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스토리 리부트 서버, 일반 서버로 전환한다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2024.08.08 17:44
서로 다른 운영 방식으로 유저 간 갈등 요소로 지목됐던 메이플스토리 리부트 서버가 사라진다. 현재 운영 중인 리부트 서버를 일반서버로 전환하는 것이다.
메이플스토리 김창섭 디렉터는 8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한 온라인 방송을 통해 이 사실을 전했다. 앞서 밝혔듯이 리부트 서버의 일반서버화는 총 3단계로 전개된다. 우선 8월 13일부터 9월 12일까지 리부트 서버에서 보유 중인 기존 메소와 주요 아이템을 모두 소진하도록 한다. 이는 이후에 도입되는 거래 기능이 시장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이후 9월 12일부터 리부트 서버에 그간 도입되지 않았던 거래기능이 도입된다. 이 시점부터 리부트 서버도 일반 서버와 동일하게 개인 간 거래, 메이플 옥션, 메소 마켓을 이용할 수 있다. 주문서 강화와 에디셔널 잠재능력 설정도 가능하지만 그 효과는 12월 19일 이후에 적용된다. 이 기간 중 리부트 서버의 최종 대미지 효과는 유지해 유저들의 적응을 돕는다.
이와 함께 리부트 서버 기존 장비에는 ‘귀속의 표식’이 부여돼 ‘교환불가’ 상태가 된다. 이 또한, 새로운 시장 경제가 도입되기 전에 기존 장비가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용자는 자신의 아이템 성장 수준에 따라 기존 장비에 추가 강화하거나 새로 획득하는 장비에 강화하는 등 선택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12월 19일에는 리부트 서버 환경이 일반 서버와 거의 동일한 환경으로 바뀐다. 이 단단계에서는 2차까지 남아 있던 최종 대미지 효과를 부여하던 전용 패시브 스킬이 완전히 사라지며, 3개월 간 유예된 주문서 강화 효과와 에디셔널 잠재능력 효과도 적용된다. 일반 서버와 동일한 환경이 되며 리부트 서버에는 추후 새로운 이름을 부여될 예정이다. 월드 간 이동 등 교류는 충분히 준비될 때까지 진행하지 않는다.
메이플스토리 리부트 서버는 2015년에 열렸다. 일반 서버와 달리 거래가 불가능하며, 캐릭터 능력치에 영향을 주는 유료 아이템도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매소와 경험치 획득량 등이 일반 서버보다 높다. 당초에는 복잡한 강화 요소를 줄이고, 과금 부담을 낮춰 본연의 캐릭터 성장 재미를 강화하는 것이 목표였으나, 기반 환경이 다른 일반과 리부트에 동일한 콘텐츠를 추가하는 기간이 길어지며 두 서버 간 유저 갈등이 시간이 갈수록 깊어졌다.
김창섭 디렉터 역시 8일 방송을 통해 “리부트 월드(서버)에 관련한 모든 문제는 동일한 콘텐츠를 다른 형태로 서비스할 수 있다고 생각한 저희의 잘못된 판단, 판단을 바로잡기 위해 내린 수없이 많은 오판의 연쇄작용 때문에 생겨난 일이라 생각한다”라며 “돌이켜 생각해보면 절대로 달성할 수 없는 근본적으로 잘못된 제안이었다”라며 유저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서 그는 “6차 전직과 함께 잠재능력 재설정 메소화라는 큰 변화에 대응하면서 두 가지 방향성을 설정했다. 첫 번째는 6차 전직 후 할 수 있는 여러 콘텐츠를 빠르게 준비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에픽 던전처럼 여러 재화를 수급하는 방법을 추가하는 것이다”라며 “지금 리부트 월드는 기존과 신규 유저 모두 정상적으로 콘텐츠를 즐길 수 없는 상태다. 지난달에 추가된 신규 보스 림보도 리부트 월드는 최상위 랭커도 하드모드를 클리어할 수 없는 상태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리부트 서버를 일련의 과정을 거쳐 일반 서버와 동일한 환경으로 전환하며 이 서버의 유저들이 정상적으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제작진의 계획이다. 김창섭 디렉터는 “리부트 월드를 일반 월드와 동일한 환경으로 바꿔가는 과정에서 저희 개발진의 부족함이 보일 때마다 피드백을 주시면 확인하고 고쳐 나가겠다”며 “‘메이플스토리’의 리부트 월드와 일반 월드 모두가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초심을 잃지 말자. 하나하나 꼼꼼하게.risell@gamemec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