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요랜드'에 폭발물 협박, 허위사실로 밝혀져

▲ 호요랜드 현장 (사진제공: 호요버스)

지난 10월 31일부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호요버스 게임 축제 '호요랜드'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운영진은 전수조사에 나섰고 다행히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11월 1일 저녁 7시 53분에 디시인사이드 붕괴: 스타레일 마이너 갤러리에 폭탄가방을 숨겨놨다는 게시글이 올라왔고, 이를 본 유저가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입장을 기다리던 관람객 200여 명은 대피했고, 운영진, 관할경찰, 소방당국은 약 2시간 30분 동안 행사장 전체를 조사했다. 그 결과 위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관련 내용은 11월 1일 원신 등 이번 호요랜드에 참여하는 호요버스 게임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안내됐다. 운영진은 '갑작스러운 상황으로 놀라셨을 유저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밝혔다.

이후 언론보도를 통해 밝혀진 것에 따르면, 폭탄테러 협박 게시글을 올린 당사자는 10대 남성으로 입장을 위해 길게 줄을 서야 한다는 사실에 화가 났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현재 경찰은 정확한 범행동기를 조사 중이다.

호요랜드는 오는 11월 3일까지 이어지며, 2일과 3일 행사는 정상적으로 진행한다. 다만 행사장 입장 시간은 2일과 3일 모두 오전 10시에서 9시로 1시간 당겨졌다. 운영진은 '남은 행사 동안 방문하시는 유저분들께서 안전하게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라며 '또한 유저 분들의 안전에 위협을 가하는 허위사실 유포 및 모든 위 행위에는 경찰 및 유관부서와 협력해 강경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라고 전했다.

많은 인파가 몰리는 게임행사에 폭탄테러 등 강력범죄 협박이 있었던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에 열린 원신 2023년 여름축제는 폭탄테러 예고로 일시 중단된 바 있다. 아울러 작년 8월에는 검은사막 모바일 오프라인 축제에 테러가 예고된 일도 있었고,  오락실에 칼부림 테러가 예고되며 전국 오락실이 일시적으로 영업을 중단했던 사건도 있었다.

이와 같은 강력범죄를 저질렀을 경우 불특정 다수에 대한 살인예고이기에 형법에 따라 협박죄에 해당할 수 있다. 범죄를 저지를 마음이 없이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예고 게시글만 올리는 행위도 경찰이 조사하기 위해 현장에 출동해야 되기 때문에, 상대를 오인 또는 착각하게 만들어 공무원의 직무를 방해했기에 공무집행방해죄도 성립될 수 있다. 

실제로 작년 11월에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는 시험 스트레스로 칼부림을 예고한 피고인에 징역 1년 및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판례도 있었다.