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된 하스스톤, 침체된 e스포츠·봇 문제 언급
게임메카 김형종 기자
2024.03.12 02:00
하스스톤은 지난 2014년 3월 11일 출시되어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다. 여타 카드게임과 비교해 어렵지 않은 게임성과 워크래프트 캐릭터 기반 IP로 큰 인기를 얻었으며, 한국에서도 수많은 인터넷 방송인과 프로게이머가 생겨나며 사랑 받았다.
지난 8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선 하스스톤 네이선 라이언스 스미스 총괄 디렉터(Nathan Lyons-Smith, 이하 네이선 총괄 디렉터)와 코라 조르지우 수석 디자이너(Cora Georgiou, 이하 코라 수석 디자이너)가 참석해 10주년 소회를 밝혔다. 이때 하스스톤 현황, 디자인 철학, 향후 e스포츠 계획 등도 함께 전했다.
우선 하스스톤 e스포츠 리그 규모는 유지된다. 하스스톤 리그는 꾸준하게 하락세였다. 특히 2019년 그랜드마스터 제도가 도입되고, 이후 유튜브에서 독점 중계를 시작한 뒤 시청자가 줄었고, 작년에는 하스스톤 e스포츠 마스터즈 투어 상금이 없어지며 전반적인 규모도 줄었다. 올해에는 2022 처음 도입된 ‘하스스톤 전장: 로비 레전드’ 대회가 폐지된다. 네이선 총괄 디렉터는 “로비 레전드는 플레이어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해 다른 콘텐츠에 투자하려 한다”고 밝혔다.
최근 다량의 봇이 출몰해 문제가 된 경쟁전 역시 다양한 방식으로 개선하겠다고 전했다. 네이선 총괄 디렉터는 “지난달부터 관련 여러 조치 취했고, 지금까지 수십만 봇 계정을 정지 처리했다”라며, “앞으로도 게임 내부에 텔레메트리 기술 적용할 예정이고, 이를 통해 봇 행동 패턴을 더 잘 탐지할 수 있어 봇으로 게임플레이 경험 저해되는 부분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향후 하스스톤 업데이트 계획도 전했다. 올해는 총 3개 확장팩 외에도 태그 전장이 출시될 예정이다. 네이선 총괄 디렉터는 “작년 블리즈컨에서 호응이 뜨거웠고, 하스스톤에서 협동 콘텐츠는 개발진에게도 새로운 시도다”라며 “10주년 기념인 만큼 재미있는 콘텐츠를 다수 내놓겠다”라고 전했다.
또한 하스스톤 개발팀은 운영이 지속되면 카드 복잡성이 높아지는 장르 특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캐주얼한 게임성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코라 수석 디자이너는 “하스스톤 카드라면 거기서 기대되는 단순성이 있어야 한다.”라며, “이러한 부분에서 포기하지 않는 가치가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텍스트 길이로 너무 길거나 복잡하지 않도록 꼼꼼하게 살핀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