토리텔링으로 한 차례 주목받은 바 있는데, 인스크립션에서도 그러한 특징이 잘 살아있습니다. 특히 실사를 활용하여 심리적인 공포를 잘 살린 스토리텔링은 많은 호평을 끌었습니다. 이어 2021 IGF어워드에서도 대상과 함께 음향, 기획, 내러티브 부분까지 4관왕을 기록하며 완성도를 인정받았습니다 

스토리텔링이 인스크립션의 강점이긴 하지만, 덱빌딩 요소도 충분히 잘 살렸다는 평가가 대다수 입니다. 게임은 더 좋은 덱을 구성하여 1 대 1 대결에서 승리하는 방식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스테이지를 진행하며 원하는 카드를 얻거나 카드를 강화할 수 있어 나만의 강력한 덱을 구성한다는 덱빌딩 카드게임의 매력을 부각시켰습니다.

음산한 분위기에서 벌이는 카드 대전이 특징 (사진출처: 게임 스팀 페이지)
▲ 음산한 분위기에서 벌이는 카드 대전이 특징 (사진출처: 게임 스팀 페이지)

▲ 인스크립션 출시 발표 트레일러 (영상출처: 다니엘 멀린스 게임즈 공식 유튜브 채널)

4. 발라트로(Balatro)

발라트로는 포커에 로그라이크를 섞은 독특한 콘셉트 게임입니다. 지난 1월 스팀 넥스트페스트에서 최상위권에 들었으며, 출시 후에도 스팀에서 유저 평가 ‘압도적으로 긍정적(7,723명 참여, 98% 긍정적)’을 받으며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게임은 포커를 기반으로 좋은 족보를 만들어 고득점을 하는 것이 주요 목표입니다. 주목할 부분은 독특한 효과를 가진 특수 카드를 포커 덱에 추가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손에 들고 있으면 최종 점수가 1.5배가 되거나, 스트레이트 플러시 점수가 12배로 적용되는 등 특수 카드 효과로 점수를 몇 십 배부터 크게는 몇 천만 배까지 불리는 쾌감이 게임의 매력 포인트입니다. 룰이 비교적 간단하고 포커를 잘 모른다 해도 튜토리얼이 잘 갖춰져 있어 입문하기 쉽다는 평가가 대다수입니다.

기본 틀은 흔히 알고 있는 포커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기본 틀은 흔히 알고 있는 포커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발라트로 트레일러 (영상출처: 로컬썽크 공식 유튜브 채널)

5. 프로스트레인 (Frostrain)

프로스트레인은 국내 개발사 스튜디오(STEWDIO)에서 개발한 덱빌딩 로그라이크 게임입니다. 게임은 주요 소재는 설국열차가 연상되는 얼어붙은 세계의 열차입니다. 플레이어는 기관사가 되어 열차에 시설을 설치하고 승객들의 행복도를 관리하며 목표 지점까지 열차를 운행하게 됩니다. 

행복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감소하고, 0에 달할 경우 게임 오버로 이어집니다. 반대로 시설을 배치하면 행복도가 상승하기 때문에, 시설 배치가 게임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시설은 기차가 도시를 지날 때마다 3가지 시설이 제시되고, 이 중 하나를 골라 열차에 설치할 수 있습니다. 시설마다 TFT처럼 시너지 효과가 있어 시설간의 조합으로 많은 행복도를 끌어내는 것이 클리어 관건입니다.

아울러 프로스트레인은 스팀에서 무료로 제공되고 있기 때문에 부담없이 플레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콘텐츠 분량이 아쉽다는 평이 많긴 하지만, 무료답지 않은 고품질 게임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설국열차가 연상되는 게임 내 화면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설국열차가 연상되는 게임 내 화면 (사진: 게임메카 촬영)

도시를 지날 때마다 시설을 얻을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도시를 지날 때마다 시설을 얻을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