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간론파 제작진의 귀환, 초탐정사건부 레인코드

초탐정사건부 레인코드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대원미디어)
▲ 초탐정사건부 레인코드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대원미디어)

2010년 스파이크 춘소프트가 발매한 단간론파는 14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추리게임의 대명사로 손꼽힌다. 서브컬처풍 캐릭터들의 다양하면서도 독특한 개성, 이들이 만드는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그 뒤에 숨어있는 반전은 많은 게이머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안겨줬으며, 그만큼 두터운 매니아층을 보유한 게임이기도 하다. 

그러던 중 2023년 발매된 ‘초사건탐정부 레인코드(이하 레인코드)’는 단간론파 제작진이 다시 뭉쳐 만든 추리게임이라는 점과, 단간론파 느낌이 진하게 묻어나는 게임 요소 등으로 많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다만 출시 당시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아 많은 국내 팬들의 아쉬움을 샀는데, 이를 달래듯 레인코드의 정식 한국어 버전이 1년만에 오는 6월 20일 출시된다. 언어 장벽이 사라져 한층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레인코드에는 어떠한 요소가 있는지 정리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단간론파의 틀은 유지하되, 한층 확장시켰다

레인코드는 사신과 유령이 존재하는 다크 판타지 속 기묘한 거리 ‘카나이구’를 주 무대로 한다. 플레이어는 세계탐정기구에 합류한 견습 탐정 유마가 되어 다양한 미제 사건을 맞닥뜨리게 되며, 사신 ‘사시닝’과 여러 탐정들이 가진 초능력을 활용해 단서를 모으고 사건을 해결해나가야 한다.

단간론파 제작진이 개발에 참여한 만큼, 특유의 서브컬처풍 그래픽은 이번 작품에서도 건재하다. 겉으로는 B급 감성이 더해진 발랄하면서도 활기찬 분위기지만, 그러던 중 갑작스레 동료가 살해되는 잔혹함은 그대로 살렸다. 그 외에도 논파 연출, 살인 현장 묘사 등 단간론파를 오마주한 요소를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 서브컬처풍 그래픽과 그 뒤에 숨어 있는 잔혹한 연출은 건재하다 (사진제공: 대원미디어)

논파 연출, 살인 현장 묘사 등 단간론파를 오마주한 요소를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사진제공: 대원미디어)
▲ 논파 연출, 살인 현장 묘사 등 단간론파를 오마주한 요소를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사진제공: 대원미디어)

다만 데스 게임이라는 설정으로 활동 공간이 한정적이었던 단간론파와는 달리, 레인코드에서는 카마사키 지구, 김마 지구, 카나이 역 앞 광장 등 다양한 장소를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도시마다 각각 다른 테마를 가지고 있기에, 스토리 외에도 게임 속 세계를 구경하는 맛을 더했다.

활동할 수 있는 지역은 단간론파에 비해 훨씬 늘어났다 (사진제공: 대원미디어)
▲ 활동할 수 있는 지역은 단간론파에 비해 훨씬 늘어났다 (사진제공: 대원미디어)

활동 범위가 확장된 만큼, 등장하는 인물도 한층 다양해졌다. 주인공이 속해있는 세계탐정기구, 카나이구에 거점을 둔 초거대 기업이자 흑막인 아마테라스, 여기에 미지에 싸인 제 3 세력 등 여러 인물들이 등장한다

구체적으로 예쁘장한 외모와 발랄한 성격을 가진 사신 사시닝, 퇴폐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유체 이탈 능력자 비비아, 어린 외모와는 반대로 기계와 같은 냉정함과 높은 지능을 가진 쁘띠 러브민 등이 세계탐정기구에 속해 주인공과 협력한다. 여기에 단정한 표정과는 상반되는 냉혹한 성격을 가진 요미 헬스마일, 잔혹하지만 요미에게만큼은 순종적인 스왈로 일렉트로 등 개성 있는 인물들이 등장해 주인공을 위협한다.

