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M 리부트 월드, 정말 뉴비도 할 수 있을까?
게임메카 이우민 기자
2024.06.25 11:40
엔씨소프트 대표 타이틀 ‘리니지’는 1998년 첫 출시 이후 현재까지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는 MMORPG다. 지난 2017년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된 ‘리니지M’ 역시 마찬가지다. 다만 ‘많은 자본과 시간이 필요한 게임’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선뜻 게임에 입문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던 중 지난 19일 리니지M이 출시 7주년을 기념해 ‘에피소드 제로(Episode: Zero)’ 업데이트와 함께 리부트 월드 ‘말하는 섬’과 ‘윈다우드’를 개방했다. 운영진은 리부트 월드에는 유일 등급이 없으며, 상점 장비·문양·수호성 등 성장 콘텐츠도 일부만 적용되어 유저들의 부담을 덜어낼 것이라 예고했다. 이에 사전 지식이 없는 초보 유저도 리부트 월드를 즐길 수 있을 지 궁금증이 생겼다. 실제로 체험해본 결과, 게임에서 제공하는 지원 아이템만 잘 활용하면 문제 없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었다.
육성 과정은 간편하면서도 막힘이 없다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튜토리얼도 없이 곧바로 메인 퀘스트가 시작된다. 다소 당황스럽게 느껴졌지만, 메인 퀘스트 안에 튜토리얼이 자연스레 녹아 있어 이를 따라가다보면 자연스럽게 게임 구조를 이해하게 된다.
튜토리얼을 얼추 끝낸 뒤에는 장비 세팅과 PK(Player Killing)가 마음에 걸렸다. 리니지 하면 ‘장비 세팅에 막대한 자본이 필요한 게임’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고, PK나 유력 혈맹들을 통한 통제 등이 떠오르기에 혹여나 이로 인해 초보 유저들은 육성에 어려움이 생길까 걱정스러웠다.
다만 실제로 체험해 본 리니지M은 예상과는 많이 달랐다. 우선 리부트 월드에서는 어느 정도 강화가 완료된 이벤트 장비를 지급한다. 성능도 꽤 준수하기에, 사냥, 던전, 레이드 등 대부분 콘텐츠를 아무런 문제 없이 플레이할 수 있었다.
PK에 대한 것도 기우였다. 필드에 꽤나 많은 유저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반 지역까지 PK는 당하지도, 보지도 못했다. 예상했던 이미지와는 다른 풍경에 당황스럽긴 했지만, 그만큼 쾌적한 육성이 가능하다는 건 반가운 소식이었다. 나아가 추가로 지원해주는 각종 성장 재화와 뽑기권 덕분에 비교적 수월하게 초반 육성을 할 수 있었다.
아울러 복잡하지 않은 퀘스트도 장점으로 느껴졌다. MMORPG를 하다보면 수많은 서브 퀘스트로 인해 인해 혼란을 겪을때가 종종 있었다. 리니지M은 이런 면에서 서브 퀘스트 없이 메인 퀘스트만 진행하면 되기에 복잡함이 없었다. 여기에 세밀하게 구현된 자동전투로 다른 업무를 하면서 플레이하기에도 편했다.
육성 후에는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자
초반 육성을 어느 정도 마무리 한 뒤에는 게임 내 준비된 여러 콘텐츠를 즐겼다. 리니지M은 퀘스트와 사냥 외에도 던전, 월드 보스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예상 외로 이벤트 장비로도 충분히 돌파할 수 있었으며, 특정 기믹 없이 간편한 이동과 자동 전투만으로도 클리어할 수 있었다.
아울러 다양한 던전 종류도 눈에 띄었다. 과거의 말하는 섬부터 몽환의 섬, 그림자 신전 등 9개 기본 던전이 마련되어 있었다. 여기에 다른 유저와 기록을 경쟁할 수 있는 시련 던전, 동료와 협력해 돌파하는 파티 던전 등까지 고려하면 상당히 다채로운 콘텐츠를 제공했다. 아울러 일정 레벨을 달성할 때마다 신규 던전이 열리기에, 목표 의식을 부여함으로써 육성의 재미도 한층 살아났다.
리니지M 리부트 월드는 많은 지원을 통해 신규 유저도 생각보다 부담없이
즐길 수 있었다. 이를 토대로 메인 퀘스트를 중심으로 스토리를 즐겨도 좋고, 던전과 월드 보스 등 다채로운 콘텐츠로 캐릭터를 키워나가도 괜찮았다. 캐릭터
육성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면, PvP나 공성전에 참여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