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TL 콘솔·스팀 테스트로 글로벌 공략 시동
게임메카 김형종 기자
2024.03.27 16:04
‘쓰론앤리버티(Throne And Liberty, 이하 TL)’가 오는 4월 10일부터 글로벌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하며, 이를 토대로 엔씨소프트는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TL은 엔씨소프트 전작들과 다른 게임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다. 특히 자동 사냥을 제거하고 조작성을 높였으며, 현금 결제가 가능한 아이템이 적어 페이 투 윈 부담을 제거했다. 이런 점 덕분에 국내보다 이런 요소에 더 민감한 서양 유저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아울러 TL 글로벌 비공개 테스트와 퍼블리싱은 ‘로스트아크’, ‘뉴 월드’ 등을 서비스 중인 아마존게임즈가 담당한다. 글로벌 퍼블리셔를 따로 선정하는 것은 엔씨소프트로서는 이례적으로, 사내에서 다소 부족한 서양 MMORPG 운영 경험과 유저 성향을 게임에 반영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실제 아마존게임즈는 로스트아크 북미, 유럽 서버에서 유저 취향과 성향에 맞추기 위해 인종 다양성을 추가하는 등, 현지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한편 지난 20일 열린 엔씨소프트 공동대표 체제 출범 미디어 설명회에서 김택진 대표는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한 게임을 위해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테스트를 통해 엔씨소프트와 아마존게임즈는 서로 피드백을 공유하고 반영하면서 협력 관계를 공고히 다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PS5, Xbox 시리즈 X/S 등 콘솔로도 출시하며, 자체 플랫폼 ‘퍼플’을 벗어나 스팀에서도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플랫폼 확장성도 높일 전망이다. 특히 자사 PC게임 대부분을 퍼플 플랫폼으로 출시했던 고집을 내려놓고, 해외 유저 접근성이 높은 스팀과 콘솔을 선택하는 등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테스트로 글로벌 이용자들이 이용자 호응을 보일 것인지, 또한 여기서 얻은 피드백이 성공적인 글로벌 출시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