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xTF2, 에임봇 방치한 팀 포트리스 2 민심 나락
게임메카 신재연 기자
2024.06.05 15:01
팀 포트리스 2가 가진 고질적 문제였던 ‘봇’에 대한 유저들의 불만이 극에 달했다. 이에 2022년 당시 확산된 #saveTF2 해시태그에 이어 #FixTF2 해시태그가 등장하고, 자체 캠페인도 전개됐다. 팀 포트리스 2에 산재한 봇 문제를 빠르게 개선하라는 것이 유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팀 포트리스 2는 2007년 10월 출시된 밸브의 온라인 FPS 게임이다. 독특한 카툰 렌더링 그래픽과 출시 후 오랜 시간 동안 누적된 콘텐츠 등으로 현재까지도 상당수 유저를 보유 중이다. 다만 이 인기에 비례해 핵 및 봇 문제가 꾸준히 이어져왔으며, 미온적인 밸브의 대처에 많은 유저들이 문제를 제기해왔다.
특히나 문제가 된 것은 에임봇이다. 공식 서버에 수많은 봇들이 활동하기 시작해 일반 유저들이 플레이에 어려움을 겪게 된 상황에서, 밸브가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고 소액 결제 제품 등록만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이에 유저들은 “소액 결제 수익 창출 외에는 마땅한 업데이트를 실시하지 않는다”나, “사후 관리 소홀로 밸브가 스스로 게임을 망치고 있다”는 등의 리뷰를 남기며 지난 3일부터 ‘#FixTF2’ 캠페인을 자발적으로 전개했다.
‘#FixTF2’ 캠페인은 크게 서명운동, 리뷰를 통한 의견 개진, 해시태그 배포를 통한 경각심 확산 등으로 이루어졌다. 5일 기준 서명운동 참가자는 20만 명을 넘어섰으며, 스팀 리뷰 작성자 수도 부정적 리뷰가 1만 8,000명을 넘어섰다. 이에 현재 팀 포트리스 2의 스팀 최근 평가는 ‘대체로 부정적’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유저들은 자체적으로 제작한 서명 페이지를 통해 “팀 포트리스 2는 새로운 콘텐츠 업데이트도, 소액 결제 콘텐츠도, 새로운 무기도 추가될 필요가 없다. 지금 팀 포트리스 2에 필요한 것은 봇 위기에 대한 해결책”이라며 밸브에 봇 대책 강화를 촉구했다.
한편, 스팀 리뷰를 통한 유저들의 의견 표현은 이전부터 꾸준히 이어져왔다. 2023년 8월엔 PvE 모드에 대한 불만으로 유저들이 오버워치 2 스팀 리뷰를 통해 게임이 가진 문제에 대한 의견을 개진한 바 있다. 지난 11일에는 MS의 스튜디오 폐쇄를 사유로 하이파이 러쉬에 개발자들을 응원하는 리뷰가 급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