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성] 시프트업, 펄어비스 제끼고 엔씨 밑!



시프트업이 지난 20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것을 시작으로 코스피 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본격적으로 돌입했습니다. 예상되는 시가총액은 약 3.5조 원 규모로, 이는 국내 상장 게임사 시가총액 기준 엔씨소프트의 바로 아래인 4위에 해당하는 수준입니다.

상장 시점 시가총액이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어느 회사나 그렇듯 찬반 양론이 있지만, 시프트업의 경우 업계에선 성과나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실제로 시프트업은 승리의 여신: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를 통해 PC-모바일, 콘솔게임을 가리지 않고 뛰어난 개발력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해냈고, 14개월 만에 기록한 7억 달러라는 가시적인 매출, 김형태라는 확실한 아이콘까지 주목받을 요소들이 풍부합니다. 스타 디렉터, 게임사의 아이덴티티, 개발능력, 인지도 높은 IP까지 견조한 개발사의 요건을 모두 갖춘 셈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게이머 의견도 일단은 긍정적 요인이 많습니다. 게임메카 ID skyrim18 님의 “시프트업이 새로운 ip도 만드는군요. 벌었을때 투자하는게 낫긴하죠. 한우물만 파다보면 결국 파이가 마르더군요”라는 글처럼, 신규 IP 형성이나 개발 투자에 대해 긍정적 반응이 많습니다. 다만 데스티니 차일드 서비스 종료를 잊지 못한 게이머들은 "니케도 접나?" 등 다소 날선 눈빛을 보낸 것도 사실입니다. 민심 수습 면에서는 아직 숙제가 많다는 것이겠죠.

앞으로 시프트업은 스텔라 블레이드 DLC를 시작으로, 신규 IP인 ‘프로젝트 위치스’의 개발에 힘쓸 예정이라고 합니다. 시프트업은 신규 IP를 승리의 여신: 니케를 뛰어 넘을 작품으로 만들 것이라 밝혔는데요. 여기에 IP 매입에도 적극 힘쓸 것이라 밝히며 발전 가능성을 적극 어필했습니다. 시프트업의 상장이 과연 게임업계에 새로운 수혈로 작용할 수 있을까요? 업계 전반에 끼칠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가 되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