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신소] 아키하바라 물담배 커피 톡 ‘후카 헤이즈’

후카 헤이즈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스팀)
▲ 후카 헤이즈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스팀)

* [숨신소]는 숨은 신작 소개의 줄임말로, 매주 스팀에 출시된 신작 중 좋은 유저 평가와 높은 동시접속자를 기록한 명작들을 발빠르게 소개해 주는 코너입니다

지난 10일 ‘발할라: 사이버펑크 바텐더 액션’, ‘커피 톡’ 등이 연상되는 신작 ‘후카 헤이즈(Hookah Haze)’가 출시됐습니다. 일본 아키하바라를 배경으로 하는 비주얼 노벨로, 스팀 유저 평가 ‘매우 긍정적(91% 긍정)’을 기록하는 등 호평 받고 있습니다. 출시 시점엔 한국어를 정식으로 지원하지 않았지만, 23일에는 유저 패치를 통해 한국어 플레이가 가능해졌습니다.

게임의 주인공은 난치병으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스미키 토오루입니다. 그는 자신에게 남은 시간 동안 좋아하는 것, 아름다운 수족관이 전시된 물담배 가게 ‘후카 헤이즈’를 운영하기로 결정합니다. 긴 머리와 귀여운 외모에서 오해할 수 있지만, 스미키 토루는 남성입니다. 또한 타이틀명이자 가게 명칭이기도 한 ‘후카 헤이즈’에서 ‘후카’는 물담배를, ‘헤이즈’는 연기를 뜻합니다.

▲ 후카 헤이즈 공식 트레일러 (영상출처: 애니플렉스 공식 유튜브 채널)

주인공 외 주요 등장인물은 아이가미 아무, 메이게츠인 코코로, 코모리 쿠루미입니다. 모두 일본 여성이며, 개성이 강하면서도 퇴폐적인 의복과 화장이 특징입니다. 셋 모두 겉보기에는 명랑해 보이지만, 일터나 과거 트라우마 등으로 마음의 상처를 안고 있습니다. 주인공의 목표는 그녀들에게 물담배를 건네고 대화하며 내면의 아픔을 치유하는 것입니다.

게임은 하루 단위로 진행됩니다. 주인공은 우선 업무를 시작하기에 앞서 오늘의 추천 물담배를 홍보합니다. 해당 조합을 선호하는 히로인이 당일 가게를 방문하게 되며, 이들이 요청하는 물담배를 대접하고 대화하는 것이 주요 업무입니다. 캐릭터마다 서로 선호하는 향이 다른 만큼, 필요에 따라 적절한 후카를 홍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정해진 물담배를 보고 찾아오는 여성 캐릭터 (사진출처: 스팀)

▲ 다섯 재료 중 셋 선택해 물담배 제작, 중복 가능 (사진출처: 스팀)

이후 히로인이 가게를 방문하면, 플레이어는 과일, 향신료, 디저트, 음료, 견과류 중 셋을 선택하고 섞어 후카를 만들 수 있습니다. 각 향마다 서로 다른 특징을 지녔는데 예를 들어 음료향은 커피와 차 등에서 나는 향을 뜻하며, 기본 향으로 적합하다고 묘사됩니다. 또한 향을 중복으로 섞을 수도 있는데, 예를 들어 디저트 향 셋을 선택하면 달달한 향이 일품인 물담배 ‘악마적인 제로 칼로리’가 나옵니다.

각 캐릭터별로 선호하는 향, 싫어하는 향이 있어 이를 대화를 통해 파악하고 적절한 물담배를 만들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한 여주인공은 달콤한 디저트 향을 좋아하며, 강렬한 향신료 향은 선호하지 않습니다. 반면 견과류를 매우 좋아해 말 끝마다 ‘넛츠’라고 외치는 캐릭터도 있죠. 간혹 물담배 향이 약하다고 지적할 때도 있는데, 이때는 숯을 추가하면 향이 더 강해집니다.

▲ 석탄을 넣어 더 강한 향을 낸다 (사진출처: 스팀)

▲ 친해지면 SNS로 대화를 주고 받기도 (사진출처: 스팀)

위와 같은 방식으로 대화를 나누고 적절한 물담배를 제공하면, 각 히로인과 더 친밀한 관계를 맺게 됩니다. 이후에는 SNS를 통해 대화를 나누거나, 컷신을 통해 스토리가 진전됩니다. 이렇게 2주 동안 가게를 운영하고 나면, 플레이와 선택에 따른 서로 다른 엔딩을 볼 수 있습니다.
후카 헤이즈는 스팀에서 ‘매우 긍정적(91% 긍정)’ 유저 평가를 기록 중이며, 특히 매력적인 캐릭터와 스토리에 대한 호평이 많습니다. “사장님이 맛있고 물담배가 친절해요, 감사합니다”, “담배란 누군가의 한숨에 맛이라는 색을 입혀주는 것”, “깊게 상처받은 캐릭터를 치유하는 재미있는 게임” 등 호평이 많습니다. 발할라, 커피 톡과 유사한 플레이 방식을 보여주지만, 전반적인 스토리는 연애와 더 연관된다는 리뷰도 나옵니다.


▲ 각 등장인물이 가진 상처를 치료하는 힐링 비주얼노벨 (사진출처: 스팀)

반면 유저들이 공통적으로 아쉬움을 표하는 부분은 바로 분량입니다. 1만 9,500원 이라는 저렴한 가격에서 유추할 수 있듯, 결말까지 약 3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여러 번 엔딩을 보더라도 플레이타임이 10시간을 넘기지 못합니다. 이에 “이런 매력적인 캐릭터가 아까울 정도로 분량이 짧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외에는 스토리는 흥미롭지만, 플레이 요소가 다소 지루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한편 7월 4주차 스팀에서는 다양한 신작이 좋은 평가와 함께 높은 최대 동시접속자를 기록했습니다. ‘세븐 데이즈 투 다이’가 무려 10년의 앞서 해보기를 끝내고 정식 출시됐으며, 디펜스 명작 킹덤 러쉬 신작도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디펜스게임 ‘카타클리스모’와 ‘아티산 TD’, ‘토탈워: 파라오’의 무료 업데이트 확장팩, 텍스트 추리게임 ‘디 오퍼레이터’가 호평을 받았습니다. PC판 출시로 주목을 받았던 ‘지구방위군 6’는 높은 동시접속자를 기록했지만, 에픽게임즈 스토어 연동 문제로 다소 낮은 평가를 기록 중입니다.

▲ 아이가미 아무 이미지 (사진출처: 스팀)

▲ 메이게츠인 코코로 이미지 (사진출처: 스팀)

▲ 코모리 쿠루미 이미지 (사진출처: 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