초능력을 가진 독특하면서도 개성 있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사진출처: 스파이크 춘소프트 공식 유튜브 채널 갈무리)
▲ 개성 있는 동료들은 물론 (사진출처: 스파이크 춘소프트 공식 유튜브 채널 갈무리)

주인공을 위협하는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사진출처: 초탐정사건부 레인코드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주인공을 위협하는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사진출처: 초탐정사건부 레인코드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수수께끼 미궁이 핵심, 한층 업그레이드된 추리

레인코드의 가장 큰 특징은 초능력을 활용한 수사 과정이다. 게임 내 등장인물들은 유체이탈부터 변장, 강령술, 복제 등 다양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를 활용해야만 얻을 수 있는 숨겨진 단서와 증거가 있기에, 초능력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게임의 핵심 요소로 자리한다.

초능력을 활용해 숨겨진 단서와 증거를 찾을 수 있다 (사진출처: 스파이크 춘소프트 공식 유튜브 채널 갈무리)
▲ 초능력을 활용해 숨겨진 단서와 증거를 찾을 수 있다 (사진출처: 스파이크 춘소프트 공식 유튜브 채널 갈무리)

단서를 충분히 모았다면, 그 이후로는 사시닝이 만들어낸 수수께끼 미궁에 들어가 추리를 이어간다. 수수께끼 미궁은 수수께끼가 현실로 구현화된 공간으로, 이 곳에서 현실 세계에서 모아온 단서를 활용해 사건을 되짚고 모순을 지적해야 한다. 이를 방해하기 위해 미궁에서는 사건에 대한 수수께끼가 기믹과 함정이 되어 플레이어를 위협하며, 여기에 진상해명을 막으려는 수수께끼 괴인까지 더해지며 추리에 대한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수수께끼 미궁은 사건을 해결하는 핵심 장소다 (사진제공: 대원미디어)
▲ 수수께끼 미궁은 사건을 해결하는 핵심 장소다 (사진제공: 대원미디어)

수수께끼가 변신한 기믹과 함정, 괴인이 추리를 방해한다 (사진출처: 스파이크 춘소프트 공식 유튜브 채널)
▲ 수수께끼가 변신한 기믹과 함정, 괴인이 추리를 방해한다 (사진출처: 스파이크 춘소프트 공식 유튜브 채널 갈무리)

이에 더해 추리 단계에서 등장하는 액션과 퍼즐 요소가 한층 강화됐다. 단간론파의 주요 추리 무대인 학급 재판은 대화만으로 구성되어 있었지만, 레인코드에서는 그보다 한 단계 나아가 직접 캐릭터를 조작해 적의 발언 공격을 피하거나 검으로 베어야 한다. 이에 더해 불시에 등장하는 퀵 타임 이벤트나 미니 게임, 동료 탐정의 어시스트 이벤트 등으로 추리에 풍성함을 더했다.


▲ 회피, 공격 등 액션이 더해진 추리가 특징이다 (사진출처: 스파이크 춘소프트 공식 유튜브 채널 갈무리)

메인 스토리말고도 즐길거리가 많다

레인코드는 메인 스토리외에도 도시 곳곳에서 서브 퀘스트를 받을 수 있다. 실종된 아이를 수색하거나, 행사를 위한 물건을 준비하는 등 종류도 다양하다. 또한 서브 퀘스트에도 각각의 서사가 준비되어 있어 메인 스토리와는 색다른 이야기를 체험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서브 캐릭터들이 가진 각각의 서사도 제공된다. 플레이 중 얻을 수 있는 기억의 조각을 모으면 유마와 서브 캐릭터 간의 추억 에피소드를 열람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어 버전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DLC 1편에서는 서브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추가 스토리가 제공되기에, 메인 스토리가 끝난 뒤에도 계속해서 게임을 즐길 수 있게끔 했다.

본편에서 기억의 조각을 찾으면 주인공과 탐정들간의 추억 에피소드를 볼 수 있으며 (사진출처: 스파이크 춘소프트 공식 유튜브 채널 갈무리)
▲ 기억의 조각을 찾으면 주인공과 탐정들간의 추억 에피소드를 볼 수 있으며 (사진출처: 스파이크 춘소프트 공식 유튜브 채널 갈무리)


DLC에서는 다른 탐정을 주인공으로 새로운 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출처: 닌텐도 )
▲ DLC에서는 다른 탐정을 주인공으로 새로운 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출처: 닌텐도 스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