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모바일 전성기 열었던 ‘레이븐’이 퇴장한다

▲ 레이븐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넷마블)

본격적인 스마트폰 시대가 열린 후 넷마블에 괄목할 성과를 안기며 모바일 전성기 시작을 알렸던 ‘레이븐’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정식 서비스 후 약 10년 만의 퇴장이다.

넷마블은 29일 레이븐 공식 카페를 통해 서비스 종료를 알렸다. 레이븐은 오는 11월 28일 서비스를 종료하며, 8월 29일부터 결제가 차단된다. 아울러 8월 29일부터 12월 30일까지 환불 신청을 받는다. 환불 기준은 유료 크리스탈 1개당 122원이며, 이벤트 등에서 보상으로 받은 재화나 결제 후 지급된 재화로 구매한 아이템, 유료 크리스탈 외 기타 재화 및 아이템은 환불되지 않는다.

▲ 레이븐 서비스 종료 공지 (자료출처: 레이븐 공식 카페)

레이븐은 넷마블 대표 흥행작 중 하나다. 2015년 3월에 출시되어 5일 만에 구글 플레이 매출 1위를 달성했고, 서비스 99일 만에 누적 매출 1,000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터치 조작에 최적화된 모바일 액션 RPG라 평가되며,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액션 RPG 붐을 일으킨 주역이기도 하다. 아울러 레이븐은 2015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포함해 기획, 시나리오, 그래픽, 사운드, 우수개발자상, 인기상까지 6개 상을 몰아받았다.

다만 세월이 흐르며 레이븐 역시 기세가 많이 줄어들었고, 시장 대세가 액션 RPG에서 MMORPG로 달라진 지 오래다. 넷마블에서도 지난 5월에 레이븐을 원작으로 한 MMROPG 레이븐2를 출시했고, 레이븐2 역시 구글 매출 최상위권에 입성한 바 있다. 레이븐 입장에서는 후속작에 바통을 넘기고 사라지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