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인지도 연료에 불 붙인 아스달 연대기

웹보드게임과 PC 클라이언트가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 게임(웹게임, 모바일, 콘솔)은 집계되지 않습니다 (자료: 게임메카 집계)
▲ 웹보드게임과 PC 클라이언트가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 게임(웹게임, 모바일, 콘솔)은 집계되지 않습니다 (자료: 게임메카 집계)

이번 주 게임메카 인기순위에서는 넷마블 신작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이하 아스달 연대기)'이 화려하게 순위권에 데뷔했다. 서비스 첫 주에 19위로 껑충 뛰어올랐는데, 출시 초기 높은 인지도와 이를 통해 모은 대중적 관심이라는 연료를, 중장기적 흥행으로 어떻게 소화할 지가 관심사다.

4월 마지막 주, 아스달 연대기는 포털 검색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24일 오픈 전후로 대규모 마케팅이 이어졌고, 원작 IP에 대한 대중적 인지도도 높았기에 시선을 모으는 데는 성공했다. 출시 초기 신규 서버를 연달아 열고, 1일 기준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 리니지W를 제치고 구글 매출 6위까지 오르는 등 기대에 걸맞는 초기 반응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다만, 절대적인 순위 자체는 PC와 모바일을 아우르는 AAA급 MMORPG들과 비교하면 크게 높지 않다. 지난 12월 엔씨소프트의 쓰론앤리버티는 출시와 함께 9위에 입성한 바 있으며, 카카오게임즈의 아키에이지 워는 18위, 넥슨의 프라시아 전기는 19위였다. 이들과 비교해 아스달 연대기의 첫 주 19위라는 성적은 결코 높지 않기에, 아직 긴장을 풀긴 이르다.

결국 남은 과제는 이렇게 몰린 초기 반응을 중장기적인 결과로 이끌어내는 것이다. 경쟁작 대비 아스달 연대기의 장점은 드라마를 기반으로 한 IP의 대중적 인지도가 위 게임들보다 월등히 높다는 점이다. PC방 순위와 사용량도 출시 1주일차인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상승 추세이기에, 흔히 말하는 '출시 첫 주 반짝' 게임은 아닐 것으로 전망된다. 과연 아스달 연대기가 스테디셀러 게임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지는 운영 역량에 달렸다.

아스달 연대기 스크린샷 (사진제공: 넷마블)
▲ 아스달 연대기 스크린샷 (사진제공: 넷마블)

블리자드의 변화 행보, 언제쯤 성과로 나올까?

이번 주 오버워치 2는 순위 변동이 없었다. 이는 오버워치 2에 악재다. 최근 탈주자 제재를 강화한 데다, 탈론과 오버워치의 두 개 진영 영웅들의 소속을 바꾼 평행세계 '미러워치'를 업데이트 하는 등 변화를 꾀했기 때문이다. 특히 미러워치의 경우 흑화한 메르시를 포함해 기존 영웅들의 전혀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으로 화제를 모았는데, 순위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우려와 지지를 동시에 받고 있는 오버워치 2가 과연 어떻게 흘러갈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 아래에서는 디아블로 4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디아블로 4는 이번 주 22위로, 2계단 하락했다. 다만, 5월 중순 시작될 시즌 4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유저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라 미래가 어둡지만은 않다. MS로의 인수와 대표 교체 이후 전방위적인 기존 게임 강화에 나서고 있는 블리자드의 행보가 디아블로 4에도 미칠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하위권에는 스팀에 출시된 '매너 로드'가 순위권에 입성했다. 매너 로드는 국내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사실적 중세 유럽 시뮬레이터 장르를 표방하는 게임이지만, 특유의 완성도와 자유도 등으로 기대 이상으로 관심을 받았다. 스팀에서 17만 명 이상의 동시접속자를 모으며 흥행했는데, 한국에서도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고 플레이했다. 중세 유럽을 기반으로 판타지를 접목한 세계관이 대세던 국내에도 사실적 중세 유럽 게임이 먹혀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그 외에는 최근 여러모로 몸살을 겪던 마비노기가 50위로 복귀했고, 벼랑 끝에 몰렸던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은 6계단 상승한 44위로 기사회생 했다. 지속적 하락세를 타던 팰월드는 9계단 하락한 46위로, 순위권 이탈이 예상된다.

게임메카 온라인게임 인기순위는 포탈 검색량, PC방 게임접속, 게임방송 시청자, 게임메카 유저들의 투표를 종합해 전체적인 ‘게임 인지도’와 ‘게임접속 트래픽’을 기준으로 집계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