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에픽게임즈 스토어 앱 유럽 출시 승인

▲ 에픽게임즈 스토어 BI (사진출처: 에픽게임즈 공식 홈페이지)

에픽게임즈가 애플이 자사 iOS 기기에 타사 앱마켓을 허용할 것을 요구한 EU 디지털시장법에 따라 현지 출시를 준비하던 에픽게임즈 스토어가 애플에서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에픽게임즈는 올해 초부터 EU에서 자체 앱마켓인 에픽게임즈 스토어와 포트나이트 재출시를 계획해왔다. 다만 지난 5일 에픽게임즈는 뉴스룸 공식 X(전 트위터)를 통해 애플이 애픽게임즈 스토어 UI 등이 애플 앱스토어와 너무 비슷하다고 우려를 표하며 두 번이 거부됐고, 에픽게임즈는 애플의 거부는 EU 디지털시장법을 위반한 것이며 EU 측과 우려사향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 문제에 대해 에픽게임즈 측은 애플이 에픽게임즈 스토어 설치 버튼 디자인과 위치, 인앱구매 표시 라벨이 비슷하다고 지적하며 두 번이나 승인을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에픽게임즈 측은 여러 플랫폼의 주요 앱마켓에서 사용되는 것과 동일한 설치 및 인앱구매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으며, iOS 앱 버튼에 대한 애플의 지침을 준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픽게임즈는 “모바일 사용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스토어를 구축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인앱구매 표시는 최근에 모든 매장에서 따르는 모범 사례다”라고 밝혔다.

▲ 애플이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허용해주지 않는다고 지적한 에픽게임즈 (자료출처: 에픽게임즈 뉴스룸 공식 X)

이후 에픽게임즈는 6일 뉴스룸 공식 X를 통해 애플이 이전에 거부했던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승인했음을 자사에 알려왔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애플 역시 로이터 등 주요 매체를 통해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EU에서 허용했다고 재차 확인했다. 다만 애플 측은 에픽게임즈 스토어는 승인했으나 애플 측이 요구한 사항을 에픽게임즈가 수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애플은 에픽게임즈가 자사 스토어를 애플 앱스토어와 혼동할 정도로 비슷하지 않게 만들지 않기로 동의했고, 다운로드 버튼 디자인과 카피를 제외하고는 에픽게임즈가 전반적으로 애플 지침을 준수했다고 언급했다.

▲ 애플이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승인했다고 공지한 에픽게임즈 (자료출처: 에픽게임즈 뉴스룸 공식 X)

이번 에픽게임즈 스토어는 EU의 디지털시장법에 따라 iOS 환경에 애플 외 업체가 운영하는 앱마켓을 여는 것이다. 즉, 관련 내용은 EU에만 적용된다. 다만 애플 앱스토어에서 게임 구독 앱, 고전게임 에뮬레이터 등이 허용되고 있는 등 애플이 그간 공고히 쌓아온 iOS 앱마켓 독점이 여러 방향에서 점점 무너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