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K: 새로운 여정, 확률 오표기에 보상 계획도 없어

▲ AFK: 새로운 여정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릴리스 게임즈)

중국 게임사 릴리스 게임즈가 지난 8월에 출시한 AFK: 새로운 여정에서 확률형 아이템 확률을 거짓으로 표기했다. 이 자체도 큰 문제지만 그간 잘못된 확률을 토대로 유료 아이템을 구매한 유저에 대한 보상이나 환불 계획 발표가 없어 무책임하다는 지적이 쇄도하고 있다.

릴리스 게임즈가 확률 정보가 잘못됐다는 사실을 알린 시점은 지난 9월 30일이다. 운영진은 게임 공식 카페를 통해 영웅을 수집하는 유료 확률형 아이템인 '월계수 주점'에서 획득 확률을 천장(일정 횟수 이상 뽑으면 캐릭터를 100% 확률로 획득할 수 있는 시스템)을 포함해서 표기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으로는 확률을 기초 확률과 천장이 포함된 종합 확률을 모두 표기하는 방향으로 개선할 계획이라 덧붙였다.

공지대로 기존에 표기된 캐릭터 획득 확률이 천장이 포함되어 표기되었다면 개별 확률보다 수치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게임이 출시된 시점은 8월부터 보면 약 2개월 간 유저들은 개별 확률을 실제보다 높은 수치로 인지하며 유료 확률형 아이템을 구매한 셈이다. 따라서 잘못된 정보를 시정하는 것은 물론 그간 아이템을 구매해온 유저에 대한 보상이나 환불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 AFK: 새로운 여정 확률 오표기 공지 전문 (자료출처: 게임 공식 카페)

그러나 9월 30일 이후 약 1주일이 지난 10월 5일까지 보상 및 환불 계획이 발표되지 않은 상태다. 공식 카페 공지는 9월 30일 이후에 하나도 게재되지 않았고, 확률 오표기를 알리는 공지에 보상이나 환불에 대해 추가적으로 언급하는 내용도 없다. 이에 많은 유저들이 사실상 게임사에 속고 있었다는 점에 분통을 터트렸고, 단체소송 등으로 환불을 받아내겠다는 움직임도 있다.

특히 릴리스 게임즈는 이번 게임 이전에도 라이즈 오브 킹덤즈, AFK 아레나 등으로 국내에 다년간 게임을 서비스해오며 나름의 입지를 굳힌 중국 게임사다. 여기에 AKF: 새로운 여정 역시 출시 후 국내 앱마켓 매출 10위권에 들며 두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국내 유저와 장기간 소통해왔음에도 확률 정보 오표기 이후 미흡한 대처로 유저들이 실망감을 표하고 있다. 이번 사건이 어떠한 방향으로 마무리되느냐를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