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서 PSN 연동 강제, 헬다이버즈 2 민심 나락

▲ 헬다이버즈 2 스팀 최근 30일 평가 및 5월 3일 부정적 리뷰 현황 (자료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올해 초 출시된 게임 중 대표적인 흥행작으로 손꼽히는 헬다이버즈 2가 큰 위기를 맞이했다. 오는 6월 4일까지 스팀에서도 PSN 계정을 연동해야 플레이할 수 있다고 공지되며, 이에 대한 반감이 커진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헬다이버즈 2에 대한 스팀 이용자들의 최근 평가를 보면 분명히 드러난다. PSN 연동에 대해 공지된 지난 3일을 기점으로, 이 부분을 문제로 지적하는 유저들의 부정적인 평가가 늘어났다. 이로 인해 스팀에서 헬다이버즈 2 최근 30일 평가는 4일 기준으로 '복합적(8만 6,369건 중 45%가 긍정적)'까지 하락했고, 특히 3일에만 3만 6989건에 달하는 부정적인 평가가 달렸다.

스팀 유저들이 PSN 계정 연동에 불만을 표하는 주 이유는 다음과 같이 압축된다. 우선 PSN은 69개국에 서비스 중인데, 헬다이버즈 2를 스팀에서 플레이하는 유저 중에는 PSN이 서비스되지 않는 지역도 포함되어 있다. 이 유저들은 인증 자체를 할 수 없어 게임을 하지 못하게 된다. 이어서 기존에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일으킨 소니에 개인정보를 주는 것에 불안하다는 의견도 있고, 스팀을 주로 이용하는 게이머는 PSN 등 다른 서비스에 가입해 연동하는 것에 불편함을 표한 지적도 적지 않다.

제작진 및 운영진이 스팀에서도 PSN 연동을 요구하는 이유는 안전한 플레이 환경을 구축하기 위함이다. 핵 등 비인가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유저들을 잡아내거나, 다른 유저에게 피해를 입히는 이용자를 적발하기 위함이다. 아울러 스팀 이용자도 PSN 연동이 필요하다는 점은 헬다이버즈 2 출시 이전부터 안내된 부분이며, 발매 초 서버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미뤄둔 점이다. 게임사 입장에서는 연기해둔 측면을 실행에 옮기는 것이지만, 유저들은 갑작스러운 변화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에 대해 헬다이버즈 2 개발사인 애로우헤드 요한 필레스테드(Johan Pilestedt) 대표는 4일 본인 X(트위터)를 통해 사과 입장을 밝혔다. 그는 '복합적'으로 하락한 스팀 최근 평가를 찍은 스크린샷을 첨부하며 '(유저들의 지적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일에 대해 여러분에게 죄송하다'라며 '계속해서 좋은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며 만회하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나는 단지 멋진 게임을 만들고 싶을 뿐이다'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